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육아휴직 사용때문에 계속 고민하다가 글 올려봅니다ㅠㅠ
초등학교 1학년 아이 한 명 있고요, 올해 2학년 됩니다.
그동안은 친정부모님이 돌봐주셨는데 급작스러운 병환으로 더이상 도와주시지 못하게 되었어요.
아이는 저의 휴직을 강력히 원하고 있는데..저는 이런 저런 이유로 고민이 많으네요.
고민 1) 저는 별로 살림에 취미가 없고, 집에 있는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회사에 나와서 회사 친한 동료들하고 얘기하고 일하면서 잘한다 소리 듣고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고민2) 아이 낳았을 때 1년 휴직을 했었는데 그 시간이 힘들었어요. 하루 종일 애한테 매여있고
저란 사람은 없어지는 것 같았던 시간..물론 이제 아이가 커서 그 정도는 아니겠지만 저의 인생
1년을 애한테 희생하는 느낌?
고민3) 2번 사유로 육아휴직급여는 없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아무래도 쪼들리겠죠.
많이 쓰면서 살진 못하지만 쪼들리지도 않게 살았는데..1년간 수입이 없다 생각하니 답답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직을 고민하는 것은
아이가 너무나 강력하게 엄마와 있고 싶다, 학교 다녀오면 다른 엄마들처럼 나를 돌봐주면 좋겠다고
원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저를 이토록 원하는 시기도 금방 지나갈텐데 싶어서..자식도 한명인데
눈 딱 감고 애 소원 들어주자 싶기도 하고요.
또 부모님도 편찮으시니까..휴직기간에 부모님도 좀 챙겨드릴 수 있으면 그것도 좋겠다 싶고요.
직장은 공공기관이라 월급이 많진 않지만 정년까지는 다닐 수 있는 기관이고
육아휴직 다시 한다고 해서 표면적으로는 불이익은 없습니다. (뒤에서 욕은 좀 먹을 수 있겠으나)
다른 분들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지 궁금합니다. 요새 너무 고민해서 머리가 넘 아프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