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되는 강박증환자 놀이를 해보는거에요. 무조건 무조건 시작합니다.
샤워는 인간극장이 시작하기전에 무조건! 끝낸다. 프로가 7:50분 시작. 커피한잔? 머리는 우선 젖은채 그냥 둡니다. 밥은 알아서.
인간극장이 재미가 없던말던 틀어놓고 화장을 합니다. 40,50 넘으면 솔직히 태생이 예쁜이들 빼고는 피부톤 정리, 눈썹, 립글로스는 발라줘야 나가서 괜히 움츠러들지 않아요.
인간극장이 8:25분에 끝납니다. 머리는 드라이기나 에어랩으로 꼬옥 살짝 만져줘야 볼만합니다.
오늘은 할일이 뭐일까, 우선 급한 일들이 있으면 오전에 우선적으로 처리합니다. 은행,주민센터,AS센터가기등등 그런 다음에 독서, 산책, 티비시청,취미활동,봉사,친구만나서 수다떨기등 여러가지가 있겠지요.
맘에 드는거 하나씩 하면 오전이 갑니다. 베프는 인생의 축복입니다. 점심을 먹고는 무조건 나가서 1시간내외로 걷습니다. 일부러 먼 다이소를 가거나 시장을 가거나 백화점 을 가거나 그냥 음악들으며 걷거나... 의외로 1시간 금방 걸어요.
집에와서 좀 쉬어야지요. 어구구 소리 내면서 소파에 앉습니다. 이쯤하면 하루의 삼분의 일은 뭔가 한것같아서 뿌듯합니다.
나머지 저녁할 5시까지는 자.유.시간 맘대로 낮잠을 자거나 미스테리 넷플 드라마를 보거나 임경선이나 에쿠니 가오리등 맘에 드는 책을 집어 읽거나
여하튼 아무거나 자기 취향대로 합니다. 청소하실분들은 하세요. 전 매일은 안해요. 어지르는 사람도 없구요. 늙으니까 좋은점이 잔소리하는 사람도 없고 세상 살기 편해요.
완전한 내 세상이다!!! 중간중간 허기지니 간식은 알아서 드세요라고 쓰고 참 많이도 먹는 나.... 살은 죽을때까지 못빼는 걸로 잠정결론이 났습니다. 저녁준비시작.
이런 강박을 ㅋㅋ 습관화시키면 머리가떡져서 좽일 누워있다가 지는 해를 보며
어머 나 왜 사니 이런 슬픈 맘 안들고요,
세상 밖으로 나가서 다른 사람들 얼굴 구경도 좀 하구요, 콧바람 쐬니 기분도 좋아요.
직장이 있으신 분들은 해당 사항이 하나도 없지만, 직업이 없고 애들 다 키운 분들이나 독신분들이나 장노년층분들은 약간의 강박을 가지면 억지로 나를 움직이게 해줍니다.
영양가없는 뻔한 글이지만
한번 따라해보시면 나쁘지는 않으실꺼에요. 밑져야 본전, 와이 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