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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편도선염아, 반가워

까칠마눌 조회수 : 2,085
작성일 : 2023-04-11 09:30:44
이 무슨 미친 멘트일까요 ㅎㅎㅎ

편도선이 약한 건 엄마쪽 집안내림이에요.
엄마가 편도선염에 자주 걸렸고
저는, 모든 사람은 다 자고 일어난 아침엔 목이 따끔거리는 줄 알고 살다 그게 아니란 걸 고3때 알았죠. 목이 안아팠던 적이 없으니까.
그러다 20 대엔 1-2년에 한번은 심한 편도선염으로 입원을 하거나 최소 링거를 이틀 정도는 맞는 게 일상.

그것도 30대가 되니 좀 덜하더라고요. 이제는 5-6 년에 한번 정도 호되게 앓는.

입을 열어 거울을 보면 목구멍 양쪽 편도선에 다닥다닥 붙은 고름덩이들을 보는 것도 뭐 익숙해지면 그럭저럭 아 그렇군 하게 됩니다.

2주 전 중딩 작은 놈을 시작으로, 고딩 큰놈에 이어 저까지 하루 이틀 간격으로 감기를 앓았어요. 애들은 사나흘 약먹고 똑 떨어졌는데, 저는 감기로 시작한 것이 진화해 편도선염이 왔네요. 아 저 반가운 고름딱지들.

열이 꽤 높아 사물의 경계선이 흐릿하게 보여요.
약을 먹어도 뭔가 몽롱하게 발바닥이 땅에서 한 1-2센치 떠있는 기분. 멍하고 몽롱하고 흐릿한 가운데 한번씩 찌르듯 침노하는 날카롭고 명징한 통증. 거의 7-8 년만에 다시 조우하게 된 이 편도선염이 왜 반가우냐면, 문득 잊고 지내던 20대의 그 날들이 떠올라서요. 미친소리인 줄 압니다만, 회춘한 기분이 들어요 하하하하

열에 들떠 제정신 아닌 상태로 쓴 글이니 아 얘가 통증땜에 뱅글 덜아ㅛ구나 해 주세요.
병원에 다시 갑니다.
입원은 안했음 좋겠는데.
IP : 58.231.xxx.22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23.4.11 9:35 AM (180.229.xxx.53)

    얼른 병원가셔서
    빨리 쾌차하시길요
    편도선도 유전인듯요.
    저도 울아빠닮아서 편도가 약해요ㅜ

  • 2. 링거
    '23.4.11 9:35 AM (211.227.xxx.172)

    링거라고 하나요?
    병원가시면 그런거 하나 꼭 맞고 한 30분 병원침대에서 쉬세요.
    독감. 열감기에 한병 맞으니 금방 살겠더라구요.
    어서 나으시길...

  • 3. ..
    '23.4.11 9:38 AM (211.208.xxx.199)

    조기쾌차기원.

  • 4. ㅇㅇ
    '23.4.11 9:43 AM (222.234.xxx.40)

    아 어서 나으시길요 고통을 승화시키시네요

    그런데 그리 잦은 편도선염에 수술 권유 안받으셨어요??

    무서워서 안하시는건지요?

    저희는 남편도 아이도 편도선염 자주오고 고열로 입원을 하니까
    편도선 제거 수술 받았거든요

  • 5. ㅠㅠ
    '23.4.11 9:45 AM (221.140.xxx.51)

    가습기는 하시는거죠~?ㅠㅠ 어여 나으시길

  • 6. 저는
    '23.4.11 9:55 AM (1.235.xxx.154)

    주사맞아야 낫던데요
    평생엉덩이가 얼얼한데 이 근육통이 따뜻한 물에 들어가면 좀 괜찮아지고,,,
    비타민c많이 드세요
    식사할때도 중간에 드시고

  • 7. ...
    '23.4.11 9:57 AM (221.138.xxx.139)

    편도선 수술 하시면 낫지 않나요?

  • 8. 까칠마눌
    '23.4.11 10:03 AM (58.231.xxx.222)

    수술은… 일단 엄마가 자주 앓았다보니, 그리고 저도 늘 목이 아프다보니(그래도 10대까지는 매일 목이 따끔했지만 그냥 아침먹고 어쩌고 하면 잊어버릴 수 있는 수준으로 아팠고요) 어느정도 목과 편도선의 고통에 익숙해지는 면이 있었다고 하는 게 맞겠죠. 이러다 또 며칠있으면 좋아지니까 뭐.
    20대때는 자주가던 병원 선생님이 편도선수술 반대론자?? 그 비슷했어요. 제가 체력이 약하고 비실거리는 사람인 반면 항상 체력에 오버해 파닥거리고 나부대는 성격이라(그땐 주로 노는 걸로;;;) 이렇게 한번씩 몸이 편도선염으로 강제 휴식 시키는 거라고. 그때 의사샘이 대 놓고, 니 주제를 알고 나부대라 쫌! 하셨죠…;;;;;;;

    그리고 30대그 되니 편도선염을 앓는 횟수 자체가 확 줄었고요.
    그렇게 얼렁뚱땅 40대가 되다보니 아하하하.

  • 9. ....
    '23.4.11 10:06 AM (122.32.xxx.176)

    저희집도 아플때 목으로 시작하는 편도선 집안이라 공감백배에요 열 날때 몸이 붕뜬것같은 어질어질함 몽롱함 솔직히 무서워요 응급실가서 해열제 맞고 걸어나온적 많고
    항생제 달고 살았었는데 나이먹으니 진짜 자주 안오더라구요ㅎㅎㅎ
    아이한테 유전됐는지 목이 자주 아파요 안좋은것만 닮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 10. 제가
    '23.4.11 10:14 AM (211.245.xxx.178)

    애낳고 딱한번 편도에 염증와서 끙끙 앓고 사흘을 진짜 밥도 제대로 못먹고..
    애낳을때랑 근종수술때 빼고 진짜 처음으로 링거맞고 병원에 누워있었잖아요..그때 진짜 너무너무 아파서 입도 안벌어지던데...ㅠ
    대단하시네요..그걸 수시로 않고 지내왔다니..ㅠㅠ

  • 11. ㅇㅇ
    '23.4.11 10:30 AM (222.234.xxx.40)

    에고 수술 받으시길 권합니다.

    자주 아파 잦은 고열로 입원 남편 38 살에 했어요

  • 12. 제가
    '23.4.11 12:05 PM (1.235.xxx.154)

    수시로 아픈 사람이었어요
    입 아 벌리면 한쪽이 늘 보이고
    40넘어서 줄어들어 안보이고 덜 아파요
    체력이 생겨서 그랬을까요
    저는 아버지닮아서 그런데
    딸이라서 생살 베어내면 너무아픈거라서 못시켰대요
    근데 저는 안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 13. 편도선염
    '23.4.11 12:06 PM (58.79.xxx.141)

    일본에서는 병가로 인정될 만큼 많이 아프다고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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