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이 책 제목 아시는 분 계실까요
스토리는 얼추 기억이 나는데도요
배경은 1890년대-1900년대 뉴욕 맨해튼쯤? 뉴욕은 확실해요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스압이니 관심없으신 분은 스킵해주세요
주인공은 10살 남짓된 여자 아이고 부모님이랑 남동생이 있어요
집은 엄청 가난해요 아버지가 파티장 웨이터 일을 짬짬히 해요
끼니도 제대로 잇기 힘들어서 아버지가 일일 웨이터 알바하면서 파티장 남은 음식 몰래 싸와서 가족들한테 주고 그래요
애들은 학교에 다니는데 학교 시설도 엄청 열악하고 주인공네 여자 담임 성격이 엄청 악랄해요
애들이 막 화장실이 급한데 일부러 안 보내줘요 결국 못견딘 애들이 옷에 실수하고 울고 그래요
주인공도 여러번 이러다가 친이모한테 이 사실을 얘기해요
이모 이름이 '시시'로 기억하는데, 조카들을 엄청 사랑해서 뭐든지 다 해주려합니다
그래서 이모가 학교에 찾아가고 선생을 슬쩍 협박합니다
'우리 딸(=조카) 병이 있다 화장실 제때 못가면 죽는다.. 다음주에 선물 갖다주겠다'
선생은 선물 욕심도 나고 애가 지병이 있다니까 구박도 덜하고 화장실은 제깍 제깍 보내줍니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던 와중 직장을 잃은 아버지가 알콜 중독이 되고 거리에서 진상을 부려요
그럴때마다 동네 경찰이 아빠를 집에 데려오는데, 이 동네 경찰이 엄마한테 은근 마음이 있어요
결혼 생활이 좀 불행한 편이었는데 엄마한테 마음이 간거죠
암튼 그러다 아빠가 결국 세상을 떠납니다 당시에 엄마는 임신중인 상황이었구요
집이 너무 너무 가난해서 관도 못사고 가방에 아빠 시신을 담아서 매장해요
돈되는건 다 파는데 아빠가 면도하던 면도컵은 안팔고 남동생한테 줘요
아빠가 죽고 선생이 애들한테 장래희망이 뭔지 써오라고 합니다
주인공은 아빠의 죽음을 계기로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장래희망서에 연극 작가라고 쓰는데 선생이 대놓고 핀잔을 줍니다
그거때매 주인공은 또 마음의 상처를 받구요
임신중이었던 엄마는 딸을 낳아요
그뒤 4가족이 정말 힘들게 살다가 마침 상처한 동네 경찰이 엄마한테 청혼합니다
몇년뒤면 퇴직인데 연금으로 1만불이 있다.. 결혼하자 이래요
그때 아기가 동네 경찰한테 안기는데.. 동네 경찰이 아기한테 푹 빠져요
자식이 없었거든요
그 경찰이 청혼하면서 아기를 자기 딸로 입양하고 싶다고 합니다
가난해서 출생 신고도 못한 상황이었어요
엄마가 오케이하면서 결혼하고 주인공과 동생은 넉넉하게 살게 됩니다
동생은 상급학교로 진학하고 주인공도 다른 학교로 전학가면서 동네를 떠납니다
떠나면서 자기 소녀 시절을 추억하는걸로 끝이 납니다
ㅋㅋ.. 내용은 되게 디테일하게 기억하죠?
헌데 제목이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기억이 안나요
읽었던 당시에 꽤 감명깊게 본 책인데도요
이 책이 아마 30년대에 나왔던듯한데 그때 꽤 히트쳤는지 영화도 나오고 40년대엔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고 해요
도서관 책이면 도서관 대출 기록 찾아볼텐데, 대출해서 본 책은 또 아니더라구요 ;;
아무리 인터넷을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네요 ;;..
혹시 제목 아시는 분 계실까요?
1. ~^^
'23.3.3 7:25 AM (211.245.xxx.37)이 아침에 넘 재미있게 글 읽었어요
님 필력도 장난 아닌데요
원하시는 제목 찾으시길 바랍니다~~2. Brooklyn
'23.3.3 7:48 AM (97.113.xxx.150)구글에서 내용 넣어봤더니 찾았어요.
A tree grows in Brooklyn 이라는 책이메요. 이모인지 고모인지 이름에도 씨씨 맞고 어머니가 경찰과 재혼하는 것도 맞고 남동생이 있는 내용도 나오네요.
https://study.com/academy/lesson/a-tree-grows-in-brooklyn-by-betty-smith-summa...3. Brooklyn
'23.3.3 7:50 AM (97.113.xxx.150) - 삭제된댓글한국만로 나무 부르클린 넣어서 검색해보니 한국어판 제목은 나무는 자란다인가봐요.
https://m.blog.naver.com/cine212722/2211565425124. ㅇㅇ
'23.3.3 7:52 AM (175.207.xxx.116)나를 있게 한 모든 것들
우리말 책은 이건가봐요5. Brooklyn
'23.3.3 7:53 AM (97.113.xxx.150)한국말로 브루클린, 나무 검색해보니 나무는 자란다 부르클린에서 자라는 나무 등이 재목으로 나오네요.
https://m.blog.naver.com/cine212722/221156542512
http://www.cine21.com/movie/info/?movie_id=166976. ㅇㅇ
'23.3.3 7:55 AM (194.5.xxx.59)맞는거같아요! 감사합니다 몇달간의 의문이 드디어 풀렸어요 감사합니다!
7. ...
'23.3.3 7:58 AM (218.51.xxx.95)와 97 113님 능력자!
덕분에 좋은 작품 알고 갑니다^^
엘리아 카잔 감독 데뷔작이라니 신기해요~8. 맙소사
'23.3.3 8:00 AM (14.55.xxx.239) - 삭제된댓글저 지금 유튜브가서 영화까지 찾아보고 왔잖아요.
저는 아침부터 왜 원글이 책이 아니라 영화를 찾는다ㅈ생각했을까요? 버젓이 책이라고 쓰여있는데 ㅎㅎ9. 영화
'23.3.3 8:04 AM (39.114.xxx.168)나무는 자란다 A Tree Grows in Brooklyn
https://youtu.be/XpikyKVyiDM10. 이건좀
'23.3.3 8:27 AM (27.165.xxx.223)브루클린의 나무성장..ㅋ
11. ...
'23.3.3 8:57 AM (27.177.xxx.63)와우. 구글에 뭐라고 검색하셨을까요....대단. 키워드 찾기도 아려웠을 것 걑은데...
12. ...
'23.3.3 9:46 AM (1.241.xxx.172)저걸 영어 키워드.넣어서 검색하셨겠죠
대단 대단13. ᆢ
'23.3.3 10:41 AM (122.35.xxx.88)나를 있게한 모든것들
참좋은책이죠 사춘기아이들에게 추천한 성장소설로 십여년전 한국에서 많이 읽혔어요 십대에 사랑에 빠져서 철없이 결혼한 가난한 부모이야기부터 어려운 환경속에서 작가로 성장하기까지의 이야기로 성인들에게도 참재미있는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