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패키지
여행글이 많아서 저도 추억의 패키지 여행
이야기 하나 올려봐요.
1996년 5월초 저는 20대였고 엄마가 태국과 동남아 패키지 여행
5박6일짜리를 신청해서 다녀왔어요.
출발당일 모여보니 20명정도 여행객 구성이 엄마가
제일 어리셨음, 다들 70대시고 엄마 60대 그리고 저 20대
5월이라 어버이날즈음 효도관광으로 보내드리는 여행을 많이
보내드리는 시즌이었던거죠.
어쩐지 여행사 사장님이 엄마랑 친분있으셨는데 가기전에
갈비도 사주고, 막 용돈도 주시더니...ㅋㅋㅋㅋㅋ
심지어 여행사 인솔자는 영어도 안되는 분이셨어요....ㅋ
해외여행이 처음이신 어른신들이라 가이드 말은 잘 들으셨는데
아침에 버스에타면 "여기가 하와이가 맞지?"(파타야인데...ㅋㅋ)
그냥 하와이로 인식하십니다.
분명 아침에 호텔 뷔페에서 큰접시로 두접시 가득 담아드시는걸
봤는데 버스에서 쌀밥을 안드셔서 먹은게 없다고 하십니다..ㅋㅋ
아침 8시 로비 집합이면 7시면 다들 모여계시는데
가끔 여권을 놓고 오시는 경우가 있어요.
그외에는 면세점에서 익숙치 않으시니 뭐 살때 도와라달라는
분들이 좀 많으셔서 내가 여행객인지, 보조 가이드인지.....ㅋㅋ
그래도 생각해보면 재미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