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추행을 당했는데 웃었어요
당황해서 몸이 굳어 가만히 있었던 동시에
순간 제 멍청한 뇌가 아무 일도 아닌것처럼 보여야 하고
괜찮은척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거 같아요
저는 괜찮은척 반사적으로 미소짓고 웃는게 습관이거든요
그래서 웃었고 그 때문인지 터치는 한단계 더 지속됐어요
혐오스러운 느낌을 즉시 느꼈으면서
제 바보같은 반응 때문에
상대가 얘도 좋은가 보다 생각하게 한것 같아
두고두고 너무 수치스럽고 죽고 싶네요
1. 지금이라도
'22.10.31 6:01 PM (123.199.xxx.114)경찰에 신고하세요.
그때는 상황을 모면하려고 웃었다고2. ㅇㅇ
'22.10.31 6:02 PM (106.101.xxx.24)전화로 경고하고 녹음하세요.
톡 보내든가. 터치하면 신고한다고.3. 이거
'22.10.31 6:03 PM (121.152.xxx.90) - 삭제된댓글두고두고 너무 수치스럽고 죽고 싶네요///저도 똑같은 경험 있어요. 10년이 지나도 나만 저주했어요
근데 내가 그때 왜 그런행동을 했나 에 초점을 맞춰서 하나씩 풀어나가면 의외로 막힌것들이 많이 해결될수있어요. 계속 그것만 생각해보세요. 순간적으로 내가보인 반응의 근간은 무엇인가4. ...
'22.10.31 6:18 PM (211.36.xxx.13) - 삭제된댓글이거님은 막힌것들이 많이 해결되셨나요? 얘기 좀 들려주실수 있을까요. 저는 이렇게 부당한 상황에서조차 나를 지키기보다 상대에게 늘 맞추는 패턴인데 일단 갈등 상황이 너무 겁이 나고 내가 화나고 상처받고 슬픈 감정을 누가 알아차리는게 싫어서 늘 괜찮은척 하는거 같아요. 어릴때부터 폭력으로까지 이어지던 부모님의 갈등이 너무 무서웠고 감수성 공감대 제로의 가족들에게 제 감정을 비난이나 조롱당하던 경험이 너무 많아서 그런거 같아요. 제가 왜 그러는지는 알겠는데 평생 반복되는 패턴을 고칠 자신이 없어요. ㅜㅜ
5. ...
'22.10.31 6:19 PM (211.36.xxx.13) - 삭제된댓글이거님은 막힌것들이 많이 해결되셨나요? 얘기 좀 들려주실수 있을까요. 저는 이렇게 부당한 상황에서조차 나를 지키기보다 상대에게 저절로 맞추게 되는 패턴인데 일단 갈등 상황이 너무 겁이 나고 내가 화나고 상처받고 슬픈 감정을 누가 알아차리는게 싫어서 늘 괜찮은척 하는거 같아요. 어릴때부터 폭력으로까지 이어지던 부모님의 갈등이 너무 무서웠고 감수성 공감대 제로의 가족들에게 제 감정을 비난이나 조롱당하던 경험이 너무 많아서 그런거 같아요. 제가 왜 그러는지는 알겠는데 평생 반복되는 패턴을 고칠 자신이 없어요. ㅜㅜ
6. ...
'22.10.31 6:21 PM (211.36.xxx.97) - 삭제된댓글이거님은 막힌것들이 많이 해결되셨나요? 얘기 좀 들려주실수 있을까요. 저는 이렇게 부당한 상황에서조차 나를 지키기보다 상대에게 저절로 맞추게 되는 패턴인데 일단 갈등 상황이 너무 겁이 나고 내가 화나고 상처받고 슬픈 감정을 누가 알아차리는게 싫어서 늘 괜찮은척 하는거 같아요. 어릴때부터 폭력으로까지 이어지던 부모님의 갈등이 너무 무서웠고 감수성 공감대 제로의 가족들에게 제 감정을 비난이나 조롱당하던 경험이 너무 많아서 그런거 같아요. 제가 왜 그러는지는 알겠는데 40 평생 자동적으로 돌아가는 패턴을 고칠 자신이 없어요. ㅜㅜ
7. 괜찮아요
'22.10.31 6:47 PM (119.71.xxx.86)웃었던 어쨌건 님이 잘못한게아니에요
추행한그놈이 잘못이죠8. ㅇㅇ
'22.10.31 6:56 PM (121.152.xxx.90) - 삭제된댓글멍청한 뇌가 아무 일도 아닌것처럼 보여야 하고
괜찮은척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거 같아요
저는 괜찮은척 반사적으로 웃는게 습관이거든요////님 뇌는 멍청한게 아니고, 정말 빠르게 일처리 한거에요. 아무일 아닌것처럼 보이고 괜찮은척 해야 하는 대상은 남이 아니고 사실 나에요. 내가 이상황을 받아들일수 없으니 다른 방식으로 납득되는 스토리를 만들고 그에 따른 행동까지 아주 빠르게 처리한거에요. 내가 겪은 상황을 제대로 판단한뒤, 그에 합당하게 처리할수 없던 약한 내가 미치지 않기위해서 찰나의 순간 그사이를 바꾼거에요. 님 뇌는 완벽해요. 괜찮은척을 보여주려는 대상이 남이 아니고 본인이에요. 대단하지 않나요? 온갖 폭력속에서 내몸의 기관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여기까지 살아남은거에요. 스스로를 저주하지 마세요.9. ..
'22.10.31 7:01 PM (223.33.xxx.199)저도 살면서 추행 여러번 당했는데 한번도 기분 나쁜걸 드러낸 적은 없었네요
모르는 사람이면 그냥 자리를 피했고
아는 사람이면 모른척 했네요
이건 뭐지? 생각하다 그냥 넘어가게 되는..
가끔씩 추행 당한 일들이 떠오르는데
저는 수치스럽거나 부끄럽거나 고통스럽지는 않네요
그냥 잠시 불쾌했던 기억일 뿐10. ...
'22.10.31 7:07 PM (211.36.xxx.77)이건 뭐지?가 아니라 손이 닿는 즉시 분명히 소름 끼치게 싫었는데 불쾌감 표시는 차치하고 몸을 피하기는 커녕 내 감정과 정반대로 상대한테 웃어 보이기까지 해서 한단계 더 나아간 터치도 그대로 당하고 있었던 제 자신이 너무 수치스러워요.
11. ...
'22.10.31 7:23 PM (211.36.xxx.41) - 삭제된댓글이거님 써주신 댓글 지우셨네요. 곱씹어 생각해보고 싶은 얘기였는데 제가 다른 분께 단 대댓글이 도돌이표처럼 답답하게 느껴지셨나 봐요. ㅜㅜ
12. .....
'22.10.31 7:58 PM (221.157.xxx.127)왜이리 고구마같은 님들이 많은지 .... 그러니까 추행하고다니는놈들 그래도 되는줄알고 활개치죠ㅜ
13. ..
'22.10.31 8:59 PM (1.237.xxx.192)남같지가 않아서 댓글 달아요.
저도 며칠전에 회사에서 누가 일방적으로 부당하게 화를 내는데, 그 상황을 당했는데도 웃었어요. 웃으면서 그 사람이 하라고 지시한 일을 당황해서 어버버하며 했죠. 상황이 정리되고 제 생각이 정리되니, 가장 화가 났던 건 그 상황에서 웃은 내 자신이었어요. 전 아직도 왜 제가 그 상황에서 웃었나 모르겠어요. 그냥 그 상황에서 웃은 내 자신이 싫을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