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0이고,
아이도 있고 남편도 있고요.
결혼 전에는 특별히 성에 대한 반감이 없었고 보통 사람 같았어요.
남친을 길게 사귄 적이 없었고,
짧게 짧게만 만났고, 남편과 연애기간이 1년 반으로 가장 길었어요.
결혼 하고 보니 남편과의 관계가 불편해요.
이상하게 알몸이 역겹게 느껴져요
짐승같고, 생닭같고.
그래서 하려고 하면 거부감과 저항감이 들고
피하고 싶어요.
집중도 안돼요.
남편과 사이가 좋아도 그래요.
집에서 애들 있고 강아지 데리고 자니 문 열고 자니
이젠 성생활은 끝인 것 같고.
물론 의지가 있으면 낮에도 짬짬히 할 수 있으나
영 싫고 피하고 싶어요.
영화에서도 너무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장면 나오면 속이 메슥거려요
고민되는데, 적극 치료라든가..관심도 없어요.
일상의 스트레스가 커서 그런건지...
욕구 자체가 없는 건 아니지만,
해봤자 만족감도 없으니
그냥 부부 둘다 무성으로 살면 제일 좋을듯.
참..냄새나 색깔..청각도 예민하고 비위가 약한 편이에요
병원 보호자 역할 하고 있는데
아버지 기저귀 보는 것도 못하겠고
요양보호사가 봐주러 올때마다 자리 피하고
혹시 기저귀 가는거 도와줄 수 있냐고 보호사님이 그럴 때
제가 질색을 했더니,,
나중에 아버지한테 그러더래요. 따님이 결혼을 안했냐고...
그거랑 먼상관인지.ㅠ.ㅠ
암튼, 보살펴 드리며 세수해드리고 이도 닦아드리고 하는데
침상에서 양칫물 바가지에 받아낼 때도
그 찌꺼기? 안보려고 굉장히 노력해서 겨우 해드려요.
소변 주머니가 침대 옆에 달려있는데 그것도 못보겠어서
홑이불로 덮어놓고요
내 애들과 관련된건 또 괜찮았어요..변이건 콧물이건 뭐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