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간 살면서 일만하고 나를 꾸미고 가꾸는 일은 등한시하며 삭막하게 살아왔어요
돌이켜보니 일만 하고 팍팍했던 삶이네요
당연히 남친도 없고요
갑자기 이래선 안되겠다 생각이 들면서
아침에 러닝을 하는데 그냥 면티에 바지 입고 했거든요?
복장 갖추고 하자 맘먹고 레깅스 돈좀 들여 (제 기준에) 장만하고 뛰니 힐링돼요
복장 갖추고 운동하니 뭔가 근사하고 제대로 하는 것 같고
아침햇살이 뜨거워 야구모자 쓰고 하는데 옆쪽은 햇빛차단이 안되니
전부터 맘에 두던 벙거지모자를 그냥 질렀어요
레깅스에 벙거지까지 쓰고 하니 몸도 예뻐보이고 햇빛차단도 잘되고 뭔가 힙한것이 만족스러워요.
헤어에 신경을 안썼는데 얼마전 볼륨매직 하고 머릿결이 뻣뻣해서
그냥 검색하다가 전기헤어캡을 발견 하고 고민없이 구매버튼 눌렀어요.
주중엔 바빠서 오늘 러닝 후 샤워하고
트리트먼트 바른 후 전기 헤어캡 하니 머리도 따뜻하고 기분 좋은것이
나를 사랑하고있는 방법인 것 같고 너무너무 힐링이네요.
그간 왜그리 아끼고 일만 했는지
내 자신에게 좋은걸 많이 많이 해줘야겠다 싶어요.
이렇게 몇가지 구매해봤자 십만원돈이에요
근데 그걸 고민하고 아끼고 미뤄뒀던 시간이 아깝네요
나를 위해 갖출건 갖추려고요
헤어캡 쓰고 책보는데 너무 여유롭고 행복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