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시집에 가서 밥차려드리고 설거지하느라
손목아픈데 집에와서는 또 새끼들 저녁차려주고
또 왕창 나온 설거지하느라 손가락 허리가 욱신욱신
싸준거 정리하고 뒷정리한다고 종종거리다보니
새벽3시까지 서있었더라구요.
낫지않는 감기가 몇주째라 두통에기침과 함께.
그제서야 저려고 침대들어가니 남편은
또 치근덕시작.
제발 나좀 냅둬 나좀 쉬자ㅠ...애원해도 소용없고.
그럼 언제하냐며 되려 불만토로.
오늘은 1시쯤에 동네에 뭐사러갔다가 핸폰을
잃어버린 사건이 발생.
다녀왔던 두가게 cctv돌려보고.. 한가게는 경찰이
있어야 보여준다해서 경찰도 불렀고.
구구절절 내용 생략하고... 결국 5시쯤 찾긴찾았는데
왔다갔다를 8번이나 했나봐요.
진이 다 풀리더라고요..기운이 빠짐
또 저녁시간준비하는에 작은애가 친구랑 트러블이
생겨서 그부모가 우리와 통화하고싶다는데
남편은 저에게 니가 직접 통화하라며 등떠밀죠.
늘 그랬듯. 난상황을 잘모르고 지금까지 당신이
지시하고 조율해왔으니 당신이 통화하는게맞지않냐
왜이런일에 날 방패로 세우냐.난 너무 지금 힘들다..
싸우게됐네요
할말이 없는지 열받는다며 ㅆㅂ 년 욕을 ㅎㅏ며.
가족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나서서 당신뭐야? 나랑 얘기해.
이런 사람과 정반대인 남편. 평소엔 온갖 오지랍 다 떨고 좁쌀영감처럼 오맘일에 다 참견하는 인간이,
불편한일이 생기면 먼저 마누라 방패 내세우고
그다음엔 자식을 내세우고
본인은 쏙 빠지는데 이번에도 역시.
논리로 안되면 욕지꺼리.
이러면서 밤엔 다정한척 몸섞길 바라니
저는 매일 소리를 지를수밖에 없어요
극도로 화내고 소리지르지않으면 안떨어지고
잠을 못자니까요
이러니 밥먹는모습도 꼴보기싫고
옆에서 자는것도 싫고
다 싫어요
오늘 너무 힘들었네요. 감기로도 몸이 골골인데
큰 스트레스를 자꾸 받으니 살고싶은 맘이 솔직히
없지만 약먹으며 꾸역꾸역 죽지는않고 있는.
그냥 오늘 힘들어서 여기 털어놔요.
날 힘들게하는 남편 자꾸 사고치는 아이..이젠
아이까지 너무 밉네요.
그냥 아무한테라도 말하고싶었어요
어제도 오늘도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