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따뜻하고 좋은 아빠 많죠
미우새 이동건 보면서 어쨌든 딸에게
최선을 다하고 뭐든 해주는 아빠가
참 부러웠어요
어제는 공항에 마주나갔는데
딸을 마중나온 아빠인듯
옷차림도 멋지고 딸이 출국장에서 나와서
안기는데 그것도 부러웠구요
저희 친정 아빠는 엄마랑 매일 싸우고
때리고 그리고 맏이인 저도 많이 때렸어요
대학때까지 맞았습니다 ㅠ
그리고 방마다 불 다 끄고다니고
돈에 벌벌떨고
딸을 사랑한다는거
한번도 느껴본적이 없었어요
항상 마음이 외롭고 의지될 누구도
주위에 없었고
그래서 결혼도 집 나오는 합법적
수단으로 한거고
남편을 몇번 안만나고 결혼결심 한 이유는
말이 없고 점잖고 학벌등 외부 조건이
저보다 나아보였기 때문이죠
근데 결혼해보니
약간 아스퍼거 경향이 있는것처럼
공감능력이 없어도 심하게 없고
사회성도 없고 친구도 없어요
벽보고 사는것같이 사는데
본인만 안건드리면 저도 절대
뭐라고 하지않으니 결혼전 심하게
부모 눈치보는게 없어진 장점은 있네요
크리스마스든 생일이든 명절이든
전혀 특별한날이 없는 사람이니
덤덤하게 지나가게되고
가족여행은 한번도 간적이 없습니다
전 성향이 반대라 외로울때가 많았는데
결혼 30년 넘어서 굳은살 박힐만 한데
쉽지않네요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를 앞두니
참 재미없는 인생 살았다 싶어서
울적한 마음에 몇자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