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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포자 아이 극복해보신 분들 있나요?

ㅠㅠ 조회수 : 1,675
작성일 : 2022-12-22 09:42:12
중1 아이입니다.
성실한 편이고 국어는 보통, 영어는 잘하는것 같아요.
그런데 수학이 정말 절망스럽습니다.
아무리 해도 안되니, 아이큐가 낮은건지 머리에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에요.
수학 포기는 안할거랍니다. 잘하고 싶대요. 

하지만 공부할때 보면 눈이 반쯤 풀려있고, 강의를 봐도 멍한 모습이구요.
개념이 중요하다고 해서, 개념을 배운후 저에게 설명하게도 해봤는데, 곧잘 설명 하더라구요. 하지만 다음날엔 완전 새롭다는 듯한 반응입니다. 
문제 풀때는 문제를 다 읽지 않아서 틀리는 경우도 꽤 있고, 부호를 다르게 쓰거나, 문제 푸는 도중에 b를 6이라고 z를 2로 착각해서 이상하게 답이 나오기도 하고, 심지어 덧셈 곱셈도 틀립니다 ㅠㅠ 

이런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발 수학 포기하란 말씀은 하지 말아주시구요. 아이도 수학 잘하고 싶다고 해서 어떻게든 극복하려고 하는데, 가끔 희망이 과연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희망을 얻어보고 싶어서 글 올려봅니다
IP : 39.124.xxx.7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2.22 9:49 AM (110.9.xxx.127)

    소그룹 (5명까지) 수학학원을 보냅니다
    꼼꼼한 여선생님이면 좋겠어요
    보통 일주일 3회수업하고(영.과 학원도 가야하니)
    따로 그분께 일대일 주말 과외를 받는다

  • 2. 경험상
    '22.12.22 9:59 AM (180.69.xxx.74)

    우리애가 그래서 중1에 학원 끊고 제가 가르쳤어요
    우선 초등 5ㅡ6학년꺼 시켜보고 안되면 4학년부터 다시 해야죠
    일이주일이면 다 해요
    연산도 꼭 같이 하고요 시험때 시간싸움이라서요
    이런애들은 학원 힘들어요 ㅡ 양만 많고 진도만 나가거든요
    집에서 같이 인강보고 개념서랑 교과서 반복 풀고
    오답은 복사해서 다시 몇번이고 풀게 하세요
    내가 먼저 세번 정도 풀어보니 쉽게 설명이 가능하더군요
    6개월이상 하니 성적도 오르고 애가 자신감도 생겼고 나아지대요
    40점에서 중3엔 90대로 ...
    기초가 되니 고등가서도 왠만큼 하고요
    물론 1등급 이런건 언감생심 ㅎㅎ
    문과 2등급했어요

  • 3. ㅠㅠ
    '22.12.22 10:08 AM (39.124.xxx.75) - 삭제된댓글

    경험 올려주신 분 정말 감사드려요.
    아이 2등급 축하하구요!
    저도 학원은 아이가 멍때리고 올게 뻔해서 제가 끼고 가르치고 있는데, 학원 보냈으면 선생님이 아이의 이런 상황도 모르고 진도 나갔을거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말씀해주신 후행, 반복으로 우리 아이도 좀 나아지면 좋겠어요^^

  • 4. 지금이 적기
    '22.12.22 10:15 AM (1.237.xxx.156) - 삭제된댓글

    초3,4때 한번
    중1때 한번
    수학이 확 어려워져요
    그때 못잡으면 고등때 아무리 돈들여도 후회해요.
    수학재능만 있는 대딩아들 큰수학전문학원에 알바나가는데
    중1엄마가 그 아이만 하교후부터 밤10시까지 수업하고 자습하고오게
    부탁했대요.수학잡으려고요.
    근데 그아이안 봐줄수도없고 또 그아이도 모르는걸 다 질문하지않으니 너무 안타깝다네요.
    꼼꼼한 여자선생님으로 수학과외 붙이세요.
    대학생은 절대비추합니다.
    여자선생님 과외붙이고 진도보다는 기초다지기로요
    수학을 두개하는거예요
    수학 두개하는거 방학때아니면 못합니다
    (진도 빼려고도 두개씩 하기도해요)
    지금 아니면 회복하기 늦습니다. 나중에는 돈들여도 힘들어요
    선생님께 맡겨만두지말고 신경써서 체크해야합니다
    지금,그리고 과외 6개월쯤 후에 대형학원 테스트받고 체크해보세요
    대형수학전문학원은 입학테스트보면 꽤 자세하게 분석해줘요.(입학은 별개문제) 영어,수학 모두 마찬가지예요

  • 5. 한번쯤
    '22.12.22 10:21 AM (122.36.xxx.22)

    개념 다지면서 연산실수같은거 최대한 줄이면서 많이 풀어야죠
    진짜 신물 나도록 문제 풀면 뚫리긴 합니다
    거기까지 못가니 수포자 되는거구요
    한번 수학만 파게 해보고 백점 한번 맞아보면 수학공부 어떻게 해야할지 감 잡을거예요
    아직 중학생이니 수학에 쏟아부어 보세요

  • 6. ....
    '22.12.22 10:33 AM (221.165.xxx.251)

    고등학생 제딸도 수학이 너무 힘든 아이인데 그래도 꾸준히 하면 오르긴 해요. 저희애 경우를 보면 어려운 문제 푸는건 별 도움이 안됐고 개념책을 정말 여러번 풀었어요. 한번에 맞은 문제도 몇달후 풀고 또 풀고 이제 너무 쉽다 할정도로 반복하는게 효과는 제일 좋더라구요. 소위 말하는 킬러문제들은 포기하고 나머지를 다 맞자 목표로 심화서 제외한 문제집까지 풀고 있어요. 반복반복해서요. 그게 되면 그때부턴 어려운 문제도 하루에 한두개씩 도전해보면 아직 중1이니 충분히 할수있어요

  • 7. 슈하
    '22.12.22 10:35 AM (122.42.xxx.81)

    그래도 아이가 한다고 하니 순하네요

  • 8.
    '22.12.22 10:37 AM (182.229.xxx.215) - 삭제된댓글

    그래도 아이가 하겠다고 하니 희망이 있는거 같아요
    저희 아들 초등 때부터 최소공배수 이런거 문제 다 잘 풀어놓고
    맨 마지막에 +할거 -하고 그래서 단원평가 60점대 받고 그랬어요ㅜㅜ
    초등 졸업할 때쯤 대형 수학학원 보냈더니 코로나로 온라인으로 많이 하는데다가 잘 이해도 못하면서 진도만 따라가는거 같길래 그만두고
    다시 다른 학원 보냈는데 거기서도 타이트하게 오답노트하는거에 적응 못해서 그만두고 쉬다가
    동네 소규모 교습소로, 한 수업에 서너명 있고 각자 진도 다르고 선생님이 시간배분해서 봐주는 곳으로 보냈는데 거긴 잘 다니네요
    남자선생님이 친절하게 전에 설명한거 또 모르겠다 그러면 또 설명해주시고, 수업시간에 졸아도 달래서 하시고,
    엄마로는 절대 못할 수업을 해주셨어요
    중학교 올라갈 때 선행 전혀 안돼있었고 수학 싫다하는 애였는데
    중2 내내 80점대, 그것도 앞면에 쉬운 문제들 틀리고 그러다가
    이번 기말에 첨으로 객관식 다 맞고 서술형 어려운거 하나만 틀렸어요
    숫자 알아보게 써라, 식 잘 써라, 이건 이렇다 저렇다 아무리 엄마가 옳은말 해줘도 애는 점점 잔소리로만 들어요
    소규모로 잘 봐주는 학원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 9. ㅠㅠ
    '22.12.22 10:39 AM (39.124.xxx.75) - 삭제된댓글

    댓글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개념위주로 수학에 집중시켜봐야겠어요 ㅠㅠ

  • 10. 기초부터
    '22.12.22 10:45 AM (218.214.xxx.67)

    초등과정부터 다시 꼼꼼하게 기본을 해야해요.

  • 11. ...
    '22.12.22 11:28 AM (220.116.xxx.18)

    일단 중1인데 글에서 느껴지는 어머니의 절망감의 정도가 지나치다 느껴지고요
    수학은 시작도 안했는데 수포자라고 표현을 하다니요
    학생 본인도 포기 안했는데 왜 수포자라고...

    초등 수준의 연산 기초가 다져져 있지 않아요
    초등 연산 무한반복시키세요

    개념위주로 가면 꽝나요
    손으로 연산연습 많이 하게 하세요
    절대로 이거는 완벽하게 떼야 해요
    곱셈도 틀린다면서요
    이거 그냥 넘어가면 방정식 나오면 이항하다 다 틀려요
    개념위주로 공부하는 애들의 함정이 이거예요
    이걸 실수라고 치부하고 안고쳐요
    그래서 다 아는데 실수로 틀렸다고 하는데, 이거 심각한데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절대로 연산에서 틀리지 안도록 훈련해야해요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사칙연산이 우스워 보이는데 이거 확실하게 안해두면 내내 발목 잡아요
    문제도 제대로 안 읽어서 z를 2로 잘못 보는 학생이 방정식 이항하면서 제대로 할까요?
    이거부터 안 잡으면 진짜 수포자 됩니다

  • 12. ...
    '22.12.22 11:31 AM (220.116.xxx.18)

    쓰신 글로만 볼 때, 아직 과외선생 붙일 수준도 아니예요
    엄마가 이번 방학동안 토할정도로 연산만 시키세요

    그러고 나서 1학년 수학을 다시 다 복습시키세요
    과외선생 붙일 건 1학년 수학 복습하면서 판단해보세요
    과외선생 붙여서 가능한 선까지 실력이 올라왔는지...

  • 13. ㅠㅠ
    '22.12.22 11:37 AM (39.124.xxx.75) - 삭제된댓글

    정신 버쩍 드는 댓글 감사합니다!!
    토나올 정도로 방학동안 수학에 올인해야겠어요.
    연산 많이 안한걸 딱 알아보시네요. 맞아요. 개념 강조하면서 문제풀이는 많이 안했는데, 문제풀이 많이 시켜야 겠습니다!!
    감사드려요~

  • 14. ...
    '22.12.22 12:33 PM (220.116.xxx.18)

    원글님 하나더
    산수, 수학은 눈으로 하는 거 아닙니다
    근데 수학을 눈으로 하는 애들 생각보다 많더군요
    절대로 '손'으로 풀게 하세요
    낙서도 해가면서 고민의 흔적도 남겨가며 필기구 손에 쥐고 공부해야하는게 수학이예요
    특히나 연산은요
    노트에 깨끗하게 필기하는 그런거 필요 없구요
    그냥 낙서같아도 열심히 이것저것 적어가면서 풀면 되요

    육체적 감각이 더해져서 뇌에 입력, 기억되는 강도가 달라져요
    학생이 잘하고 싶은 의지가 있다니, 훈련을 시켜보세요
    생각보다 힘들거예요
    그치만 수학을 잘하고 싶으면 한번은 넘어야할 과정이예요

    암만 머릿속에 개념, 공식 다 잘 들어있어도 중간에 +/- 한번만 실수하면 틀리는게 수학이예요

  • 15. ...
    '22.12.22 12:51 PM (220.116.xxx.18)

    어떤 연산문제를 던져줘도 그냥 기계적으로 반사적으로 타다다닥 풀어내는게 연산 훈련의 최종 목표지점입니다
    이걸 생각하고 고민하면 아직아직 먼 거 입니다
    당연히 풀이과정 중간에 실수! 가 나타나도 아직아직 입니다

  • 16. ...
    '22.12.22 12:52 PM (220.116.xxx.18)

    절대 암산 금지
    풀이과정 뛰어넘기 금지
    암산은 기계적으로 반사적으로 완벽해지면 그때부터 가능한 겁니다

  • 17. ...
    '22.12.22 12:55 PM (220.116.xxx.18)

    틀려도 혼내지 마시고 화내지 마시고 실망하지 마시고...
    연산 훈련은 그냥 양적으로 많이 하면 질적으로도 향상됩니다
    기계적으로 반사적으로 틀리지 않고 완벽하게 연산이 되려면 얼마나 토나오게 많은 문제를 풀어야하는지 감은 오실까요?

    그래도 어머니 중 1 겨울 방학이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더 늦게 발견하면 이런 걸 할 시간이 없어요

  • 18. ...
    '22.12.23 12:21 AM (61.99.xxx.199)

    현명한 답글들 저장합니다. 헤매던 길을 찾은 기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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