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입’ 백범 김구 증손자 김용만 “윤 정부 역사 왜곡, 대응 필요성 느껴”
‘폭탄 던진 김구’ 박은식에 “잘못된 역사관 방증, 일고의 가치도 없다”
더불어민주당의 여덟 번째 총선 영입 인재인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37)는 18일 ‘폭탄 던진 김구’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국민의힘 박은식 비상대책위원을 향해 “잘못된 역사관”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이사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전체적인 문맥을 보면 그분(박 위원)은 당시 이승만 대통령에 대조되는 인물로 마치 증조부님을 단순한 폭력배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당연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는 “백범이라는 인물은 독립운동을 하지 않아도 됐다면 교육자의 길을 걸었을 인물이고, 실제로 광복 이후 마포구와 성동구의 창암학원, 백범학원이라는 걸 지어서 교육열을 이어 나갔다”며 “(박 위원의 발언은) 잘못된 역사관을 갖고 있다는 걸 방증하는 내용이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박 위원은 지난 2021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잘 알까”라며 “여운형 암살에 김구가 관련되어 있는 건 들어봤냐”고 적었다. 해당 발언은 박 위원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으로 임명장을 받은 이후 알려졌고, 논란이 지속됨에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박 위원에 대한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에 김 이사는 한 위원장을 향해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에서도 의견을 냈고,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 의견과 (저도) 맥락을 같이한다”며 “더 이상 혐오적인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좀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 이사는 민주당 영입을 수락하게 된 배경에 관해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3자 변제, 육사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 논란, 국방부 정신전력 교재, 독도 영유권 문제 같은 것들이 저에게는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 광복 70주년 이후부터 관련 활동을 하면서 독립운동가 후손 모임에 나가고 있는데, 보통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분위기 속에서 대화했다면 요새는 그렇지가 않다”며 “대체적으로 한목소리로 정권을 비판하는 분위기가 더 강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나타나는 역사 왜곡 문제에 관해 개인적으로 모임에 참여하는 차원을 넘어 “정치인의 신분으로서 좀 대응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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