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열 3위 방한 '의전 홀대' 논란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미국 국가 의전 서열 3위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을 놓고 정치권과 외교가에서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나왔다. 대선 과정과 취임 이후 줄곧 굳건한 한미 동맹을 강조해온 윤 대통령의 외교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 연방 하원의장이 20년 만에 방한했는데, 윤 대통령이 휴가 중이더라도 충분히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미 의회 1인자이자 18선(選) 의원으로 워싱턴에서 가장 존재감이 크다고 평가받는 펠로시 의장과의 면담을 건너뛰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단순한 하원의장이 아니라 전설 같은 여성 정치인인데 윤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문제 협력을 위해 만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중국을 의식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