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도 늙고 나도 늙고

우주 조회수 : 7,175
작성일 : 2023-04-15 20:59:13
아이들은 커서 독립에 군대에 이제 편할일만 있다 했더니 양가 부모님들이 편찮아지시니 그렇지도 않네요.
금요일엔 직장에 사건이 빵빵 터지는데 친정엄마 3번이나 전화오시고 오늘은 어머님 쇼핑도우미했어요. 월요일엔 친정아버지 주간보호센터 상담방문에 지참쓰고요.
그냥 그렇다고요. 혼자 여행도 훌쩍가고 저녁에 운동도 해요. 그런데 머리속은 온갖 회로들이 엉킨 것 같아요. 아침에 회사에서 탁상달력 스케줄과 휴대폰 캔린더를 번갈아 봐도 일정이 안 외워져요. 지금 인생 최대 정점꼭대기에 있는 기분이예요. 조금만 지나면 나아질꺼라고 되뇌이면서 바쁘게 살고 있는데 지금 고관절과 무릎이 아파서 기분이 나아지질 않아요. 나도 늙고 있는구나. 독립적으로 늙어가자. 외로워하지 않으면서 늙어가자. 생각하는데 어떤 방법이 좋은까요?
IP : 125.180.xxx.1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4.15 9:06 PM (110.70.xxx.96)

    시어머니 보니 시할머니 102살까지 사셨는데
    시어머니 78세까지 시할머니 수발들었어요
    앞으로 시부모는 시누가 보더라도
    친정부모 80대까지 수발들어야 하는 딸들 대부분일걸요

  • 2. ㅁㅁ
    '23.4.15 9:06 PM (183.96.xxx.173) - 삭제된댓글

    슬프게도 좀 편해지는 시기는 ?
    부모님 병구완 다 마치고 먼길 가신이후 정도 입니다

  • 3. 저도요
    '23.4.15 9:17 PM (222.99.xxx.15)

    애들 셋 키우놓고 나니 양가 부모님 기다렸단듯이 병원수발 시작입니다.
    시어머니는 가까이 사는 시누이가 주로 하지만
    모른척할수 없어서 절반 거들고 반찬도 해드리고
    저는 친정부모님 가까이서 기사, 쇼핑도우미,병원등 도와드리는데 70후반 80중반까지 부모님들은 인터넷을 거의 잘 못하시는데 그 편의는 누리려고 하시니 심부름이 진짜 많아요.
    저는 이제 재밌고 즐거운 일들은 다 포기했어요
    세분 다 돌아가시고 나면 저도 60대겠죠..

  • 4.
    '23.4.15 9:25 PM (121.167.xxx.120)

    양가 부모님 병수발후 돌아 가시고 나서 손주 육아가 기다리고 있어요

  • 5. 친구들보니
    '23.4.15 9:26 PM (24.147.xxx.22)

    평생 아등바등 나를 둘러싼 그런 가족 뒤치닥거리가 곧 인생. 그거 안하고 혼자 편하지만 외로움에 고독하게 살려면 외국살이,
    둘중 하나더라구요. 이래도 저래도 인생은 고해. 백팔번뇌.

  • 6. 매우공감
    '23.4.15 9:27 PM (116.120.xxx.216)

    비슷합니다. 이러면서 늙어가는구나 인생이구나싶네요 그 와중에 외워지지 않고 뭔가 빠릿빠릿하지 못한 느낌... 다들 비슷하군요

  • 7. ..
    '23.4.15 9:31 PM (58.79.xxx.33)

    그래도 애 다 키우고나서 어른 아픈건 복받은 거에요. 애들도 어린데 부모 아프고 정신없이 사는 사람도 있고 미혼인데 부모 병수발로 혼기 놓치는 사람들도 꽤있어요.

  • 8. ker
    '23.4.15 9:33 PM (180.69.xxx.74)

    혼자 할수있는건 그냥 둡니다
    먹거리나 필요한거 보내고 병원 결과볼때 가고요

  • 9. 아이키우는
    '23.4.15 9:52 PM (211.254.xxx.116)

    아이 키우는 동안 차례로 어른들 돌아가실때마다
    힘들었어요 걱정없이 사는건 그나마 결혼전에
    누렸어야 했는데 ...

  • 10. 우주
    '23.4.15 10:01 PM (125.180.xxx.18)

    58님 글보니 정신이 번쩍 드네요. 그러네요. 아이들 다 키운 후 부모님 챙길수 있는것도 복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 11. 아는언니가
    '23.4.15 10:10 PM (220.117.xxx.61)

    아는 언니가 남편도 없는데
    친모 파킨슨 병수발을 십년하고 있는걸 봤어요
    형제들이 돈은 댔는데 감정이 나빠지더라구요
    그 어머니 사망후에 또 돈벌러 다녀요
    인생 끝이 없어요

    편한날이 오면 내가 아프더라구요.

  • 12. . ...
    '23.4.16 12:02 AM (1.235.xxx.154)

    부모님병원같이 다니다가 내가 가더라구요
    참...인생이
    여기저기 삐걱거리는게 여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4530 건강해 지는 길과 편안한 길이 ㄴㅇㅎㅈ 18:47:29 45
1674529 국회에서 맨날 쳐자는 백골단 의원 3 김건희통일대.. 18:45:52 162
1674528 백골단 김정현 인터뷰한 스카이데일리? 3 신천지 18:44:40 182
1674527 선결제 악용하는 영업장 없겠죠? 4 양심 18:40:06 272
1674526 전설의고향 백골녀 ........ 18:39:48 212
1674525 조선일보에 실린 "헌법재판관 토벌광고" 4 ㅅㅅ 18:37:17 444
1674524 오늘 9시 뉴스타파 보세요 4 마샤 18:35:25 747
1674523 희한하게 알바가 없는 저녁이네요. 6 청정구역 18:33:43 571
1674522 새삼스럽게 열받았던 기억 하나 소환 1 자유부인 18:32:43 163
1674521 오은영 박사님... 정말 미인이셨네요 10 ... 18:31:27 854
1674520 공수처장 “영장집행 방해하면 국회의원도 체포 가능” 4 .. 18:30:39 625
1674519 체포)혹시 직장건강보험 중복 되나요 기원 18:29:53 104
1674518 박정훈 대령님 너무 잘생기셨어요~ 8 ㄷㄷㄷㄷ 18:26:49 629
1674517 김민전, 백골단 기자회견 철회 21 몸에좋은마늘.. 18:26:27 1,534
1674516 이 조건이면 친정엄마 모실 건가요? 32 고민 18:24:19 1,374
1674515 유시민님 나비얘기 3 혹시 보신분.. 18:23:20 721
1674514 (탄핵 찬성!!!) 당근에 꽃다발이 진짜 많네요. ^^ 18:21:41 473
1674513 남편 카드 빚 5천...(처음이 아닙니다)잘 아시는 분 답변 부.. 5 남편 빚 18:20:31 902
1674512 강선우 의원 페북 /펌 jpg 5 골이야 18:18:57 930
1674511 오뜨 먹고 싶어요 오뜨 1 ㅇㅇ 18:16:13 371
1674510 남편 정년후 개인택시 어떨까요? 7 ... 18:15:23 1,041
1674509 옷과가방 아님 가방하나 둘 중 고르라면? 9 ㅇㅇ 18:09:49 514
1674508 한동네에서 10년 살다보니 동네친구들이 생겼는데요. 5 동네친구들 18:07:52 1,256
1674507 조문할때 뭐라고 인사해요? 6 O 18:07:50 896
1674506 갑상선암수술 9 토끼띠 18:04:15 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