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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년기의 불행을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요?

Pang911 조회수 : 4,001
작성일 : 2023-01-16 01:35:16
흔한 가정폭력 가정에서 자라 부모님 이혼하시고
형제 인연도 끊기고
현재 연락하는 가족은 단 한 명, 어머니 뿐입니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혼자 열심히 공부해서
그럭저럭 괜찮은 회사에 들어갔고, 현재 34살인데 돈도 열심히 모았어요.
한 1.3억? 대부분 집 보증금에 들어가 있습니다.

외모관리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돈 모아서 해외여행도 다녀요.

그런데 365일, 24시간 저를 깔고 있는 그늘이 지워지질 않습니다.
우환있는 사람처럼… 예를 들어 제가 암을 앓고 있는 것처럼요.
해외 멋진 곳을 봐도, 좋은 음식을 먹어도, 친구들과 놀아도 그때 뿐입니다.
그 순간을 온전하게 즐길 수가 없어요.

환갑 넘으신 어머니가 찜질방에서 돈을 버시느라…
주말에도 서로 시간이 안맞아서 못 만납니다.
어릴 때 워낙 집이 난장판에 경찰 신고먹는.. 그런 집이었어서 서로 살갑게 대하지도 못하고요.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이 단 한명이라도 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거의 매일매일 합니다.
내가 어머니를 부양하고 싶어도, 서울 원룸에 반전세로 겨우 사는 제가 당장 어머니보고 일 그만두라고 하기도 어렵고요..
직장에서 치이고, 사회에서 치이고 집에 오면
누군가 내 편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합니다.

결혼하면 좀 나아질까 싶은데 결혼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져요.
전 남친이 저보다 조금 더 좋은 대학을 나와서 더 좋은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었는데,
다 좋은데 제 조건이 좋지 않아서 결혼을 못하겠다는 식으로 해서 헤어졌습니다.

그 이후에 정말 많이 방황하고 지하철에서 눈물 뚝뚝 흘리면서 퇴근했어요.
나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 어머니의 잘못도 아니다, 그 사람이 못된거다….라고 되뇌이면서도
그래도 우리 집이 부모님 다 계시고 사회 평균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드는 겁니다.

최근 사귄 남자친구는 몰랐는데 아버지가 회사 사장님이더라고요..
(그냥 회사에서 만났는데 나름 대기업이라 다들 유복합니다…)
그때부터 벌써 우리는 잘 안될거야 라는 생각만 듭니다.

남자친구가 해외여행을 다녀왔는데, 아버지가 직접 데리러 차 끌고 공항까지 오신다고 하더라고요.
가족 단톡방에 매일 사진을 보내면서 여행 얘기도 공유하고…

사소하지만 나는 결코 가질 수 없는 그런 일상을 볼 때마다 미치도록 부럽고, 나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렇게 듬뿍 사랑만 받으면서 유복하게 큰 사람이 과연 나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저 사람의 가족은 과연 날 받아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작아지고 우울해요. 
전남친에게 집안 때문에 차여봐서 이번 남친에게는 저의 사정을 솔직히 말할 엄두도 들지 않아요.

최근 어떤 기사를 보니까 아동기의 가족관계가 80대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하버드 연구팀 연구 결과가 있더라고요.
그럼 나는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이 근원적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우울한 생각이 저를 지배합니다.

사실 취업하기 전 백수시절에도 비슷한 고민을 82쿡에 올렸었다가 위로를 받은 기억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그때는 취업하면 뭔가 달라지겠지 라는 막연한 희망으로 버텼어요)

IP : 114.207.xxx.162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골드
    '23.1.16 1:41 AM (119.71.xxx.186) - 삭제된댓글

    님은 그런 환경에서도 대기업 가고 잘 뻗어
    나가는 형국이 이미
    팔자가 잘 살 팔자입니다
    이러말 하면 할머니
    같다 하지만
    사장아들이 남친이 된것만 봐도요
    님 팔자가 그 예전 시절과는 어울리지 않아요
    은근히 잘되리라
    는 말 알죠? 결혼 할
    사람은 은근히 잘 만나서 어려움 없이
    잘 결혼까지
    성사되고 걱정 없이
    살겁니다 두고보세요

  • 2.
    '23.1.16 1:42 AM (220.94.xxx.134)

    유년시절은 잊으세요 그걸 왜 여태 끌어안고ㅠ 자신의 자존감을 떨어뜨리시나요? 지금 충분히 멋지고 잘살고 계시니 어린시전일은 잊도록하세요. 저도 어린시절 원글만큼 불행했고 그때가 문득문득 생각도 나지만 그걸로 현재가 불행하진 않아요. 나스스로 좋지않은 형편서도 나쁜길로 안빠지고 잘자랐다고 20대때부터 칭찬많이 나에게 해줬어요 훌륭하다고^^ 지금은 애들도 다키운 50대지만 결혼해 자식 키우며 지지고 볶다보니 그마져도 다잊혀지긴 하네요

  • 3. 아..
    '23.1.16 1:49 AM (211.246.xxx.244)

    원글님이 이 글을 보시면 지울건데요.
    제 남편이 그렇게 불우한 시절을 보냈어요.
    여기 82에선 그런 자식은 결국 보고 배운게 그거라
    되물림된다고 하지만
    본인 스스로 불행을 끊어내려고 정말 노력하고 살아요.
    물론 원글님 글처럼 어두운 면도 있고 부정적인 성격도 있어요.
    하지만 이미 지난 과거는 어쩔 도리가 없어요
    내가 선택한 것도 아니고요.
    남편의 누나는 평생 부모 원망으로 현재를 삽니다.
    조금만 안좋은 일이 생기면 그 시절 탓을 해요.
    결국 본인의 유년시절을 자식에게 되풀이 하면서요,
    제 남편은 본인에게 자비가 없던 사람이예요.
    본인의 유년시절을 누가 알아볼까봐
    더 열심히 더 바르게 살려고 노력했어요.
    가장 가까운 사람들, 가족이 인정하고 보듬어 주는 게 중요한데
    몸만 어른이지 마음속에 그 시절의 아이가 있어요.
    저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또 저희 아이를 기르며
    그 시절을 일부 원망하고 비통해 하기도 하는데
    중요한 건 그렇게 상처도 치유되고 있는 것 같아요.
    원글님도 좋은 인연을 만나 사랑과 위로로 치유하시고
    이겨내시고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이미 지나간 일은 지나간대로 두시고
    하루하루 행복하게 지내세요.

  • 4. .....
    '23.1.16 1:50 AM (211.36.xxx.4)

    원글님 그런 환경에서도 참 잘자라셨네요
    대기업에 멋진 남자친구까지..
    밝은 미래만 생각해요
    지금 남친과 결혼해서 행복하시길 기도할께요^^

  • 5. 그게
    '23.1.16 1:53 AM (1.232.xxx.29) - 삭제된댓글

    열악한 가정환경과 기억을 가진 내가 그걸 이해하고 느끼는 정도와 주변인이 느끼는 강도는 다르다는 것만 기억하세요.
    님은 그게 나의 치명적 약점 내지 내 발목을 붙드는 걸로 생각해도 상대는 그냥 좀 불쌍하네 정도에서 끝날 수도 있는 걸 본인이
    그것에서 메여서 현재를 우중충하게 하면 바로 그것때문에 상대가 싫어하고 질려버리고 피곤해서
    관계를 그만둘 확률이 더 높아요.
    그러니 그래 그건 내 과거, 현재는 아닌데 라고 생각해야 옆에 있는 사람도 편하지 안 그러면
    옆에 있는 사람도 같이 늪에 빠져 드는 것 같아서 바로 그 점 때문에 멀리 할 수 있으니
    정말 잘 살고 싶으면 과거가 어쨌든 간에 잘 살고 싶으면
    스스로가 과거와 심리적으로 절연할 필요가 있어요.

    입장 바꿔 놓고 생각해 봐요.
    현 남친이 현재 그 사람의 모습이 좋아서 사귀고 미래도 좀 생각해봄직한데 알고보니
    뭐 같은 과거에 매여서 일상을 우중충하게 한다 싶으면 님은 그 사람 옆에 붙어 있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그렇게 만드는 건 바로 자신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어쨌든 그 시절은 지났고 그럼 미래를 생각하고 당당해지고 미래를 꿈꾸고 잘 나갈 생각을 해야 같이 있고 싶지 뭐 맨날 과거에 매여 있는 사람 남녀를 떠나 옆에 사람도 지치고 그건 누구도 같이 하기 힘들어 합니다.
    이미 지난 과거고 현재 잘 있는데 왜 그러는 거죠?
    일하고 있는 엄마요? 그게 뭐 그리 흉잡힐 일입니까? 한국에 60 넘어서 일 안해도 먹고 살고
    그런 여성도 많지만 또 많은 수는 자기가 벌어서 먹고 살아요. 좀 당당해 지세요.주변에 나같은 사람이 있으면 좋으련만.

  • 6.
    '23.1.16 1:54 AM (125.191.xxx.200)

    제공자 원인자와 단절 되면 좋아집니다..
    제 남편은 그런 사람들과 단절이 안되고 ..반복중 ㅠ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좋은 관계 유지 하면
    나도 변합니다 이건 진심임..

  • 7. Pang911
    '23.1.16 1:54 AM (114.207.xxx.162)

    작성자) 윗윗분님 너무 좋은 댓글인데 지우지 말아주세요… 보면서 자신감을 좀 얻고 싶네요 ㅠ

  • 8. 님이
    '23.1.16 1:57 AM (123.199.xxx.114)

    부자 남친에게 숟가락을 얹은것도 아니고
    그집에서 님을 대학을 보내준것도 아닌데
    왜 기가 죽으세요.

    예전에도 그랬도 현재도 그렇니 앞으로도 그럴것이다라는 생각은 미래를 포기하게 만듭니다.
    그게 한국사람 종특이라고 신사임당이 그러더군요.

    저도 예전에 어릴때 님과 같은 마음으로 포기하고 자포자기하고 내게 굴러오는 모든것들을 거부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러지 마세요.
    과거는 지나갔고 지금 현재의 모습에 매력을 느껴서 님을 만나는건데
    스스로 깍아내리고 상대가 부자라 나에게 피해는 주지 않겠구나 얼마나 좋아요.

    가벼운 마음으로 유쾌하고 즐겁게 만나세요.
    결혼이 마지막이 아니어도
    이런 남자를 언제 만나보겠냐는 마음으로
    그남자를 즐기세요.

    나는 이런데 이남자는 이렇구나 단정짓지 말고
    미리 포기하지 말고
    오늘 행복하시면 내일도 행복하세요.

    불행도 습관이고 행복도 습관입니다.
    어느쪽의 습관을 선택하시든 그건 님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 9. ...
    '23.1.16 2:03 AM (211.215.xxx.112)

    불안정한 인생에 닻을 내리게 해 주는게 규칙적인 루틴 이래요.
    아침마다 눈뜨면 따뜻한 물먹고 나를 위한 응원을 한다,든지. 그런것부터
    자잘하게 사소하게 행복해지는 루틴을 만들어 쌓으세요.
    어릴 때 힘들었어도 잘 컷고 잘 하고 있는데
    뒤돌아보지 마세요.

  • 10. ...
    '23.1.16 2:10 AM (211.215.xxx.112)

    나는 이미 행복하려고 하는 사람 이니까
    남친과의 관계에서 대비 할 수 있는 건 다 했어요.
    자기 검열이나 비하는 어디에도 쓸데없는 거니까 버려요.

  • 11. ...
    '23.1.16 2:10 AM (117.111.xxx.144)

    자려다 로그인했어요 저도 참 많은 스토리가 있는데 원글님처럼 부모 학대까지는 아니어도 경제적 상황부터 여러 풍파를 겪었어요 원글님처럼 죽기살기로 생존해서 살았고 글을 읽으니 내 예전모습이 오버랩되어요

    윗분들 조언 다 새겨듣고요 주옥 같아서 덧붙일게 없어요 나의 환경적 상황으로 단정짓지 말아요 돌이켜보니 나도 그래서 많은걸 포기했더라고요
    세상에는 뻔뻔한 사람도 많고 그런 사람이 더 많은걸 차지하더군요 지나건것들 내가 바꿀수 없는것들은 내려놓고 그냥 자신감있게 살아요 응원할께요

  • 12. ㅇㅇ
    '23.1.16 2:23 AM (210.96.xxx.232)

    저도 비슷한데 그냥 안고 가는거에요.
    그 인생도 내꺼니까 나를 안아주듯이요.

  • 13. 그냥
    '23.1.16 2:39 AM (217.149.xxx.23)

    잘 살아오셨어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결혼 망설이는 남자들 이해해야죠.
    이것도 님 몫이니까.

    82에 상황바꿔 올리면 다들 결혼 말릴 상황이니까.

    그냥 너무 몰입하지 말고
    커리어 챙기면서 돈 모으는데 집중하세요.
    연애는 기분전환이라고 생각하고요.

  • 14. 엄마가
    '23.1.16 2:40 AM (172.119.xxx.234) - 삭제된댓글

    60세에 찜질방에서 일하시는 게 어때서요?
    60세면 요즘 젊고 그나이면 사회에서 그런식으로
    일하시면서 돈버십미다. 그런식으로 생계유지하시고
    모후 대책 조금씩 해놓으기면 님께 부담도 안되고요.
    막말로
    어려워도
    다른 떨거지들 없이 엄마만 책임지시면 되겠네요.
    엄마가 생활력 있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 15. 엄마가
    '23.1.16 2:42 AM (172.119.xxx.234) - 삭제된댓글

    60세에 찜질방에서 일하시는 게 어때서요?
    60세면 요즘 젊고, 그나이면 그런 일하시면서
    돈버십미다. 사회에서 필요한 일이 잖아요?
    그걸로 생계유지하시고
    노후 대책 조금씩 해놓으기면 님께 부담도 안되겠어요.
    막말로
    어려워도
    다른 떨거지들 없이 엄마만 책임지시면 되는데
    엄마가 생활력 있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 16. 12
    '23.1.16 2:43 AM (39.7.xxx.182)

    잘 살아오셨어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결혼 망설이는 남자들 이해해야죠.
    이것도 님 몫이니까.

    82에 상황바꿔 올리면 다들 결혼 말릴 상황이니까.

    그냥 너무 몰입하지 말고
    커리어 챙기면서 돈 모으는데 집중하세요. 22222

  • 17. 보란듯이
    '23.1.16 3:08 AM (58.124.xxx.102)

    잘 사세요. 응원할게요

  • 18. ...
    '23.1.16 3:35 AM (112.161.xxx.234)

    열심히 잘 살아오셨는데요.
    목표지향적으로 생각하세요.
    안정감을 주는 가족이 결핍되었으니 이제 내게 안정감을 주는 사람을 만나 가정을 이뤄야겠다고, 그런 내 인생의 목표에 부합하며 협조하고 공감해주는 남자릏 만나세요.
    결핍감에 휘둘리지 말고 결핍을 내 스스로 채운다로 시야를 바꾸시면 좋겠습니다.

  • 19. 김명신 같이
    '23.1.16 3:57 AM (172.119.xxx.234)

    공부도 못하던것이
    이력.학력 부풀리고
    유부남 총각 안가리고 갈아타며 사기행각 벌이면서
    사다리타고 올라가서
    뻔뻔하게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영부인 행세 하는 인간도 있어요.

    착한 원글님. 행복하게 사시길.

  • 20. 엄마가
    '23.1.16 4:02 AM (172.119.xxx.234)

    60세에 찜질방에서 일하시는 게 어때서요?
    60세면 요즘 젊고, 사회에서 필요한 일이 잖아요?
    그걸로 생계유지하시고
    노후 대책 조금씩 해놓으기면 님께 부담도 덜 되겠어요.
    어려우시지만
    엄마만 책임지시면 되는데 엄마도 생할력있으시고...
    내세울 것 없는 가족이지만 큰 부담도 없는 친정이네요.

  • 21. ㅇㅇ
    '23.1.16 6:05 AM (116.46.xxx.105)

    님의 그 상처까지 보듬어줄 사람이 있어요..
    얼마나 힘들었냐고ㅡ고생 많았다고 안아줄 사람이요
    전남친은 절대 그럴만항 사람이 아니었던거에요
    님은 이제 어른이고 안정도 됐으니까
    님도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 상처까지 안아보겠다는 마음으로
    사람을 만나보세요..
    앞으로 인생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 22. 저는요..,,
    '23.1.16 6:10 AM (182.211.xxx.40)

    일단은 어려운 환경에서 이 만큼 살아낸 원글님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부정적 생각은 부정한 얘기를 만들어요.

    저는 종교에서 도움을 받았어요.

  • 23. 00000001
    '23.1.16 7:19 AM (116.45.xxx.74)

    응원해주고 싶어요!
    잘 살아오신거 닮고 배우고 싶어요

  • 24. ㄹ ㄹ
    '23.1.16 7:46 AM (175.113.xxx.129)

    지금 남자친구가 넓게 품어줄 수 있는 사람일지도 몰라요. 님이 괜찮으니 그런 사람은 사귀는 거구요.
    위축되는 마음 충분히 알아요. 근데 그것도 상대적인 것 같구요.
    나를 품어주면서 좀 더 나은 사람 찾아보세요. 그동안 받은 상처는 이런 사람 만나는 과정이었다 생각하시구요

  • 25. ㅜㅜ
    '23.1.16 9:44 AM (61.98.xxx.90)

    저도 님과 비슷한 처지에서 저보다 나은 남편 만나 잘 살고 았어요. 남편은 정서적으로나 정신적으로ㅠ안정 된 사람이라 제가 불안한 사람 이지만 잘 품어 줘요. 또 그사람도 완벽 사람은 아니라서 결핍이 있거나 하는 부분은 제가 맞춰 주죠.. 저도 겉으로 봐서 문제 될 것 없는 친정 이지만 썪은 동아줄 같은존재에요...
    지금 만나 시는 분이 좋은 분이시라면 친정이나 조건 때문에 미리 포기 마시고 행복해 지셨으면 젛겠어요

  • 26. 용기
    '23.1.16 10:14 AM (211.187.xxx.7) - 삭제된댓글

    유년의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남들은 다 행복한 어린시절을 보낸것처럼 보여도 님 못지않은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이 많고 성인이 되어 극복하고 잘사는 사람들도 아주 많아요
    몸의 상처와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통증은 사라지고 흔적만 남죠 내가 상처를 반복해서 헤집고 스스로 연민에 빠져 있지만 않는다면요
    어린시절은 내가 선택할 수 없었지만 성인 이후는 선택해서 살아갈 수 있어요 님이 괜찮은 사람이라서 지금의 남친을 만난겁니다 내 조건때문에 미리 포기하지 마세요 악조건에서도 멋지게 살아낸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으니 님도 그렇게 사실 수 있어요

  • 27. ㅇㅇ
    '23.1.16 10:35 AM (223.39.xxx.140) - 삭제된댓글

    자기자신한테 솔직해지세요 ^^

  • 28. ..
    '23.1.16 10:42 AM (223.62.xxx.210)

    엄마는 형제가 모시면 되는데 왜 안그러죠?

  • 29. 응원합니다
    '23.1.16 11:24 AM (116.32.xxx.22)

    아동기의 가족관계가 80대까지 영향을 미친다

    80대=죽을 때까지.
    학교 다닐 때는 모든(?) 것은 7세 전에 결정된대서
    프로이트 뭐야, 했는데
    나이 먹을수록 맞는 말이다 싶어요.

    저도 저처럼 불화 깊은 가족에서 큰 사람이 배우자가 되면
    너무너무 힘들구나 생각해요. 사실이니까요.
    일찍 깨달으셨으니 각고의 노력으로
    이 질곡에서 벗어나는, 몇 안 되는 사람이 되시길.

  • 30. ㅇㅇ
    '23.1.16 2:39 PM (223.39.xxx.173) - 삭제된댓글

    오늘은 언니얘기 안하네요? ㅋㅋ 그렇게 자기연민 가지며 합리화하고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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