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느 순간 부터 전혀요.
그렇다보니 조금 미안한 순간도 생기네요.
분리수거 하러 가는데 겨울에는 아파트 출입문을 닫아놓거든요. 그런데 엘베에서 같이 내린 아래층 아주머니가 문을 열고 잡아주시는 거에요. 저는 분리수거 할게 많아서 그거 내려놓고 또 올라갈 참이었거든요.
그 아주머니의 배려? 를 진짜 1도 생각 안 해서인지 나를 위해 문을 잡아준다는 것도 모르고 다시 엘베를 타려니까 안 나가세요 이러시더라구요.
저는 순간 네? 네... 이러고 엘베로 쏙.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나 아닌 타인이 나를 배려해주고 맞춰주고 내 상황 이해해 준다는 생각을 전혀 안 하니 이런 소소한 일? 부터 기대가 전혀 없고 구구절절 말도 필요없고 필요한 말 할 말만 하고
또 기대가 없으니 오히려 실망도 없고 기분 나쁠 것도 없이 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