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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폭력 오빠 결혼 두번 파토낸 친구 얘기

조회수 : 21,829
작성일 : 2023-03-28 17:29:51
댓글로 썼는데 따로 글 써달라 해서요.

제 친구, 오빠 결혼 두번 파토냈어요.
고등까지 3살 터울 오빠한테 맞고 살다가, 보다못한 부모님이 친구를 타지로 대학보냈는데 친구 하숙집에 찾아와 때린 적 있고 자취방에 찾아와 때린적 있고요. 오빠랑 부모님은 때리려고 간 게 아니고 하숙할 땐 그 동네 갔다가 얼굴이나 보자 했는데 동생이 불손하게 하니 체면 상했다고 하숙생들 앞에서 발길질 하고 뺨 때리고 그 뒤 자취할 땐 친구 (남자2명)데리고와서 여관비 아깝다고 원룸에 재워 달라는거(친구는 다른 친구집 가서 자라고) 거절했다가 자기 친구들 앞에서 쪽팔리게 한다고 때림. 그때 다른 사람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출동 기록있어요.

나중에 오빠 결혼한다고 상견례자리 갔다가
사돈 어른 될 분(신부 아버지)한테 사진 몇장 보여주고 저 오빠에게 맞고 컸습니다. 딱 한마디 한 뒤 상견례 잘 마쳤는데 얼마뒤 결혼 파토 남.
그거 알게 된 오빠랑 부모님이 엄청 난리쳐서 연 끊고 살다가 한 2년 지나 또 결혼 한다기에 이번엔 여자 쪽 sns 찾아서 연락해 또 파토 냄.

두번 그랬더니 오빠가 와서 싹싹 빌더래요. 어떡해야 용서할 거냐고. 용서 안할테니 가라고 기록 다 보관해 뒀고 사진 다 찍어 뒀고 증언 다 받아뒀다고(하숙집 친구, 자취방 이웃 등등. 제 증언도 있음) 나 몰래 결혼해도 사돈댁이랑 다 알아내서 뿌릴 거라고.

그 오빠 아직 혼자 삽니다.
제 친구는 부모님께 원수되어 부모님 없는 결혼식하고 친정과 연 끊고 살아요.

몇가지 추가 하면 저는 이 친구와 고등학교 친구예요. 한동네 살았고요.

가끔 오빠가 동생을 때리는데 부모님은 안말리고 뭐했냐 하시는데,
인간 영악한 건 장사 없습디다.

부모님은 예상하셨을 듯 맞벌이였는데, 안말리고 방관한 건 아니래요. 야단도 많이 치고 아버지가 날잡고 진짜 개패듯이 팬게 이 친구 중학교 그 오빠 고등학교 때 였대요. 소용 없었다더라고요. 그렇게 맞아도 부모가 말려도 부모 잠깐 한눈 판 사이에 미친놈처럼 때리니까요. 너때문에 맞았다고 더 심하게. 화장실에서 문 잠그고 때리고(변기 좌대 내려놨다고) 아버지가 밖에서 죽인다고 의자로 화장실문 내리찍어도 자기 만족할만큼 때려야 문을 열어주고, (이일을 제가 좀 자세히 아는 건, 이때 이 친구 양볼이 시퍼렇게 멍들고 입술 다 터진채로 학교와서, 우리가 증거 남겨야 한다고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으면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다 녹화하고 들은대로 쓰고 그래서 예요. 참 여고생들이 그때 뭔 생각이었는지 다들 울면서.)그때 그 오빠가 삼수생이었는데 아버지가 작고 왜소한 체격이라 맞아도 별 타격도 없는 거죠.
그리고… 그분들에겐 아들도 자식이니 무슨 경찰을 부르거나 하는 건 심리적 저항감이 있으셨겠죠. 제 친구도 지금이면 그냥 신고했을텐데 그땐 죽을 생각이나 했지 신고 생각은 안났다고 하니까요. 나중에는 부모님고 매일 때린 건 아니잖냐 정도. 맞아요. 제 기억엔 고등학교때 그렇게 멍들고 피나고 한 건 한학기에 한번 정도였던 거 같아요. 야자가 의무이던 학교였고 방학보충에 뭐에 집에 있는 시간도 거의 없어서 그정도라고, 중학교땐 훨씬 자주 맞았다고 했던 기억도 납니다.

오죽하면 형편도 좋지 않은 집에서 대학을 타지로 보냈겠어요. 나름 분리 노력 하셨다 봐요 저는. 남녀차별 남존여비사상이 심한 집안이어서 아들아들 하던 집안이었고요. 맨날 그래도 밖에 나가면 오빠가 니 보호자다, 아버지 죽으면 기댈덴 오빠다, 친정에 남자형제 없으면 여자가 시댁에서 얼마나 기가 죽는 줄 아느냐 그런 말 몇번이나 하셨다는데(그 친구가 외삼촌 없이 이모만 있고, 그 친구 삼촌도 폭력남편인데 그 집은 숙모의 오빠가 와서 교통정리?? 를 하고 그랬대요. 친구네 삼촌 얘기까지 아는 건, 이 친구가 친정하고 연을 끊고 오직 같은 가정폭력 희생자인 사촌 동생이랑만 연락을 하기때문에 알아요) 그게 엄마 나름으론 진심인 거죠. 딸을 위해 오빠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골수에 박힌 분이셨대요.

그 친구 그때도 이미 보통의 연약한 성격은 아니어서 증거 차곡차곡 모았어요. 저희 고등학교땐 요즘처럼 교내 wee센터나 상담교사가 없었고, 담임 선생님도 뭐 집안 다툼이라 치부하는 분위기. 대학가서는 대학내 학생 상담센터 찾아가서 상담했던 기록있고요.

처음에, 오빠 상견례 하는데 오라 그래서 갈 때은, 그 여자분에게 말할 생각이었대요. 솔직히 한 여자를 구한다 그런 정의감까지는 아니었다하고, 오빠 인생에 고춧가루 뿌리러 가겠다 뭐 그런 맘이었는데, 사돈 어른 되실분 첨 딱 보니 공략처는 여기다 싶은 확신이 들었대요. 딸 위해 키운 아빠 티가 났대요.

그 뒤 부모님하고 오빠 엄청 난리치고 제 친구와 의절하고.

그 뒤 제 친구는 덩치 크고 격투기가 취미인 남친 만나(사실 첨엔 덩치만 큰 남자였고 격투기는 친구가 권함. 아니 시킴.) 결혼해 살아요. 친구 결혼식에 친구 부모님 안오셨고요. 첫 상견례 당사자가 조건이 많이 좋아서, 오빠가 그 여자 만난다고 부모님이 엄청 좋아하며 친구에게 자랑 했는데 그 결혼 깨 놨으니 부모님 입장에선… 흠.

두번째 결혼얘긴 사촌 동생에게 들었고요. 그때도 많이 진행됐을 때라 친구는 sns로 연락하면서도 쉽게 파토날까 의구심이 있었대요. 더 구체적인 상황은 혹시나 해서 …………. 그래서 가족관계 증명서부터 들이밀고 우리 동영상 찍은거, 친구들 증언서, 심지어 저랑은 개인적으로 통화도 했어요. 그 여자분이. 그래도 과연?? 했는데 엎어지더군요.
(추가 합니다. 대체 sns 어찌 알았나 해서. 그 땐 페북이 대세여서 실명계정이 대부분에 출신 학교 회사 등등을 다들 공개해 두던 때였어요. 트위터나 인스타와는 달리 실명과 몇개의 정보만 있으면 찾기가 정말 쉬웠습니다;;;;)
IP : 58.231.xxx.155
5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3.28 5:32 PM (59.23.xxx.71)

    결혼진행전에 조금더일찍 컷팅했으면 선녀였겠지만
    거기서라도 컷팅해주시니 은인맞네요
    미친놈...

  • 2. . . ..
    '23.3.28 5:34 PM (180.70.xxx.60)

    아까 댓글도 봤는데
    이정도 강단 있는 분이시니 시원한 사이다 이시네요
    너무 후련하고 잘 되었습니다

  • 3. .......
    '23.3.28 5:36 PM (180.224.xxx.208) - 삭제된댓글

    두 여자 인생 구했네요.
    쓰레기는 혼자 살다 죽어야...

  • 4. ...
    '23.3.28 5:37 PM (223.38.xxx.130)

    와 진짜 쌤통이네요.
    근데 댓글로 볼때보다 그 오빠는 훨씬 더 개막장...

  • 5. ....
    '23.3.28 5:43 PM (118.235.xxx.142)

    제가 아까 이 글 82 사이다 사연 1등이라고 썼어요.
    진짜 친구분 성격이 뭘 해도 될 성격이네요.
    가정 내 폭력은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앞으로는 꽃길만 걸으시길 기원드립니다 ㅎㅎㅎ

  • 6. 거짓말
    '23.3.28 5:46 PM (175.223.xxx.85)

    연끊고 살았는데 오빠 결혼할 여자가 누군줄 알고 sns글쓰나요? 오빠 결혼 파토낼 정도고 부모랑 연끊고 살았다면서 ?

  • 7. 음…
    '23.3.28 5:49 PM (58.231.xxx.222)

    원글에 썼는데요. 사촌이랑 연락하고 지낸다고.
    그 사촌도 아빠랑 오빠에게 맞고자란 희생자라 연대의식 강하고

    그리고 사촌이라 결혼소식이 많이 진행된 뒤… ( 이 이상 자세히는 못써요. 죄송) 그래서 우리가 과연 깨질까? 했다고요.

  • 8. ...
    '23.3.28 5:49 PM (1.251.xxx.84) - 삭제된댓글

    저도 전남편 재혼한다는거 알면 파토시키고 싶은데..
    폭언하고 소리지르는거 음성 다 있는데
    법적인 문제는 없는지 궁금

  • 9. ..
    '23.3.28 5:49 PM (121.179.xxx.235)

    윗님
    사촌하고 연락하고 지냈다고 했는데요
    뭘 거짓말이라고??

  • 10. .....
    '23.3.28 5:51 PM (118.235.xxx.10) - 삭제된댓글

    위에 주작무새 등장해서 또 등장해서 웅앵 거리네.

    남자가 잘못해서 응징 당하는 사연보면
    막 가해자에 감정이입되서 미칠꺼 같은가봐.

  • 11. ...
    '23.3.28 5:52 PM (180.70.xxx.60)

    윗님 알지도 거짓말 이라뇨
    고등학교 친구 오빠들만 뒤져도 그 중 오빠친구 한둘은 나올텐데요

  • 12. 감사합니다
    '23.3.28 5:55 PM (89.144.xxx.26)

    제가 따로 글써달라고 했어요. 혹시 이글을 보고 한명이라도 찔리는 사람이 있기를 바랍니다.

  • 13. ....
    '23.3.28 5:55 PM (118.235.xxx.10)

    위에 주작무새 또 등장해서 웅앵 거리네.

    남자가 잘못해서 응징 당하는 사연보면
    막 가해자에 감정이입되서 미칠꺼 같은가봐?

  • 14.
    '23.3.28 5:57 PM (211.217.xxx.160)

    시원합니다!!!

  • 15. 사촌이랑
    '23.3.28 6:00 PM (110.70.xxx.135)

    연락하면 결혼할 사람 sns아나요?

  • 16. ..
    '23.3.28 6:04 PM (218.236.xxx.239)

    연락안해도 알려면 알수있죠. 그나저나 완전 사이다네요. 여러사람 구했네요(생길 자식들까지) 그런남자는 혼자살다 늙어 죽어야해요. 그 유전자를 뿌리면 안됨~~

  • 17. 미적미적
    '23.3.28 6:07 PM (39.7.xxx.152)

    자작이던 뭐든 그보다 워낙 진심 또라이가 많아서 칼들고 설칠까 염려되어서ㅠ가슴이 조마조마
    아무나 다 저렇개 할수없지만 아무쪼록 늙도록 해피앤딩이길...(주작이면 나중에 마무리에 신경써 줍쇼 나이들고나니 세드앤딩은 맘시려요)

  • 18. 음…
    '23.3.28 6:07 PM (58.231.xxx.222) - 삭제된댓글

    이런 걸 왜;;;
    110.70 님, 사촌이 결혼한단 소식을 언제쯤 듣게 되실 거 같아요? 보통은 웨딩 촬영하고, 청첩장 찍고예요. 아주 친한 사촌 아니면 그 정도 아닐까요?? 부모님은 조카의 결혼사실을 좀 더 빨리 알수도 있지만 여튼, 청첩장 나왔고, 신부 이름, 학교, 직장 다 알고 난 뒤에 알았다고요…;;; 그땐 페북이 대세일 때라 거의 실명 계정이었고, 연결도 엄청;;;

    이 댓글은 좀 있다 지울게요.

  • 19. ...
    '23.3.28 6:11 PM (49.168.xxx.14)

    동생때린거 보면 그냥 투닥거린 정도가 아니고 거의 괴물같아요. 엄마아빠는 그래도 막아보려고 최선을 다한거 같은데 결국 저 폭력아들 떠안게 되겠네요. 처자식패고 사는 대신 늙은부모 패면서 살꺼 같네요.

  • 20. ㅡㅡㅡ
    '23.3.28 6:14 PM (58.148.xxx.3)

    할만큼 했으니 놓여나서 자유로운 삶 살기를....라고 쓰지만
    사이다인건 사이다네요 ㅎ

  • 21.
    '23.3.28 6:18 PM (49.169.xxx.39)

    개인적인복수였겠지만
    두.여자 인생 구했네요
    잘한거라고봅니다

  • 22. ...
    '23.3.28 6:19 PM (118.235.xxx.36)

    두 여자 인생뿐 아니라
    본인 인생도 구한거죠.

  • 23. ㅇㅇ
    '23.3.28 6:31 PM (110.9.xxx.132) - 삭제된댓글

    그 친구분에 참 의인이네요. 혼자만 피해서 잘 살 수도 있었는데 난리칠거 알면서도 나서서 두명을 구했네요.

  • 24. ㅇㅇ
    '23.3.28 6:38 PM (59.20.xxx.176)

    Sns에서 사람 찾는게 뭐 그리 어렵나요? 팔로우 팔로워 좋아요 한 사람들 클릭해보면 되죠. 뭐 시간은 걸리거ㅔㅆ지만.

  • 25. ...
    '23.3.28 6:45 PM (106.101.xxx.237)

    친구분 참 당차세요.
    더 글로리 수준의 카다르시스네요 ㅋㅋ
    주작 의심하는 사람들은 왜 그럴까ㅋㅋ 찔리나??

  • 26. ..
    '23.3.28 6:49 PM (175.114.xxx.50)

    세상에.. 오빠가 없어서 몰랐는데 이런 오빠들이 있었군요. 남일이라고 두지 않고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인생 구하신 것도 정말 대단하세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아들 감싸려고 딸을 지옥속에서 살게 한 부모님들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부디 그 친구분 마음이 평온하기를 바래봅니다..

  • 27. happ
    '23.3.28 6:57 PM (175.223.xxx.119)

    친구분 멋지네요.
    어릴 때 폭력에 찌들려 겁만 내고 평생 피해자로만
    살며 힘든 푸념하며 쓰던 고구마 글만 보다가
    이렇게 합리적으로 복수도 하고 여자들 인생 구한
    히로인으로 거듭 났네요.
    그래도 부모라고 연락하고 또 상처받고 글쓰며 징징
    효녀짓 아니 호구짓 안하고 연 끊은 것도 대단하고요.
    그 친구분 그간 힘든 것까지 곱배기로 행복하길 바래요.

  • 28.
    '23.3.28 6:58 PM (61.109.xxx.211)

    우리 어릴때도 오빠들이 여동생 많이 때렸어요
    심지어 남동생이 누나 때리는 경우도 많이 봄
    있을수 없는 일이죠 가정폭력인데요

  • 29. happ
    '23.3.28 6:58 PM (175.223.xxx.119)

    그리고 이렇게 든든한 원글같은 친구가 있어서
    참 부럽네요.
    몸 사리지 않고 나서서 증언하고 도움 주셔서
    같은 여자로서 고맙네요 ㅎ

  • 30. ...
    '23.3.28 7:01 PM (125.181.xxx.201)

    글써주셔서 감사해요. 저땐 경찰에 신고한다는 개념도 거의 없었죠. 또 저때는 페북에 학교 나이 직장 다 전체 공개할때라서 찾기 진짜 쉬웠고요.

  • 31. ..
    '23.3.28 7:35 PM (124.53.xxx.243)

    아들하고 연끊어야지 그놈의 아들 사랑
    나이들고 힘없음 아들한테 두들겨 맞아요

  • 32. 똑똑하네요
    '23.3.28 7:39 PM (223.62.xxx.53)

    그시절에 어떻게 증거를 다 남기고
    똑똑해 칭찬드려요!!
    친구분이랑 행복하세요 ㅎㅎ

  • 33. ...
    '23.3.28 7:50 PM (218.51.xxx.95)

    175.223.xxx.85
    거짓말 타령하기 전에
    글이나 제대로 읽고 숙지한 뒤에
    댓글 쓰세요.

  • 34. ..
    '23.3.28 7:56 PM (211.234.xxx.53)

    거짓말타령을 해야할만큼
    내 아들.나 자신이 찔리는분들이겠죠
    요새 주작이라고 난리치는 사람들 본인이 가해자인게 확실해요
    도둑이 제발이 저리죠

  • 35. ㅇㅇ
    '23.3.28 8:56 PM (211.176.xxx.73)

    잘했습니다 정말 두 여자의 인생과 그 가족까지 구했네요 행복하시길

  • 36. 친구분
    '23.3.28 9:19 PM (112.157.xxx.159)

    몸 좀 사려야 하지 않나요?
    파혼 두번이나 당해서 눈 돌아 동생 어떻게 해 버리면 어쪄려구요
    평생 집 안에서 생활할거 아니면 이제 자제 좀 하라고 해 보세요

  • 37. ...
    '23.3.28 9:32 PM (118.235.xxx.192)

    뭘 자제하고 몸을 사라린 거에요?
    지금 걱정하는 척 저주하는 거에요?

  • 38. 음…
    '23.3.28 10:00 PM (58.231.xxx.222)

    앞 글 댓글엔 잠깐 썼었는데요.
    두번째 결혼 파토나고 오빠가 이 친구를 찾아왔을 때, 이 친구가 남편을 데리고 나갔어요. 누가 봐도 와~ 할 정도로 키 크고 몸 좋은 스타일. 친구는 확신하건대, 분명 때릴 의도로 왔을 거라 해요. 근데 남편 보는 순간 표정이 확 변하고, 거기서 친구가 쐐기를 박았대요.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이 사람 다 알고 있고, 취미로 격투기 하는 사람이다. 라고요.
    그러자 오빠가 태세전환해서 싹싹 비는 걸로 바꿨고, 비겁하고 비열한 성격상 친구 도발할 주제도 못 된대요. 자기보다 쎄 보이는 사람 앞에선 겁나 쭈구리 되는. 사는 도시가 다른데 친구 사는 동네가 아니라 아예 그 도시에 오지 말라 했대요.

    친구그 여자들을 구원한 건 결론적으론 맞겠지만 친구가 그런 거룩한 의도를 가지고 그 일을 한 건 아닙니다. 그 두분은 스스로가 스스로를 구했죠. 더 정확하게는 첫번째분은 아버지가 구했고 두번째분은 결혼이 그렇게까지 진행된 상태에서 엎는 거 정말 보통 용기 아니었을텐데 그렇게 결정한 건 본인이죠. 같은 상황이라도 그러지 못하는 분들도 많지 않을까요. 어릴때 실수, 또는 동생은 때려도 마누라는 안때릴거야 생각하며.

  • 39. ....
    '23.3.28 10:02 PM (110.13.xxx.200)

    진짜 그 여자분들한테는 은인이네요
    오빠새ㄲ는 똑같이 아니 몇배로 동생에게 쳐맞으면서 살아야 할 사패구요.. 어휴..
    어찌 사람이 사람을 저리 때립니까...

  • 40. 썩은 가족문화
    '23.3.28 11:39 PM (108.41.xxx.17)

    오빠나 남동생에게 맞는 여형제의 삶이 너무 당연하고,
    다들 그렇게 컸다고 치부하는 그런 한국문화,
    이 글의 여동생분같은 분이 좀 더 늘면 바뀔까요?
    부모라고 하나같이 불알달린 아들 편만 들고,
    아들놈이 위아래 모르고 날뛰더라도,
    남자애들 다 그렇게 큰다고 일찍부터 잡지 않고 방임하다가 나중에 사회 어디에서도 적응 못 하는 병신 만드는 한국의 썩어빠진 남아선호문화.
    지긋지긋합니다.

    오빠에게 어릴 적부터 성폭행, 폭력당했던 피해자 여자분들 사연 들어 보면,
    부모가 알고도 보호해 주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고요.
    특히 엄마들이 적극적으로 딸을 거짓말쟁이 취급하고 아들 편을 들었고요.
    딸이 맞아도, 며느리가 맞아도,
    니들이 맞을만 했겠지 하는 그 망할 놈의 명예남자들,
    빨리 다 죽어야 해요.

  • 41. ㅅㅇ
    '23.3.28 11:40 PM (39.117.xxx.171)

    사이다네요
    잘봤어요ㅎ

  • 42.
    '23.3.29 12:02 AM (106.101.xxx.218)

    흠 사이다긴 한데 결국 지금 남편의 물리적 조건이
    큰 역할을 했다는게 씁쓸하긴 하네요...

    가정폭력은 정말 사회적 보호장치가 필요해요
    있는 애들이나 잘 지키지 저출산이니 뭐니
    이런거 나몰라라하고 돈뿌리는거보면
    다 가식쟁이들만 가득~~

  • 43. ...
    '23.3.29 12:14 AM (172.226.xxx.43)

    사이다!!!

    개새끼네.
    어휴 소름끼쳐.
    저런 집구석에서 태어나면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나.

  • 44. ...
    '23.3.29 1:12 AM (58.79.xxx.138)

    사이다긴 한데ㅠ
    친구의 어린시절 생각하니 슬프네요ㅠ
    앞으로 남편과 꽃길만 걷길

  • 45. ㅈㅈ
    '23.3.29 1:34 AM (58.234.xxx.21)

    한두번 분에 못이겨 주먹이 날라간 수준이 아니고
    분이 풀릴때까지 때렸다니... 싸패네요
    그정도 폭력성이면 결혼하면 큰일낼 인간

  • 46. ...
    '23.3.29 2:07 AM (112.161.xxx.251)

    그 친구 국회로 보내고 싶어요.

  • 47. Dd
    '23.3.29 2:23 AM (106.102.xxx.107) - 삭제된댓글

    디게 옛날 얘기같아요 ㄷㄷㄷ
    악마가 따로없네요
    성폭행 안당해서 다행이네요

  • 48. 루루~
    '23.3.29 6:39 AM (116.36.xxx.95)

    사이다긴한데..

    예상하신 대로 맞벌이..
    이 부분은 좀 그렇네요.

  • 49. 폭력적인
    '23.3.29 7:55 AM (183.97.xxx.120)

    사람들은 혼자 살아야
    죄 지을 기회가 줄겠지요

  • 50. ....
    '23.3.29 8:02 AM (118.235.xxx.235)

    나중에 그 엄마가 맞고 살겠네요

  • 51. 봉다리
    '23.3.29 8:17 AM (112.216.xxx.138) - 삭제된댓글

    사이다긴 한데 친구의 어린시절 생각하니 슬프네요.
    앞으로 남편과 꽃길만 걷길.. 22222222

    그리고 친구분이 힌트를 준건 맞지만, 결국 그 여자분들은 스스로를 구한거 맞네요.
    첫번째 여자분이야 아버지가 구했을지 몰라도 두번째 여자분은 정녕 본인 스스로를 구한겁니다.
    원글님 얘기처럼 '어렸을 때인데, 동생이나 그랬겠지, 설마 와이프를..'하는 맘으로 결혼했다면..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네요.

  • 52. 미친부모네요
    '23.3.29 8:52 AM (221.140.xxx.198)

    지 딸 대신 이제 다른 여자 데려와서 샌드백 하라고
    그런 아들 결혼 시키나요?
    저렇게 여동생 개패듯 패는 아들로 키워서요?

  • 53. 미친부모네요
    '23.3.29 8:54 AM (221.140.xxx.198)

    원글에 부모가 말렸다는데 아마 어릴 때 정도가 심하지 안을때는 안 말렸을 겁니다.
    글고 도리어 여동생에게 니가 뭘 잘못해서 그렇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 했을꺼고요.
    그 오빠는 그래서 점점 더 심해 졌을 꺼고요. 나중에 사춘기 지나면서는 부모도 손 못대는 상태가 된 거겠지요.

  • 54. 미친부모네요
    '23.3.29 8:57 AM (221.140.xxx.198)

    이와는 별개로 여자 때리면서 감정 고양되고 성적 흥분까지 느끼는 미친 놈들도 있다던데요.
    야동 장르중 여자 때리고 학대하는 장르 있어요. 예전에 네이버에 찾아 봤다가 토나오는 줄
    그 오빠 그런 쪽 아니었을까요? 소설에 거리의 여자가 손님 잘못 만나면 폭행당하거나 심하면 폭행후 사망당하는 사건 많이 나오는데 이런 부류 겠지요.

    친구분이 좋은 일 하셨네요.

  • 55. 으쌰
    '23.3.29 10:21 AM (106.101.xxx.205)

    드라마 만드는거 추천해요 속시원하게!

  • 56.
    '23.3.29 11:55 AM (118.235.xxx.59) - 삭제된댓글

    끝까지 응징해준게 대단하네요
    보통은 부글부글하며 평생 한맺히고 사는데
    그것도 결혼을 두번이나. 그친구도 보통사람은 아니네요
    진짜 핵사이다.

    파토 안냈음 나중에 아내를 그리 팼겠죠

  • 57. 어 이거
    '23.3.29 12:07 PM (180.228.xxx.136)

    언젠가 본 것 같은데,
    82쿡에 예전에 ?쓰셨나요?

  • 58. 오우
    '23.3.29 5:39 PM (39.122.xxx.132)

    뻘댓이지만
    원글님 글을 정말 잘 쓰시네요
    긴 글인데 알아 듣기 쉽고, 긴장감 있게 쓰셔서 단숨에 읽었어요

  • 59. ag
    '24.5.27 9:37 AM (112.169.xxx.189)

    두여자 인생을 구했네요
    친구분 행복하게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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