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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기암 통증 어떻게하나 알려주세요

ㅡㅡㅡ 조회수 : 5,787
작성일 : 2023-06-18 01:50:19
글 지난번에도 썼는데

재혼한 아빠가 말기 암이고 급악화중 어제 응급실로 갔다가 입원했어요.

너무 아프다시는데 병원 진통 수액으로도 안잡히고,

요양병원으로 가야 더 썬걸? 맞을수 있나요?

아빠 배우자가 그렣게 전하는데 전 몰라서요ㅜㅜ

제가 감기 걸린상태인데 입원실 오지말라 하시네요.

요새 코로나검사 해야 들어가고 곧 요양병원으로 옮긴다면서.

전 요양병원이 좀 안내켜요.

그렇게 비싼데 갈 형편은 못되는데 안아프게 해드리고 싶어요.

감기고 뭐고 가봐야할것 같은데 겁나고,

어색하게 아빠의 재혼가족과 마주치기도 싫고 발이 안떨어져요.



저 어떻게 해야하죠
IP : 180.69.xxx.12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니던
    '23.6.18 1:53 AM (211.206.xxx.191)

    병원에 이야기 해서 호스피스 병원으로 전원해다라고 하세요!! 호스피스병동 가면 환자를 위해 통증완화제
    자유롭게 쓸 수 있어요.

  • 2. ㆍㆍ
    '23.6.18 1:59 AM (223.39.xxx.134)

    호스피스 입원하세요. 자기부담금 5프로라 정말 저렴해요.

  • 3. 그게...
    '23.6.18 2:01 AM (112.153.xxx.224)

    병원에서도 몰핀 같이 쎈 진통제 쓸 수 있어요.
    근데 내성이 생기죠.
    그런데 요즘 요양병원은 면회 자유롭게 되나요?
    코로나때에는 요양병원도 면회 어려웠거든요.

    그리고 원글님이 감기중이시라면 조심하는게 좋아요.
    무슨 암인지 모르겠지만 감기 옮아서 폐렴으로 되면 암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요.

  • 4. ......
    '23.6.18 2:05 AM (39.119.xxx.80)

    호스피스병동 한달 70만원정도 라고
    들었어요.

  • 5. 근데
    '23.6.18 2:39 AM (39.7.xxx.101) - 삭제된댓글

    호스피스도 정말 여명 얼마 안되는 환자만 가능하더라구요.
    10여년전 복수차고 통증 있으셔서 강남성모병원 호스피스병동 계셨는데, 1주 지나니 옮기?시라고.. 1-2주정도 남은 분만 모신다고..
    그래서 보바스병원가셨는데, 돌아가시기 1주전부터 너무 힘들다 하셔서 몰핀진통제 계속 맞으시고 결국 의식잃으신 채로 며칠누워있다 가셨어요.ㅠㅠ
    마지막에 정신 있으실 때 사랑한다 말한마디 못 드린게 지금도 한이 되고 눈물이 나요.ㅜ 조금이라도 덜 아프실 때 얼른 가셔서 뵙고 하고픈 얘기도 하세요. 간호사왈 몰핀맞으면 안 아프다고 걱정말라고 하더군요.( 근데 주사땜에 마지막 병원비가 어마했어요.)

  • 6. 현재 병원에
    '23.6.18 2:41 AM (211.215.xxx.144)

    입원해 계시는게 낫죠 마약성진통제를 통증에 따라 강도를 높여줘요
    요양병원보다는 호스피스를 알아보세요 대기하셔야할거에요

  • 7. 재혼했음
    '23.6.18 5:21 AM (118.235.xxx.41) - 삭제된댓글

    그쪽 가족있으니 알아서 하게 냅두세요.
    아빠라지만 남의가족이에요.

  • 8. ...
    '23.6.18 6:54 AM (108.20.xxx.186)

    각자 사연 없는 가정이 얼마나 있겠어요.
    지난 번 글을 읽었는데, 처음에는 솔직히 어떻게 이 질문이 먼저 떠오를까
    그런 생각이었는데, 또 그 질문이 먼저 떠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당위성이나 가치 판단을 배제하고 답글을 남깁니다.
    가족력이 있어 직계 가족과 친척 여러 명을 암으로 잃었습니다.

    원글님의 마음을 아주 솔직하게 들여다 봅니다.
    아버지를 뵈러 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큰가 -아버지에게 애정이 남아 있는가-
    재혼한 분과 상대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큰가

    아버지를 뵈러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 일단 전화해서
    지금은 감기에 걸려서 면역력 약하신 분에게 혹시 감기 옮길까봐
    당장은 못간다는 사실 말씀드리고
    -생각보다 이게 중요합니다. 아버지가 많이 섭섭하실 수 있어요-
    감기 나으면 바로 가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재혼하신 분에게 힘드시겠다 고맙다 말씀드리고
    -과거 사연이 어떻든 지금 현재 님의 아버지를 책임지고 돌보고
    계시니까요-
    요양병원 보다는 호스피스로 알아보자고 의논 설득합니다.

    저희 가족 친척들 굉장히 다양하게 자신들의 암과 싸웠습니다.
    그런데 지금 지나고 보니, 끝이 다가오고 고통만이 남았을 때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하셨던 분이 그나마 가장
    편하게 가셨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호스피스 대기 신청 빨리 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두 번째 경우
    재혼하신 분과 상대하기 싫은 마음이 더 큰 경우
    그 분이 하는 결정에 따르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실질적 아버지의 보호자 역할을 하는 것이
    그 분 이잖아요.

    내 마음 모르는 것 같아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보입니다.
    원글님 결정에 누가 뭐라 하겠어요.
    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겠지요.

    어떤 경우에서든
    아버님 고통이 크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9. ....
    '23.6.18 8:36 AM (114.206.xxx.192)

    호스피스 대기 신청 빨리 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2222

  • 10.
    '23.6.18 8:55 AM (180.69.xxx.124)

    호스피스와 요양병원이 다른거였군요.
    네 감기가 애매해서..일단 코로나검사 하고
    가볼게요.
    그저께 아빠와 배우자,저 이렇게 셋이서 식사했어요.
    헤어져 왔는데 급하게 나빠지셨나봐요
    전화드려서 호스피스병원 얘기해볼게요

  • 11. ㅇㅇ
    '23.6.18 9:24 AM (119.69.xxx.105)

    호스피스 입원 하려면 연명치료 거부 의향서를 먼저 작성해야합니다

  • 12. ㅡㅡ
    '23.6.18 9:39 AM (23.112.xxx.97)

    108.20님 댓글이 참 친절하시네요.
    지나가다 댓글 보고 혼자 감동해서 남깁니다.
    원글님께는 죄송해요.

  • 13. 치료
    '23.6.18 10:37 AM (121.147.xxx.48)

    진단받고 치료하던 주 병원에 통증으로 입원하면 패치 용량 천천히 늘려줍니다. 아마 지금 병원에서도 그 과정일 겁니다. 2주 이상 치료 없이 입원하는 것이 불가능하니 마음껏 있을 수 있는 요양병원이나 한두달 있을 수 있는 호스피스를 찾는 겁니다. 일반 작은 병원도 이 주 넘으면 쫓겨나요. 그때마다 새 병원 찾으러 다니는 게 환자와 보호자에게는 아주 고통스럽습니다. 요양병원에서 더 쎈 것을 처방해주기에 입원하는 건 아닙니다. 그건 원래 다니던 병원에서 처방해줘요. 안 맞으면 늘려야 하고...통증이 엄청난 뼈 전이 같은 건 아무리 센 걸 맞아도 안 잡히더군요.
    감기 나으면 면회하시고 그러세요.

  • 14. ...
    '23.6.18 10:52 AM (108.20.xxx.186)

    연명치료 거부 의향서
    중요한 말씀 해주셨네요.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항암제 투여등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주된 내용인데,
    환자가 미리 동의하기도 하고, 환자 상태가 위중한 경우 보호자들과 의사의 동의로
    작성이 되기도 해요.
    이 부분도 아버지 재혼하신 분과 잘 상의하셔야 하고요.
    심폐소생술 이런 것 못하는 것은 차라리 견딜 수가 있어요.
    말기암 환자 많은 경우 가래가 끓어서 석션을 자주 해줘야 하는데,
    석션도 하면 안된다고 해서 그것을 보는 것이 몹시 힘들었어요.

    보호자들의 결정이 환자를 더 힘들게 하나 이런 생각도 순간 들고
    그 과정에서 보호자들이 서로를 아껴주고 지지해줘야 합니다.
    지금도 석션금지 인지는 모르겠어요.
    규정에 변화를 둔다고 해서.

    미리 힘든 일 말씀 드려서 죄송한데, 보호자들이 같이 동의하고 겪어야
    하기에 말씀드려요.

    그리고... 음... 먼저 번 글에 대한 의견을 제가 감히 말씀드리자면
    원글님이 아버님 보내시고 그 일련의 과정들이 생각날 때
    안좋은 기억이 적을 수 있도록, 그렇게 편안할 수 있게 일 처리
    하시길 바랄께요.

    그리고 다시 한번 더 아버님 고통 적게 겪으시길 바랄께요.
    원글님도 감기 어서 나으시길요.

  • 15. 모두 감사해요
    '23.6.18 11:06 AM (180.69.xxx.124)

    아무도 의논할 곳이 없는데 감사해요
    제가 감정이 압력이 꽉 차서 오히려 무감각해지고 ai같이 되어가는 느낌이었어요.
    어젯밤 자기 전 잠깐 명상을 따라하다가
    눈물이 팍 터졌어요.
    애들한테 들릴까봐 문 닫고 이불 뒤집어 쓰고 엉엉 울었더니
    강아지가 와서 이불 걷어보라고 막 긁더라고요.
    좀 울고 나니 한결 나았어요.
    무엇보다 아빠가 아파하는 걸 마주할 용기가 없더라고요.

    연명치료는 아빠가 안한다고 하실거에요
    평소에도 암수술 괜히 했다 하시고, 최근에는 진통제 외 모든 치료를 거부해 오셨어요
    삶의 질이 떨어진다고...
    내 슬픔에 온전히 집중할 수도 없고
    어려운 분과 소통해 나가는 과정이 쉽지 않지만
    내 인생이 이런 거니깐 잘 통과해 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댓글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16. 따뜻한 댓글
    '23.6.18 2:15 PM (39.118.xxx.218)

    누군든 닥칠 수 있는 일인데 모르던 내용들이라 큰 도움이 됩니다. 82에서 많이 배우네요. 원글님 어려운 상황들 지혜롭게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108.20님 감사드려요

  • 17. ririri
    '24.5.19 5:36 PM (59.27.xxx.60) - 삭제된댓글

    http://falundafakorea.org/app/booklet/
    파룬궁 추천드려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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