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어머님 생신이셔서 시댁에 왔는데요.
아버님이 저희 신랑 후드티 보고 멋지다고 칭찬하셔요.
밀리터리룩인데 요즘 국방색 무늬에 꽂혀있거든요.
모자도 그 무늬고요. ㅎㅎ
신발도 그 무늬로 사고싶어 했었고요.
감탄하시면서 옷걸이가 좋아서 그런가보다 하시네요.
덮어놓고 칭찬하시는 스타일을 알기 때문에
그냥 좀 웃기더라고요.
체중이 좀 많이 나가는 편이라 2XL 입는데....또르륵
다른 얘긴데요.
매번 봉투에 저만 편지 쓰다가
이번에는 신랑이 편지를 썼어요.
신랑은 악필입니다.
조카가 편지를 너무 이쁘게 써왔길래
너무 잘 썼다고 칭찬하니까
신랑이 옆에서 자기도 캘리그라피 썼다며 보여주고
셋이서 웃었거든요. ㅎㅎ
제가 봉투 전달해드리면서
캘리그라피 글씨에요 어머님~ 했는데
누가 썼냐고 잘 썼다고 하시고
제가 쓴 거 아니라고 신랑이 썼다고 하니
시부모님 입을 모아서 잘 썼다고 칭찬을 하시네요.
시누이도 그 광경을 보다가
어이없어서 저랑 눈 마주치면서 웃었거든요.
그래서 너무 부럽다고
아무렇게나 써도 칭찬해주시네 하고 얘기했는데
칭찬한다고 돈 드는 것도 아니니..
그냥 시댁 문화인가보다..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