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한 이태원 참사 유족의 절규 "국힘에 뒤통수를 맞았다" -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419538?cds=news_edit
"시민 여러분 제 머리를 똑똑히 봐주십시오. 제 머리에는 아무것도 남아있는 게 없습니다. 제 가슴에도 아무것도 남아있는 게 없습니다. 그동안 저희는 저희 아이들 억울함을 풀어주려고, 진상을 규명하려고, 고통을 참으며 인내하며 견뎌냈습니다. 땅바닥을 기고, 곡기를 끊으며, 우리 아이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기를 간절히 원하며 기다려왔습니다. 비로소 국회에서 합법적으로 특별법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정부 여당의, 국민의힘에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20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 이태원참사 분향소 앞에서 이태원참사 희생자 고 이주영씨의 아버지 이정민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절규하듯 외친 말이다.
이 운영위원장은 "지금껏 하는 집권 여당의 행태는 조사위 행태를 무력하게 하려는 것뿐"이라면서 "유족들은 특별법 거부하는 국민의힘을 거부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법을 거부하면 우리도 이 정권을 거부하고 맨 앞자리에 서서 정권을 규탄하고 비판할 것"이라고 외쳤다.
이날 이 운영위원장은 300여 명 시민들과 함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이태원참사 특별법) 즉각 공포를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