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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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항아리를 묻었어요
작년에 처음으로 김장이란걸 해보려고
가장 작은 뚜껑식 디오스 김치냉장고를 샀어요.
자신없어서 절임배추랑 양념세트를 주문하여
그냥 버무리기만 해서 세통은 김냉에 넣고
작은 한통은 조그마한 항아리에 넣어 베란다에 두고
먼저 먹기 시작했지요.
항아리 김치는 아주 맛있게 익어가며 잘 먹었답니다.
그런데 김냉에 둔 김치는 익어가면서
점점 맛이 이상해져서 결국 거의 버렸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건지 알수 없어서
조금씩 시판김치를 사서 익혀도 보고,
소량씩 막 담가서 넣어보기도 했는데
결국 예전처럼 양문 냉장고에 넣어둔
종가집 김치로 돌아오고 말았어요.
김냉은 그냥 과일이나 채소 보관만… ㅠㅠ
그런데 아무래도 그건 아니지 싶어서
항아리를 김냉에 넣어 김치를 담가볼까 생각중입니다.
다행히 작은 항아리 두개가 나란히 들어가네요.
그래서 오늘밤 대한민국 최초로
제가 김치 냉장고에 항아리를 묻고 김장을 합니다.
지금 뒤늦게 배추사서 절이고 있습니다.
부디 맛있게 잘 되어야 할텐데요…
건투를 빌어주세요~~
1. 흠
'22.12.10 9:45 PM (221.143.xxx.13)자기만의 김치 보관법 알아가는 맛도 있겠죠.
항아리가 들어가는 김냉이라니 재밌네요
근데 왠만하면 김냉에 일년이상 김장 김치 보관해도 맛 보장 되던데 어떤 종류의 김냉인지 궁금하네요2. ㅇㅇ
'22.12.10 9:50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김냉의설명서를 읽어보시고
익힘기능을 사용하세요
익히지않고바로 넣음 쓴맛나고
맛이없어요3. 그런데
'22.12.10 9:56 PM (122.34.xxx.60)에이에스에 전화해서 물어보세요 뭔가 문제가 있는거죠 너무 아깝네요
4. 문제가
'22.12.10 10:17 PM (121.172.xxx.247)김냉인지, 서투른 김장법 때문인지, 사용법의 잘못인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가족들은 김치에 까다롭지 않아서 맛구분을 잘 못하는 편이라, 저만 김치맛이 매번 이상해 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분명히 차이가 있어서 잘 익은 김치도 김냉에 보관하면 어쩐지
생기가 없어지는 듯 맹맹한 맛이 되어버리더라고요.
제가 김장은 못해도 된장은 꼭 항아리에 담가서 먹는지라 좋은 항아리를 몇개 가지고 있어서, 이번에는 항아리의 힘!을 믿고 전통의 김장독 김치를 구현해 보겠습니다!! ㅎㅎ 10kg짜리 항아리 두개 묻어 놓았어요~5. 원글님
'22.12.10 10:22 PM (223.39.xxx.94)김냉은 ㄷㅊ가 최고더라구요.
저희가 김장을 다 같이 해서 나누는데
집마다 김냉이 달랐어요. 나중에 집집마다
김치 먹어보면 맛이 다 달라요.
그래서 다들 다시 살때는 ㄷㅊ로 사게 되요.6. 맞아요
'22.12.11 12:39 AM (74.75.xxx.126)김장 같이 해도 집집마다 맛이 달라져요. 진짜 신기하죠.
저희 친정은 동치미도 같이 하는데 친정집 뒷베란다에서 익혀야 쨍한 맛이 난다고 다들 동치미 항아리 하나씩 맡겨놓고 겨우내 조금씩 떠다 먹었어요. 또 생각나네요, 그 동치미 맛. 떡국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