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택교사하고 있는데 그만 두려구요~

.. 조회수 : 7,079
작성일 : 2022-10-06 22:14:36
코로나로 더욱 핫해진
초등 온라인 패드수업 교사하고 있어요.
연말에 일년 되네요.
저희 아이가 일년째 하고 있었는데
담당쌤 하시는거 보니 별로 하는일도 없어보이고
집에서 3-9시 일하고 월 200넘게 받는데서
덤벙 덤볐어요.

집에서 러시아워 딱걸려서 교육받을때 왕복 네시간은 예고편.
일 시작하고 헐..헐...허얼...??
이런거였나..정말 근시안이었구나
그 편해보이던 우리아이 선생님이 이렇게 일을하신거였어???
아니 이렇게 많은 애들을 다닥다닥 오분 십분사이에
밥먹을 시간도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우아하게 집에서 컴터보며 애들 진도, 점수 살피며
어머 이아이 오늘 이거좀 얘기해줘야겠네~
어머 오답좀 봐줘야겠네~
네버..네버!!! 아니드라구요!

그래도 교육기간 개고생이 억울해 본전 뽑을 생각에
최소 세달은 버티자며 이 악물고 버텼는데
몇달지나니 매너리즘에 빠질 정도로
적응이 되긴 하더군요.

여튼 전 그만두기로 맘 굳혔어요.
월 이백 고스란히 세이브되던게 쬠 밟히긴하겠네요.
장점

재택?
옷? 화장?x 출퇴근시간없음
공휴일, 주말 쉬는거.
오전시간 널널..(이 일의 최대 장점이네요!
운동 실컷하고 점심먹고 두시쯤 부터 일 준비.
진짜 이거하나는 최고였어요. 인정!!!)

또........?

아! 우리아이 수업 몇만원 할인되는거..
단점

1. 시간여유 없이 많은 회원수 (그래야 돈 이백 벌긴 하지만)
애들 공부도 봐주고 좀 그래야 뭔가 보람이나 자존감이 생길텐데
그럴 여유가 없어요.

2. 관리교사란 명목하에 과중되던 온갖 잡무들
우아하게 애들 공부만 봐주는게 아니라 미납이니 기기고장이니
온갖 불평불만 총알받이

3. 그와중의 영업
이 온라인교육 회사들의 최종 목적은 결국 24개월 약정 만료후의
재연장! 바로 이거더군요.
아주 제일 중시되는 점이예요.
아주 미팅때마다 실적 목표 몇프로 달성 타령~~
그 와중에 또 명칭도 웃긴 해.지.방.어. ㅋㅋㅋ
한달에 세명이상 받지 말랩니다.
안받아준대요..아니? 해지한다는데 뭐 어쩌라고??

4. 이슈없는 월1회 학부모 상담. 참으로 곤욕~
(아니~애들 시간표를 진득하게 보고 어쩌는지 좀 파악을해야
이슈가 생기고 상담을 하죠? 그럴 여유가 없어요.
아..주말 반납하면 되겠지요...근데 당연히 그러기 싫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안했답니다.
여기서 또 자존감 떨어지고 현다 오는거죠~  

5. 연월차없음 병가없음
코로나걸렸는데 찢어지는 쉰목소리로 일함
백몇십명에 학부모통화까지..목소리가 이래 죄송하다 사과하며.
네 이제 그만하렵니다~
재택이었음에도 애한번 문열고 나가 볼 여유 없는 재택.
애는 혼자두고 방문사이로 소리치고 혼내면서
전화나 화상 연결되면 한껏 웃고 밝은 목소리로
누구야~~~~~
어머니~~~~~
현타 심하게 오더군요

어후...안할래오 이제.
IP : 125.187.xxx.20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22.10.6 10:18 PM (49.171.xxx.76)

    그래도 대단하세요! 해보셨으니 다른 더 좋은일 하실수있을거예요. 뭐든 경험은 도움이되더라구요

  • 2. ㅇㅇ
    '22.10.6 10:25 PM (115.86.xxx.36)

    와 그런일이군요 해지방어라니 ㅎㅎ

  • 3. 얼마전
    '22.10.6 10:28 PM (112.152.xxx.92)

    24개월후 수차례의 권고에도 가차없이 해지했는데....제 담당분 해지방어에 실패하신거네요 ㅠ 괜히 미안하네요.

  • 4. 저도
    '22.10.6 10:33 PM (39.119.xxx.68)

    삼개월 하고 그만 뒀어요 아이가 없다몈 전 추천해요..
    잡무가 많죠 정기 상담등...
    저도 생각보다 잡무같응 상담 많고.... 목이 넘 아파서 관둠

  • 5. 그러면
    '22.10.6 10:40 PM (122.34.xxx.60)

    아이 고등학교 가서 집에 밤 10시에 오게 되면 그 때 다시 하세요.
    사실 학원 강사일도 야간에 하는 것때문에 온라인 재택 근무를 하려는건데, 저런 조건이면 학원 강사가 낫겠네요
    몇 년 있다가 일하셔야겠어요

  • 6. ..
    '22.10.6 10:58 PM (45.118.xxx.2)

    사실상 이게 교사의 현실이죠... 학교 학원 다 비슷함

  • 7. ..,
    '22.10.6 10:59 PM (1.243.xxx.100)

    관심 있었는데 안 해야겠네요.
    고생하셨어요.

  • 8. 아~
    '22.10.6 11:39 PM (125.178.xxx.135)

    애 다 키운 4~50대 초반 엄마들이
    집에 식구들 없을 때 하면 그나마 낫겠네요.

    4년제 대졸자에, 연령제한도 있나요.
    교육은 4일만 받으면 되고요?
    궁금한데 어디서 알아봐야 하나요.

  • 9.
    '22.10.6 11:57 PM (124.50.xxx.178)

    글을 현실감 있게 너무 잘쓰시네요.
    코로나 걸리고 일을 하셨다구요?
    지인이 그 일 하는데
    코로나 걸렸을때 업무 안하게 배려해줬다고 하던데..
    힘드셨겠어요ㅠ
    지인은 힘들어도 자리 잡히니까 장점이 더 많다고 하네요.어쩔때는 부럽..

  • 10. 같은 업종 근무중
    '22.10.7 12:07 AM (211.217.xxx.220)

    자녀들 초등이면 아직 손 많이 갈 시기라 힘드시죠
    전 올해 8년차 입니다
    쓰신 글 보면 같은 회사 같기도 하고요
    코로나로 온라인 패드 학습으로 유입 됐던
    회원들이 다들 오프라인으로 옮기다 보니
    요즘 해지가 정말 많아요
    저도 요즘 해지 스트레스가 ㅜㅜ
    그런데 저는 만족 하고 이만한 직업이 없다 싶어요
    오후 3시~9시까지 주 5일 근무 대부분 샘들이 금요일은
    상담 스케줄을 잡진 않아요
    그렇다고 무작적 노는건 아니고 일주일 업무 정리 하신다고
    생각해요 아 이건 개인차가 있답니다
    관리 수수료는 저 같은 경우 주 4회 업무 평균 260 정도 추가 인센 있을땐 좀 더 받을때도 있고요
    전 아이들 중학교 때 시작 둘다 대학생이고 제 나이도 50대 초가 되었네요 전 60세까지 생각 중입니다
    체력이 물론 허락해야겠지만요
    현재 50대 샘들 정말 많으시거든요
    제 주위샘들은 다들 오래 되셨고 절대 그만 두시지 않으세요
    저희 나이에 할 수 있는 일이 한정 되어 있다보니 그렇겠죠
    본문글 쓰신 분은 아이가 어리니 힘드셨나봐요
    그리고 팀장님 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저희 팀은 실적 그렇게
    스트레스는 주지 않으세요 (본문글 요 부분에서 저희 회사가 아니거 같긴 해요;)
    같은 업종글이라 제 경험 말씀 드려 봐요

  • 11.
    '22.10.7 12:28 AM (106.101.xxx.79)

    영혼없는 수업 이래서 공교육이 안되는거에요

  • 12. ..
    '22.10.7 12:35 AM (223.38.xxx.45) - 삭제된댓글

    어디인지 앞글자만이라도 갈겨주세요
    요즘 일하고싶어서..
    그만둔다는글인데 하고싶게 쓰셨어요ㅋ

  • 13. Oo
    '22.10.7 12:52 AM (180.230.xxx.163)

    교육 일주일.4년졸
    나이제한 73이 마지노선.
    중고등처럼 다 키운 아이들이면 추천. 3~9시중 5시부터는 집에 있어도 없는 사람입니다. 200대 벌려면 30분에 4명 관리 풀로 해야 돼요. 팀장에 따라 스트레스로 울면서 나가는 경우도 있구여
    무엇보다 비대면이기때문에 학부모나 아이나 무시하고 막 대하는 경우도 종종. 콜센터 근무랑 결은 같다고 보심이 ㅎㅎ

    그리고 이제 이 시장은 내리막길입니다.
    포화상태고 오프라인 학원가고 또 저출산도 영향이 있기에 장기적인 직업은 아니어요. 매달 해지로 빠지고 신규는 줄고
    동종업계 모두 비슷한 상황이라 교사들 회원수도 조절 이야기 나와요 결국 회원이 수입인데^^

    관심 있으신 분은 좀 고민하셔요

  • 14. ...
    '22.10.7 12:55 AM (175.223.xxx.135)

    ㄴㄴ하고싶게 글을 쓰셨다구요?말이 교사지 감정노동지수가 어마어마한데요??

    내 가족이라면 말리고 싶음

  • 15. 우리
    '22.10.7 7:11 AM (116.34.xxx.24) - 삭제된댓글

    어린이집 엄마들 우르르 교육받으러 가던데
    애넷 엄마 막둥이 어린데ㅠ
    저는 불가라고 봅니다

  • 16. ...
    '22.10.7 8:46 AM (61.79.xxx.23)

    밀크티?? 아이스크림 홈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1587 최근에 싱크대 새로 하신 분 계세요? ........ 14:48:10 31
1631586 결혼하고 20년 남편 밥차려주고 커피까지 1 14:46:54 178
1631585 우리나라 노인들은 너무 의존적인거 같아요 @@ 14:46:51 116
1631584 조국 대표 먼발치서 보고 집에가는중이예요 1 ... 14:46:15 115
1631583 딸이 교포3세랑 사귀는데 엄청 전통적(?)이에요 14:44:01 267
1631582 저는 뿌염이 아니라 전염을 해야해요 1 뿌염 14:43:09 200
1631581 엑소 변백현 ㅈㄷㅎ 14:38:36 268
1631580 PC방처럼 바느질방이란게 있나요 1 ㅇㅇ 14:33:10 361
1631579 백종원은 또 요리심사를 하네요? 7 흐음 14:33:02 591
1631578 이수경 항상 술취한듯 멍해보여요 6 ... 14:31:19 932
1631577 여기 고속도로 비 미친 듯 오네요 청양? 4 오ㅓ 14:31:16 464
1631576 노견 호스피스 강급.. ㅡㅡㅡ 14:30:38 201
1631575 워킹데드재미있네요 2 워킹데드 14:27:29 282
1631574 자식 빨리 치워버리고 싶은데 10 ㅇㅇ 14:19:08 1,272
1631573 마이클 부블레 노레가 후덥지근하게 느껴지는.... 9월 중순 카페 14:18:37 209
1631572 식사전 삶은계란 하나씩 먹는습관어떤가요? 5 루비 14:16:37 1,207
1631571 8월보다 에어컨을 더 틉니다 3 더위 14:14:55 604
1631570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2심 판결 근황 사기 14:14:37 299
1631569 윤 대통령 방문 예정 체코 '물바다' 13 ㅇㅇ 14:10:50 1,418
1631568 스타벅스에서 캐모마일 매일 마시는데 6 14:10:27 1,259
1631567 추석에 선물하나도 못받는 직업은? 24 둥이맘 14:08:44 1,414
1631566 미국 동료 홍콩 동료랑 얘기해보면 명절에 가족모이는거 22 근데 14:08:36 1,297
1631565 그래서 자녀들 출가하고 명절 어떻게 하실건가요? 8 ..... 14:08:35 737
1631564 갈비찜 남은거 어떻게 해야할지.. 10 . . 14:04:20 728
1631563 물세탁 가능하다는 전기요 세탁해보신분 6 .. 14:03:58 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