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잘한 일로 부부싸움 지겨워요

조회수 : 3,202
작성일 : 2022-12-21 01:31:22
별거 아닌 일로 싸웠어요

약속 시간에 남편이 늦게 온 거라 도착해서 대충 미안하다고 하면 될걸
왜 이렇게 늦었냐고 투정부리는 애한테 남편이 짜증을 냈어요
제가 애 데리고 20분 일찍 도착한 데다 남편이 15분 늦는 바람에 애는 35분 넘게 기다린 셈이었거든요
20분 일찍 도착한 건 제 사정이니 대충 넘기려 했는데 애한테 짜증내는 순간 저도 폭발했어요

애한테 왜 짜증을 내냐고 하니까
저보고 ‘너는 평소에 안 늦냐’
아니, 그게 아니라 왜 애한테 짜증을 냈냐고 했더니
‘나도 너처럼 뻔뻔하게 해보고 싶었어’라고 되받아쳐서
지금 이틀째 냉전 중이에요

나랑 살기 싫은가? 생각 듭니다
말도 안 되는 억지 들어주고 있으려니 울화통 터지고..
이제는 싸우기도 싫어요
예전에는 싸워서라도 이해해보고 싶었는데 너무 쪼잔하고 소심한 인간이라 뭘 바꿔보고 싶지도 않아요
무슨 황당한 논리를 펼칠까 싶어서 휘말리고 싶지도 않고

자기 회사일 안 풀리는 걸 왜 여기다가 화풀인지
IP : 173.73.xxx.10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2.21 1:34 AM (106.102.xxx.243) - 삭제된댓글

    아이가 왜 투정부리는 말투를 쓸까요?
    아이 말은 부모를 닮습니다

    가족 세명 모두 속에 분노를 담고 사는 거 같아요

  • 2. 성격차이
    '22.12.21 1:48 AM (118.37.xxx.38)

    우리집은 모두 N P 성격이 강해서인지
    좀 늦어도 피해나 손해 없으면 괜찮고
    그냥 '왔으면' 된겁니다.

  • 3. ..
    '22.12.21 2:12 AM (173.73.xxx.103)

    사실 저는 제대로 P라 늦는 건 상관 없어요
    반면 남편은 J라 늦는 거 늘 불안 초조해하거든요
    그런 사람이 그만큼 늦은 건 본인한테 큰일인데
    애한테 화내까지 내니까 화가 나더라고요
    근데 쓰다 보니, 늦어서 본인이 초조해놓고 더 펄쩍 뛴 것 같네요? 더 싫어지네

  • 4. ..
    '22.12.21 2:37 AM (211.212.xxx.185)

    남편이 뭐하다 늦게 온건가요?

  • 5. ..
    '22.12.21 2:53 AM (173.73.xxx.103)

    늦은 건 문제가 아니고요
    기다리다 지친 애가 아빠 왜 이렇게 늦었어~ 하고 투정 좀 부렸는데 본인이 애한테 짜증낸 게 문제란 건데
    자꾸 늦은 데 초점이 맞춰지네요
    제가 그래서 더 기가 막혔던 건데..

    늦을 수도 있죠
    늦은 사람이 성인인 아내도 아니고 어린 애한테 되려 화를 내니 화가 난 거예요
    늦어서가 아니라

  • 6. ..
    '22.12.21 3:07 AM (211.212.xxx.185)

    늦은게 문제가 안된다는건 원글 성격인거고 원글 말대로 남편은 늦는 거 늘 불안 초조해한다면서요.
    남편에겐 약속시간에 늦는게 불안 초조할만큼 문제가 되는거예요.
    거기다 대고 아이가 짜증내니 남편이 순간적으로 욱한거죠.
    남편이 전적으로 잘했다는건 아니예요.
    그런데 원글 스스로 p니 j니 따지며 분석까지 하면서 왜 남편이 이해가 안되고 원글 말대로 자잘한 일이라면서 더 나아가서 살기 싫은가까지로 진전시키나싶어서요.
    회사에서 일하다 늦었다면 아빠 늦는다고 화내는 아이에게 아빠가 회사 일이 바빠 늦나보다라며 미리 이해를 시켜줬다면 어땠을까 싶어요.
    일하다 늦으면 그건 피치못한거라 남자든 여자든 이해해줘야하는거 아닌가요?
    아이의 희노애락은 부모의 감정이 투사되는거거든요.

  • 7. ㅠㅠ
    '22.12.21 3:09 AM (1.229.xxx.73)

    늦을수도 있는건데
    애가 왜 짜증을 내요?
    애가 짜증을 내니까 아빠도 기분 나쁘니 대응한거고요
    늦었으니 애 짜증 다 받으라는거잖아요

  • 8. 님요
    '22.12.21 3:16 AM (211.51.xxx.23)

    늦을 수도 있는 거라고 이해한다시면서,
    아이가 왜 늦었냐고 투정부리는 건 괜찮고 남편이 짜증내는건 안 되는 건가요?
    아이에게 가르치셔야죠. 아빠 일하다 온건데 짜증내면 안 된다고.
    너무 아이만 싸고 도시는듯

  • 9.
    '22.12.21 3:33 AM (67.160.xxx.53) - 삭제된댓글

    남편분 되려 화낸거 이유도 말도 안되고 잘못한 거 맞는데…아이라고 짜증내는 걸 무조건 받아줘야 하는건지 갸우뚱 하네요. 거기서 엄마가 중재자가 되어야만 했다면, 애한테 그냥 아빠도 사람인데 가끔 늦을 수 있는거지 하고 아이의 짜증을 가라앉혀 주셨으면 굳이 이런 짜증 환장 대파티까지는 안가고 억울하게 원글님도 화받이 안 되셨을지도. 아이랑 아빠랑 성향 비슷할 수도 있을것 같아요 ㅎㅎ

  • 10. ..
    '22.12.21 4:02 AM (173.73.xxx.103)

    윗 분이 NP 성향 말씀하시길래 p j 이야기한 거고요
    원래는 다투면 제가 다음날이던 애 없을 때 전화해서 풀거든요
    상황 정리하고 앞으로는 어떻게 하자- 하고 마무리를 하는데
    좀 지쳐서 안 했더니 하루 또 넘어가네요

    남편이 평소엔 착한데 가끔 욱해요
    평소에 억누르고 있으니 가끔 터지는 건데
    그때 뱉는 황당한 말들을 예전 같으면 화났으니까 그렇게 말했겠지, 평소에 이게 불만이었구나, 이해하려 했을 텐데
    이제 자꾸 곱씹게 되고 본인도 제대로 말 안 하는 남편 마음을 대신 어루 짐작해서 이해해주기가 싫은 게 요즘 갈등이 길어지는 원인인 것 같아요

    자기가 회사 일로 화가 났으면 회사 일 때문에 힘들다
    저 때문에 화가 났으면 너 때문에 힘들다 이야기해야 문제가 해결될 텐데
    갑자기 말도 안 되는 데서 터트리는 게 이제 지겨워요.
    나이 마흔 넘으면 자기 마음 정도는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고.. 넋두립니다 정말..
    요즘 들어 진짜 시아버지 같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오지만 한 번도 하진 않았어요. 나는 친정엄마 같단 말 들을까 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0834 요즘 수영장에서 어떤 수영복 입나요 1 ㅇㅇ 23:04:48 87
1650833 커피마시면 배가아파요 1 ^^ 23:03:36 74
1650832 나솔 ㅠ 지루 23:02:08 266
1650831 대화를 독점하는 사람들에 대한 고찰. 1 기빨린녀 23:02:04 179
1650830 전 과일이 너무 좋더라고요 3 ㅇㅇ 22:58:40 210
1650829 아이의 사춘기... 어떻게 버텨내야하나요? 3 aa 22:58:39 222
1650828 송중기 득녀 6 ..... 22:57:58 984
1650827 저는 자식 낳고 싶단 생각은 전혀 안들더라구요 9 dd 22:54:52 447
1650826 킥킥 웃었어, 형님이. 문득 22:48:34 458
1650825 월세방 전입신고 못한다는데 6 ... 22:46:28 459
1650824 저도 인생 헛살았어요 27 ... 22:41:55 2,023
1650823 요밑에 소금글 보고 저희 시아버지.. 4 ,,, 22:36:07 971
1650822 김현종-협상에 임할 때 지키는 2가지 원칙 2 ㅇㅇ 22:33:37 418
1650821 이럴땐 뭐라 대꾸해야 할까요 ?? 2 ... 22:32:13 331
1650820 여론조사 조작' 고발인 "검찰서 尹 부부 수사범위 아니.. 4 00000 22:32:01 515
1650819 운동 하는데 우울하네요 5 ㅇㅇ 22:23:06 1,246
1650818 유언대용신탁 관리비용 재산10억기준 어느정도 인가요? 4 .... 22:22:24 426
1650817 요즘 88년생 근황 1 88년 올림.. 22:17:21 1,467
1650816 임영웅 예매율 95퍼센트에서 멈췄는데 3 임영 22:16:12 1,844
1650815 엄마의 전재산(?)500만원을 받고...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23 라이프 22:12:33 2,501
1650814 벤츠 샀다하면 오~~하는걸까요? 8 헤롱 22:12:18 1,103
1650813 원희룡 법카 내역 / 펌 jpg 13 허걱 22:11:29 1,023
1650812 전기 포트 식초 넣고 끓였다가 물이 다 넘쳤는데... 4 ... 22:04:02 955
1650811 뱃살은 도대체 어떻게 빼는건가요? 13 뱃살러 22:01:42 2,042
1650810 엄마가... 소금을 100 만원짜리를 사셨는데 10 ㆍㆍㆍ 22:00:23 3,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