내 인생에 한번도 결혼 못하고 아이도 못낳을거라고 생각한적이 없었어요
내가 바르고 열심히 살아야 좋은 가정 꾸릴 수 있다고 생각 해서..
여행 하나를 가도 나중에 자식들이랑 와야지 하면서 다녔거든요
저는 꿈이 저희 부모님이랑 시부모님이랑 다같이 해외여행 다니는거였어요
부모님..형제들이랑 어릴 때부터 가까워서 여행도 많이 다녔구요..
혼자 잘났다고 생각해서..20대에는 결혼 생각이 없었어요
그러다 30초부터 결혼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부랴부랴 소개팅 하고 남자들도 만났는데
연애는 했지만 결혼으로 인연이 이어지지 않았어요.
저는 성격도 긍정적이고 외모도 괜찮은 편이었어요. 보는 사람마다 승무원 같다고 하고 소개팅 에프터도 거의 다 들어왔구요..남자들 직업도 좋았구요
설마설마 했는데.. 그래도 30중후반에는 하겠지.. 그래도 40에는 하겠지 했는데..이렇게 아이낳기도 힘든 40중반이 넘어가 버렸네요.
40초에 3년 사귄 남친이 있었는데 사실 그 전에 만난 남자들에 비해서 스펙은 많이 떨어졌어요. 직업도.. 가정환경도 안좋고요.. 정말 애 낳을 수 있는거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3년 사귄 남친한테 결혼 하자고 하니.. 남친이 자기는 불행하게 자라서 저랑 결혼은 혼인신고로만 하고 애 낳고 살고 싶지는 않다고.. ㅜ,ㅜ
결국 지금 싱글이에요. 가정 있는 분들은 싱글 부럽다하는 분들 있는데 저는 혼자 사는 두려움이 커요. 애초에 비혼도 아니었고 남편, 자식 2명은 낳고 싶었고.. 남편가족.. 우리 가족 다 잘 지내고 싶었거든요.
혼자 나이 먹고 늙어 가는게 너무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