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부모님과 살고있는 빌라가요.
평수가 좀 많이 넓거든요.
그리고 고지대에 벼랑끝에 있어서, 집에서 베란다로 가면
앞에 시야가 완전 바다부터 아랫동네까지 뷰가 끝내줘요.
그리고 지을때부터 생각을 한건지
안방에는 화장실과 드레스룸같은 큰방이 하나더 딸려있고
다른방들은 안방과 꽤 떨어진 곳에 모여있어요.
높은 고지대에 뷰가 엄청난데도 불구하고,
실제로 층수는 2층정도라서 집에 드나들때 급하면 후다닥 내려갔다가
후다닥 올라와서 좋고, 1층이 주차장인데 필로티구조라
차들은 모두 비올때 날씨영향없이 짐옮기고 내리면서도
지하라는 공간을 거치지 않아요.
하지만 애석하게도 빌라 라는 거주시설은, 가격이 많이 내리고있고
그 옛날에 부자들이 많이 거주하던 이동네는 노후화되면서
동네 자체가 많이 후져가고있어요
저는 언덕올라가는게 참 번거롭고 싫어서, 이사를 꿈꾸는데
얼마전에 주택살고싶다는 분들 이야기처럼
저역시도 아파트의 그 동떨어지고 답답한 분위기가 싫답니다.
그래서 한 3층쯤살면 좋겠다 생각해보니
아파트특성상 3층이면 베란다에서 지나가는 사람이랑 쉽게 눈마주칠거같더라구요.
그리고 3층뷰가 좋아봐야 얼마나 좋겠어요.
대체로 대단지 아파트들은 1층 공용시설에 지하에 주차장인데
저는 지하 주차장도 답답하고.
여러가지 생각하다가 지난번에 서울에 한강을 지나가다보니까
고급빌라인지 한강뷰좋은 고지대에 촘촘히 지어진게 보이더라구요.
갑자기 우리집이 참 저평가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빌라라는 이유로.
그 언덕 빌라중에 가장 높은곳에 가장 탁틔인 시야거든요.
막상 이사를 생각하니,
이렇게 살기가 좋은 집이 어디있나 싶더라구요.
갑자기 아파트 사려던 계획을 접고
우리빌라 윗층을 살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렴하고 집값도 떨어지기만할건데 왜그런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요.
집이라는게 위치나 오를거같은지 그런걸 고려하니,
제 원래 동선과 멀어지고..
제가 편하게 거주하고싶은 위치의 집들은
대부분 한동짜리 아파트라 갑싱 뚝뚝 떨어질거같아요.
집을 고르는데 너무 많은 고민이 되네요.
그냥 떨어지든 말든 살고싶은곳을 질러도 후회없을까 하는고민을
몇달째하는지..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