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학가서 첨 먹은 닭볶음탕

신세계 조회수 : 1,784
작성일 : 2023-12-13 19:48:04

저희집은 삼계탕이나 닭죽은 해줘도 닭볶음탕은 한번도 안해주셨어요. 전  심심한 닭죽, 삼계탕을 싫어해서 거의 안먹고 컸어요. 

두둥 대학에 갔는데 선배들이 데려간 허름한   주점에서 닭볶음탕을 처음 먹었는데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뭘 얘기했는지는 기억이 하나도 안나고 그 강렬했던 맛만 기억나요. 달콤하고 매콤하고 국물도 맛있고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집에서 닭볶음탕을 해달라는 말은 못하고 가끔 밖에서 우르르 먹었는데, 왜 이렇게 맛있던지요.

 

근데   생닭을 무서워해서  집에서는  몇번 안해먹었네요. 처음 신혼때 생닭을 사서 물에 씻는데(지금은 씻으면 안된다는걸 알지만 그때는 몰랐어요)

그 흐물거리는 목을 보고 닭이 덜 죽어서 움직이는 줄 알고 다리가 풀려서 주저앉아서  많이는 못해먹었어요. 머리가 없는데 살아있다고 생각을 하다니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네요.

 

 지금은 갱년기라 만사 귀찮아서 가끔 치킨이나 시켜먹으며 살고 있어요.

 

닭볶음탕과 어울리는 술은 그때 선배들과 먹었던  막걸리가 최고같아요.

이번주 불금에는 치킨하고 먹걸리 한통 마셔야 겠어요. 그 선배들은 다들 어디에 서 사는지, 그때가 그립기도 해요. 

 

 

IP : 118.235.xxx.19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럼스카페
    '23.12.13 7:53 PM (182.221.xxx.213)

    전 생닭을 못 만져서 못해먹는 음식이에요.^^;
    그런데 씻으면 안되는건가요? 해본 적은 없지만 전 닭 사면 당연히 씻을 것 같아요.

  • 2. 씻으면균이
    '23.12.13 7:54 PM (118.235.xxx.59)

    싱크대에 튀어서 오염 가능성이 있어서 끓는 물에 데쳐서 요리하는 거래요.

  • 3. ..
    '23.12.13 8:03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어허.. 치킨에 막걸리라니..
    막걸리가 울어요.
    우리에겐 배달과 포장이 있지요.
    아.. 아쉬운대로 밀키트도 있어요.^^;;

  • 4.
    '23.12.13 8:03 PM (221.143.xxx.13)

    결혼해서 처음 먹어봤어요.
    물론 그 전에도 먹을 기회가 있었지만
    물에빠진닭을 안좋아해서 안먹었어요.
    지금도 저는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식구들이 잘 먹으니 자주 해먹어서 닭볶음탕 도사..ㅎ가 되었어요.

  • 5. 푸른하늘은하수
    '23.12.13 9:21 PM (168.126.xxx.236)

    그건 고향의 맛 다시다가 한몫할거에요,
    하다보면 닭볶음탕 은근 쉬운데,

  • 6. 푸른하늘은하수
    '23.12.13 9:32 PM (121.225.xxx.59) - 삭제된댓글

    레시피부탁하는분들 계셔서 ㅎ
    끓는물에 10분 닭삶은후 몇번 씻고요,
    그리고 웍에 닭과 감자 양파 넣고 재료 자작하게 물붓고
    간장 종이컵 반컵 ,숟가락 크게 고추장2,고춧가루2, 설탕 1-2 다진마늘넣고 20분정도 끓여요, 끝에 파넣고요,
    저는 따로 조미료 안넣는데 다시다 1t넣으면 더 맛날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8975 남구에 '박수영은 안됩니다' 현수막좀.. 제발 08:49:03 3
1668974 석박지 담가서 익히려는데요. ㄱㄴㄷ 08:47:27 23
1668973 저만 박정현 곡이 카피 같은건지 ㅇㅇ 08:45:19 106
1668972 자꾸 오르는 환율 무섭네요 7 환율 08:38:53 583
1668971 오징어게임 스포해놓고 당당한 여왕벌 1 ..... 08:36:07 451
1668970 세명은 힘드네요 1 ㅇㅇ 08:32:49 633
1668969 네이버페이(이번주 총 여러개)등 무료 포인트 받으세요 1 .... 08:30:47 228
1668968 저 할일도 많고 정치에 크게 관심도 없는데 8 하이 08:13:59 895
1668967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3차 시국성명서 12 한국법학교수.. 08:02:12 1,662
1668966 아래 상큼한 주말아침 글은 내란옹호글 5 민트 07:59:26 361
1668965 교통대의왕 철도 보내신분? Oo 07:58:09 231
1668964 초등졸업 축하금 얼마면 적당할까요? 7 질문 07:56:43 524
1668963 또 아침이 밝아오고 ..청원의 숫자가 늘어나야 9 유지니맘 07:54:25 618
1668962 amt 와 쿠자 냄비나 파티웍 질이 어떤게 나을까요 ..... 07:52:11 135
1668961 국방일보.. 장병들 읽는 신문에 내란 범죄 미화라니? 2 곳곳에내란공.. 07:46:20 729
1668960 백수 주부 37세 여자입니다. 4 백수여자 07:39:42 1,957
1668959 돈으로도 전 기분이 안풀려요 11 07:37:44 1,955
1668958 기독교 실망이네요 14 해보자! 07:36:09 1,694
1668957 법학교수회 "권한대행, 국회 몫 헌법재판관 임명보류는 .. 13 ㅅㅅ 07:33:22 1,828
1668956 지난주말(21일) 강릉 탄핵집회 6 ㅇㅇ 07:23:12 892
1668955 재수없어요 1 좋은 아침 07:14:53 1,075
1668954 변기 시원하게 뚫는 방법 1 내란공범들사.. 07:05:45 800
1668953 상큼한 주말아침 K-pop 6 모닝커피 06:57:00 901
1668952 감기로 힘든 분 있을까요 7 감기몸살 06:55:35 1,080
1668951 정당 해산 확정되면 같은 목표로 대체정당 창당 못 함 (국민의 .. 8 .... 06:41:10 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