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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의 옷 찢고 가위로 자르는 거

.. 조회수 : 4,736
작성일 : 2023-01-11 11:31:03
며칠전 가위로 옷 자른 얘기 올라와서 
어릴때가 생각났어요.

저희 아빠가 제 옷을 손으로도 찢고 
가위로도 자르고 심지어 불태우기도 했었어요.
( 자주는 아니고 술 마시고 몇번) 

한번은 무척 아끼던 옷을 찢어서 너무 속상했던 기억이 나요.
맨날 남자옷 같은거만 입었는데
그 옷은 고모가 고종사촌 언니 옷이 작아져서 준 옷인데
레이스도 있는 진짜 여자옷같은 옷이라 엄청 좋아했거든요. 
초딩2학때쯤이었는데 그 옷이 찢어진게 너무 속상했어요.

물론 옷 말고
연필 모아놓은거,
우표 모은거, 일기장, 교과서, 상장
그런 제 물건들은 일년에도 몇번씩 버리고 찢고 불태우고 했었고요. 

교과서를 학기초에 처음 받아서 단 한번도 학기끝까지 사용해 본적이 없어요.
( 그때는 헌책방 가서 힘들게 낡은 교과서 다시 샀어요) 
한학기에 교과서가 두번 버려진 적도 있어요. 

지금 와서 생각하면 경계선 성격장애같은게 아니었을까 생각도 해요.
그런 사람들은 왜 그런걸까요..


IP : 116.204.xxx.15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악랄하네요
    '23.1.11 11:32 AM (211.206.xxx.180)

    남의 물건 보란듯이 못쓰게 만드는 거.
    정상은 아니죠.

  • 2.
    '23.1.11 11:32 AM (220.117.xxx.26)

    자식은 남이 아니고 소유물로
    보는거죠
    개그맨 양원경인가 딸 용돈을
    어차피 자기가 준거였다고
    다시 뺏었대요
    아주 마음대로 다 하고 그렇죠

  • 3. 진짜
    '23.1.11 11:33 AM (175.114.xxx.59)

    미친거 아냐?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그 어린 아이가 뭘 잘못했다고 ㅜㅜ
    얼마나 무섭고 속상했을지 위로 해드리고 싶어요.

  • 4.
    '23.1.11 11:34 AM (112.165.xxx.175)

    정상적인 사람이 화 났을때 하는 일반적인 행동은 아닌 것 같아요. 정신과 진료 받으셔야 됐는데요
    원글님 상처와 트라우마가 엄청 났겠어요 ㅜㅜ
    지금은 어떠세요

  • 5. ..
    '23.1.11 11:34 AM (119.195.xxx.153) - 삭제된댓글

    제가 전문가가 아니고 자세한 사정을 몰라서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단편적인 이야기만 보면
    의처증에서 이어진 여성 혐오증 아닐까요?

    레이스 달린 여성스런 옷을 .............. 크면 바람 필것이다
    공부에 필요한 물건........... 공부 잘해서 사회에 나가면 나를 무시 할 것이다

  • 6. 흠..
    '23.1.11 11:42 AM (121.171.xxx.132) - 삭제된댓글

    무섭네요.
    그냥 글만읽어도 정신병자구나 싶은데...

  • 7. ..
    '23.1.11 11:43 AM (222.117.xxx.67)

    요새말로 치면
    경계성인격장애 분노조절장애

  • 8. 성격장애
    '23.1.11 11:44 AM (119.204.xxx.215) - 삭제된댓글

    못배워먹은 무식한 인간.
    저희 아빠가 밖에서 트집잡아 싸우고(부부동반 계모임에 초딩인 저희들 데리고 가선 매번 술먹고 싸움. 계모임친구랑 싸우던지 엄마랑 싸우던지) 집에와선 쓰레기통을 던진다거나 내 새 교과서를 던진다거나 했는데 원글님은 더 하시네요;;; 사회에선 비굴약자 모드인데 계모임친구들.와이프.자식에게만 승질 부려댔음. 못난 찌지리 였던거

  • 9. ..
    '23.1.11 11:49 AM (116.204.xxx.153)

    제가 뭘 잘못해서 그런건 아니에요.
    아빠가 술 취해서 한 행동이고
    알콜 문제 외에 다른 정신적 문제가 있었다고 저도 생각해요.
    80년대라서 그냥 버티고 살았지만요.
    여성 혐오적인 면은 분명히 있었지만 물건을 특별히 가려가며 버리고 찢고 태우고 박살낸건 아닌거 같은데
    여성혐오는 분명히 있었어요.
    저런 에피소드는 직접적 폭력에 비하면 엄청난 건 아니라서 잊고 있었는데 그 글 보고 생각났어요.
    저는 다 극복하고 아무도 제 어린시절의 상처를 눈치 채지 못할만큼 멀쩡하게, 아니 훨씬 더 대단하게 잘 살았는데
    나중에 우울증에 걸렸어요 ㅎ

  • 10. 의처증
    '23.1.11 11:49 AM (58.79.xxx.141) - 삭제된댓글

    어머님에 대한 의처증같은건 없으셨나요?
    여성혐오맞는거 같아요 피해의식도많고..

  • 11. ㅁㅇㅁㅁ
    '23.1.11 11:51 AM (125.178.xxx.53)

    토닥토닥.....

  • 12. 정신질환
    '23.1.11 11:55 AM (182.216.xxx.172)

    정상인은 아니었던걸로 생각되네요
    자식을 괴롭히는 아버지라니

  • 13. ㅡㅡ
    '23.1.11 11:58 AM (121.166.xxx.43)

    원글님 잘 견뎌내셨으니
    우울증도 잘 헤쳐나가실 거예요.
    아자아자.

  • 14. ..
    '23.1.11 12:02 PM (116.204.xxx.153)

    아빠랑 단 둘이 살았어요.
    엄마는 당연히 못 버티고 떠났죠. 저 낳고 곧.
    저는 어려서 아빠를 떠나선 살 수 없으니 버티고 산거지만요.
    의처증도 있었을거에요.
    근데 밖에서도 행동이 특별히 다르진 않았어요.
    외모, 학력, 경제력, 힘(운동선수 출신) 다 좋고 사회적으로 대접도 받고 사는 입장이었어서
    왜 저렇게 된건지 아빠가 처했던 환경적 이유로는 설명하기 힘들어요.

  • 15. 리메이크
    '23.1.11 12:28 PM (106.102.xxx.117)

    근데요 원글님!
    아버님은 행복하실때도 많았을것 같아요.
    그런 아버님의 거친 성정도 견디어주는
    작고 사랑스러운 딸,
    아버지를 버리지 않고 같이 살아주는
    단단한 딸이 있어서요.

    그럼에도 우울증을 겪으셨다니
    어린 시절 원글님 안아주고 싶어요!

  • 16. ..
    '23.1.11 12:43 PM (116.204.xxx.153)

    아빠는 당연히 행복한 순간도 많았을거에요.
    저는 거의 모든 면에서 완벽한 딸이었거든요.
    물론 저는 지옥이었지만요.

  • 17. 에고
    '23.1.11 1:24 PM (49.168.xxx.4)

    딸은 지옥속에 처넣고
    자신만 행복하면 아버지도 아니죠
    원글님 앞으로라도 행복하시길요

  • 18. 마음 아파라...
    '23.1.11 1:52 PM (211.254.xxx.62)

    작고 연약했던 어린 시절의 원글님,
    꼬깃해지려는 자신을 단정하게 펴며 단단하게 버텨온 지금의 원글님,
    칭찬해 드리고, 항상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19. ...
    '23.1.11 2:16 PM (221.151.xxx.109)

    와...원글님 대단하세요
    친조부모님은 어떤 분이셨을지...

  • 20. 행복해지세요~~
    '23.1.11 2:41 PM (220.122.xxx.137)

    작고 연약했던 어린 시절의 원글님,
    꼬깃해지려는 자신을 단정하게 펴며 단단하게 버텨온 지금의 원글님,
    칭찬해 드리고, 항상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222222

  • 21. ker
    '23.1.11 3:05 PM (1.236.xxx.133)

    성격파탄자죠

  • 22. 에휴
    '23.1.11 6:04 PM (108.172.xxx.149)

    아빠도 어린시절 어디선가 상처나 학대가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ㅠㅠ

    그걸 끊임없이 반성하고 다잡고 애써야
    겨우 겨우 자식한테 대물림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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