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제사음식이 엉망진창 되었어요.
호박전은 하나 먹어보니 서걱 거리고 꼬치전은 쪽파를 빼먹고 안 사와 맛살.햄.단무지로 5줄 해놓으니 하나도 안 이쁘고.
동태전도 기름이 부족했는지 뒷쪽부분이 거무튁튁하고.
진짜 울고 싶네요.
매번 잘하고 싶은데 맘대로 안되니 너무 짜증나고 아직 소고기탕국.채국 남았는데 너무 피곤해서 일단 침대에 누워 버렸어요.
내일 8시에 출발해서 12시도착 예정이라 오늘 음식 다 해놓아야하는데
혼자계신 아버지 식사 맛나게 차려드리고 싶은데 정말 능력이 너무 부족하네요. 불고기랑 돼지김치찜 해 놓긴했는데 별로 맛이 없어요.ㅠㅠ
왜 잘하다가 이리 제사상 차릴때 음식을 번번히 실패하는건지.
다시 새로 해볼까요? 가게 문 안 닫았을텐데.
1. 적당히
'21.3.20 9:32 PM (61.253.xxx.184)하세요
그게 특히 음식은
너무 잘하려고 하면
희한하게 잘 안되더라구요. 저는..
제사음식 원래 맛보는거 아니니, 그냥 출발하세요.
다음에 잘하면 되지요.2. ㅁ.ㅁ
'21.3.20 9:32 PM (1.127.xxx.59)저라면 그냥 탕수육 짜장 볶음밥 시킬 거 같네요
3. ㆍㆍ
'21.3.20 9:36 PM (210.113.xxx.12)대충 하셔도 됩니다. 제사음식에 파 마늘 안써요
4. ㅇㅇ
'21.3.20 9:36 PM (175.223.xxx.51)고생하셨네요 전은 요새 누가 많이 먹나요 불고기랑 돼지김치찜 다시 맛있게 살려보세요
5. ㅇㅇ
'21.3.20 9:37 PM (223.39.xxx.92)착한 며느리네요. 그런 것을 직접 하려고 하니. 제사상은 주문하시는 것도 생각해보세요. 식사는 요즘 워낙 배달 음식도 잘 되어 있으니..그런 대안도 생각해 보시고요.
6. ㅡㅡㅡㅡ
'21.3.20 9:40 PM (70.106.xxx.159)그냥.맛집에서 싹 사가세요
7. ,,
'21.3.20 9:42 PM (211.230.xxx.100)음식이 중한가요.. 마음이 너무 곱네요..
다음부터는 잘 해야한단 부담 내려놓고 그냥 평소 반찬 만들듯하면 더 잘할수 있을거 같아요.
불고기랑 김치찜.. 간만 맞으면 맛없기 힘들어요. 괜찮을거 같아요.. 매일 혼자 식사하시던 아버님 가족과 함께 드시면 다 맛나게 드실거에요~~8. ..
'21.3.20 9:51 PM (112.158.xxx.44) - 삭제된댓글미원 좀 넣으세요. 너무 고우신 분이네요. 그 맘 알아주고 서로 아끼며 사세요
9. elija
'21.3.20 10:01 PM (175.203.xxx.85)열심히 하셨군요
그러면 됩니다
다음 번에는 좀 더 나을겁니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가져가서 맛있게 드세요
복 받으실겁니다!10. ㅜㅜ
'21.3.20 10:09 PM (223.38.xxx.154) - 삭제된댓글아직도 이러하니ㅠ
제사는 참 없애기 힘든 고약한풍습이군요
저희집안 종부 큰형님이 암 걸리시고 집안제사 전부 없앴습니다11. 나는나
'21.3.20 10:16 PM (39.118.xxx.220)식구도 단촐하신거 같은데 다음부터 전이나 나물 같은거는 사시고 아버님 드실 일품요리나 두어가지 해가세요.
12. 에고
'21.3.20 10:16 PM (14.46.xxx.171) - 삭제된댓글댓글 읽고 다시 으샤으샤 .
탕국 만들러 출동해 봅니다.다시 정신차리고 해봐야 겠어요.
우리 시아버지 너무 좋으신분이라 맛난거 해드리고 싶은데,
항상 제사 끝나고 수고하셨다고 어깨 토닥여 주시거든요.
더불어 저는 결혼 18년차 인데요.
아직도 울 신랑도 완전 귀엽고 보면좋고 그래요^^
제사 잘 다녀오겠습니다.13. ㅎㅎㅎ
'21.3.20 10:19 PM (211.204.xxx.54)복 받을겨 처자~~^^
14. 일관성
'21.3.20 10:35 PM (219.248.xxx.53)내일 먹을 때 전 한 번 데우면 되니 서걱거리는 건 별 문제 안될 거 같아요. 꽂이는 어쩔 수 없죠. 너무 싫으면 기존에 된 거 옆에 쪽파 끼웠다가 계란물만 발라서 데우면 얼추 해결될 거예요. 동태전도 계란물만 한 번 더 발라서 구우시면 모양이 많이 좋아집니다. 쑥갓이나 고추로 장식해도 되고요.
넓은 전기후라이팬 쓰시면 예쁘게 부치기 쉬워요. 너무 걱정 마시고 편안하게 주무시고 내일 잘 다녀오시길——15. 탕국은
'21.3.20 10:43 PM (116.41.xxx.141)재료만 준비해서 바로 끓이게 가서 끓여요
국 운반하기 넘 일이 많아져요
미원 꼭 쓰세요 대량음식은 그게 남는 장사 요령이에요
넘 이쁜맘 칭찬해용 ~~
애구4시간이나 걸리는 길을16. ..
'21.3.20 11:34 PM (223.39.xxx.17) - 삭제된댓글사람이 하는 일인데 그럴수도 있죠
호박전은 데우면서 좀 더 익을테고
제사음식엔 파. 마늘. 고춧가루. 고추 안쓴다고 들었어요
어머님께서 좋아하시겠네요
잘 다녀오세요17. ?
'21.3.21 12:17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웬열?
이렇게 예쁜 며느리 얻은 시부모 레알 복터졌어요.
지금 한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했어요.
나도 이런 며느리 봤으면 좋겠어요.18. wii
'21.3.21 12:48 AM (175.194.xxx.46) - 삭제된댓글호박은 나중에 좀 더 데우면 되고 햄, 맛살, 단무지면 보기는 어떻지 몰라도 기본맛은 나죠. 탕국이나 다른 메인 하가지만 간 맞게 하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요리 초보인데, 딱 한개만 집중해서 레시피 반복해서 외워서 하는 날은 제대로 되는데, 가짓수를 한개만 더 늘려도 신경 쓸 게 두배가 되니 뭔가 망삘 날 때가 있어요. 제사 음식을 손수 다 하면 가짓수가 많아서 지붕력이 흐트러지는 것이 아닐까 해요. 내일 출발하신다는 거 보면 음식하는 걸로 끝도 아니고 이동도 해야 되니까요.19. ^^
'21.3.21 1:41 AM (122.45.xxx.57)요즘 세상에 어느 집 며느리인지 진짜 복도 많네요.
제사는 정성이라 했으니 그만하면 됐어요. 시어머님이 감동하셨을 듯합니다. 맘이 너~무 이뻐요^^20. ...
'21.3.21 1:51 AM (112.146.xxx.207)너무 마음이 예뻐서... 제 맘이 아파요 ㅎ
(저 젊은 미혼이에요)
전이 맛없는 게 아니라 설사, 탔으면 어떻고 찌그러졌으면 어떤가요. 제사 음식은 정성이라는데
이런 정성이면... 그 음식은 최고의 음식일 거예요.
식구들 모두 맛있게 드시길 바라요...
잘 다녀오세요.21. 만두
'21.3.21 2:52 AM (121.6.xxx.221)미원 좀 넣으셔요 ㅠㅠ
고생하는게 짠하고 예쁘네요... 점차 나아질거예요 ㅠㅠ22. ...
'21.3.21 8:08 AM (222.236.xxx.104)진짜 착하시네요 .. 저희 올케도 저희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30대인데도 제사 하는데 저는 나물담당이고 올케는 전담당이예요 .. 근데 원글님 음식 맛이 중요한가요 .. 해오는게 어디에요 ... 근데 힘들면 사가지고 하셔도 되요 ... 저희집은 종종 둘다 바쁘고 하기 싫으면 제사 음식 사서도 해요 .. 혼자 있는 시아버지는 복받으셨네요 ..이렇게 마음씨 고운 며느리 둬서요 .. 저도 저희 올케 볼때마다... 우리 엄마는 이렇게 좋은 며느리도 못보고 뭐가 그렇게 급해서 빨리갔나 싶어요 ..ㅠㅠ
23. YY
'21.3.21 9:36 AM (218.153.xxx.228)개인적으로 호박전 서걱한거 너무 좋아요. 도톰해서 서걱하는 호박전도 맛있으니 걱정마시고 좋은마음으로 제사 참석하세요.
다 자식들 잘되라는맘으로 제사모시던데 (맏며느리이지만 소울은 1도없는)저같은 며느리보다 천배 만배 대단하세요. 다 잘될겁니다.24. 전 사
'21.3.21 11:08 AM (112.167.xxx.92)요즘 돈으로 제사음식도 다 사는거 머리 써가며 살아야 님몸이 덜 피곤한거임 전집에 서너가지 사고 나물도 반찬가게서 사 나머지만 님이 준비하면 될것을 뭐하러 혼자 동동거리며 하나
25. 이런 며느리
'21.3.21 1:04 PM (61.84.xxx.71) - 삭제된댓글들이기 힘든데 좋은 며느리가 들어왔네요.
26. ㅇㅇ
'21.3.21 1:10 PM (61.97.xxx.136) - 삭제된댓글복 많이 받길 바랍니다...
27. ..
'21.3.21 1:18 PM (124.53.xxx.159)전통제사 음식이라면
전과 나물은 사는걸 원칙으로 하세요.
색 선명하고 모양 정갈해요.맛은 뭐...
손 많이가고 진빼는 음식이 그것들인데
뭐하러 그고생을 하시는지,28. 아이고...
'21.3.21 1:57 PM (123.143.xxx.134)마음이 참 예뻐서 뭉클하네요
복받으세요 원글님...
넘 힘들면 좀 사서도 하시구요...29. .....
'21.3.21 3:03 PM (211.178.xxx.33)넘 애달복달 하지마시고
가족들이랑 한끼먹고 얼굴봐야지생각하세요
그것만이라도 어머니가 기뻐하실거예요
전 나물은 한접시분만 마트에서 사서하셔도
괜찮아요
음식을 다 해서가는게 보통일이아닌데
멀기도해서 지치실거고..
그러다ㅜ못하겠다 나자빠지는거보다
할수있는 선에서 기쁘게 참여하는게
현명한듯요.
고생하셨어요 맘도예쁘시네요30. 와
'21.3.21 5:01 PM (14.58.xxx.169)시부모님이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봐요, 이런 며느님을 보셨다니..
저는 며칠 전 시모가 된 사람인데요, 명절도 제사도 안지내는 사람이라 며느리에도 그리 말해두었답니다.
제가 좀 특이한 사람이라 며느리가 편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지요. 저는 사후에도 장례식 거르고 화장터
로 곧장 갈 예정이니 오죽하겠어요. 하여간 원글님 마음이 고운 분이네요. 제 며느리도 착하다고 생각하
지만 제가 워낙 형식을 싫어하는 사람이라 모두 생략입니다~31. 피곤하면
'21.3.21 6:36 PM (180.67.xxx.207)음식이 잘 안되더라구요 맘과 다르게
적당히 타협하세요
전은 맛있게 하는데서 사시고
그외 음식들에 힘을 주시면 좋을듯요
사실 전은 그자리서 만든거 아님 맛이 거기서 거기고
한번먹음 다시 손이 안가던데요32. 어이구 예뻐라
'21.3.21 8:27 PM (119.202.xxx.32)호박은 생으로도 먹으니 괜찮아요. 애쓰셨습니다. 충분히 잘했으니 뿌듯한 마음으로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