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봄 콤비자켓을 고르다가 너무 미식거려요.
우선 남편은 절대 쇼핑을 안가요. 옷에 신경도 안써서 가만히 놔두면 빵구난것도 입고 다닐꺼에요. 그래도 회사를 다니니 옷을 회사원답게는 입고 다녀야하니 제가 인터넷으로 가뭄에 콩나듯 꾸역꾸역 삽니다.
제일 무난한 lf몰 이런데서 주문을 가끔 하는데요 어우 너무 힘들어요. 수십개를 보다보면 울렁거려거 때려치울까 하다가도 남편이 입을 옷이 없는걸 생각해서 제가 억지로 인터넷 쇼핑을 합니다.
핏도 슬림핏, 일반핏, 옷감도 린넨 몇프로, 안감의 유무등 너무 복잡해요.
지금도 봄 콤비 자켓이 필요해서 들여다보다가 힘들어서 넋두리하러 왔어요. 저희같은 인간들에게 정말 필요한 분은 쇼핑을 대행해 주시는 거에요. ㅠㅠ 아예 돈이 많으면 암거나 사죠 ㅎㅎ
가성비를 따져서 살려니 머리가 아프네요.
보통 아내가 남편의 옷을 사주시는 분들 안힘드세요?
부지런하셔서 백화점 가셔서 딱 사고 끝이신가요? 아니면 인터넷으로 고민 별로없이 확 사시나요? 어떻게들 입고 사세요?
1. ..
'19.4.19 9:08 PM (118.38.xxx.87) - 삭제된댓글제 옷사러 백화점 같이 가자고 하고 한층만 더 올라가자고 해서 사요.
옷입어보고 사야해서요.
세일 때 가면 정말 좋은데 사람 많다고 안가구요.
브랜드 하나 정해서 딱 거기만 긴신히 갑니다.
연애할 때 같이 옷사러 다녔는데 결혼해서 보니 상표 떼지도 않고 집에 쌓아둔거 보고 좌절했어요.2. ...
'19.4.19 9:12 PM (112.146.xxx.125) - 삭제된댓글인터넷으로 사시려니 여러 선택지 때문에 더 그러실 거에요.
저도 남편이 쇼핑 싫어해서 제가 가서 골라서 사옵니다. 백화점 단골매장 만들어놓고 그냥 거기 가서
디자인만 제가 고르고 바지길이 등 수선은 이전에 했던대로. 다행히 체형이 달라지지 않아서 그렇게 하고 있어요.
원글님도 지금처럼 인터넷 구매 계속 하시려면
마음에 드는 브랜드와 옵션들을 메모해 놓으셨다가 다음에도 같은 브랜드나 같은 옵션으로 고르면 좀더 쉽지 않을까요.3. 원글
'19.4.19 9:13 PM (223.62.xxx.247)비슷한 분이 계시니 위로가 되네요. 영화라도 보자고 꼬셔서 나가서 기습 쇼핑을 계획해야하나봐요 ㅜ.ㅜ 공돌이들은 진짜 으아.
4. ㅋㅋ
'19.4.19 9:30 PM (211.177.xxx.17)저랑 어쩜 똑같으세요. 아이 생기고 나서 쇼핑하러 갈 엄두가 안나서 저도 lf몰에서 주로 사요. 3개 사면 1개 성공하는거 같아요. 옷 샀다가 반품하는게 일이네요. 올 봄, 남편이 너무 추레해보여서 간절기용 트렌치 하나 사줬어요. 옷 고르는데 정말 온갖 옵션과 가격과 쿠폰 발생 시간까지 따지다 보니 진이 다 빠지더라고요. 남편과 저 모두 쇼핑하러 다니는거 귀찮아해서, 제가 인터넷 쇼핑 독박을 쓰는데.. 정말 안해본 사람은 이 고충을 모를거에요. 그나마 여기 쇼핑몰 브랜드 몇개만 딱 매 시즌마다 모니터링 하다보니, 가격 들쑥날쑥 하는 추이도 보이고, 안입어봐도 핏 어떨지 대충 감이 와요. 타이밍 잘 맞추면 정말 괜찮은 제품 최저가 득템 가능하더라고요. 그것 때문에 헤어나지
못하는듯 ㅜㅜ5. 우리집도 그래요
'19.4.19 9:36 PM (124.53.xxx.131)지쳐서..
백화점에서 기껏 몇시간 쇼핑해서 사오면 트집 트집..
냅두려다가도 안입을게 뻔해서 돈아까워 몇번을 바꾸러 가야해요
그래도 입으면 다행이고 ..
꼴보기 싫어 냅둬 버렸더니 항상 입는옷만 입어 낡을대로 낡은걸 입고 다니네요.
남들은 여잘 욕하겠지요.
택도 안뜯은 안입는 옷들이 수두룩..
엇그제 지인 결혼식에 가면서도 평상복을 입고 가겠다고 고집을 부려 뒤로 자빠질뻔..
스트레스 받아 같이 다니기도 싫네요6. 저두요
'19.4.19 9:55 PM (218.147.xxx.180) - 삭제된댓글저희 남편도 아무거나 보이는거 입는성격인데 딱 원글처럼의 목적인데 힘드네요 전 애들도 있어서 가성비따져 버려지지않을 옷으로 고르자면 계절마다 힘들어요
언뜻 말하면 배부른소리로 아는데
백화점 아울렛 다 싫어라 하는 가족들이라 데려가도
두매장 이상 가기가 힘들고 필요한건많고
그 눈알 빠질거같은 느낌 알죠 알죠 ㅠㅠ7. 의미없음
'19.4.19 10:25 PM (117.53.xxx.198) - 삭제된댓글한동안 그러고 휘젖고다녔는데요
내몸만괴롭고 피곤해서
요즘은 내비둬요
자기가 필요하면사입겠지하고..8. ㅇㅇ
'19.4.20 1:12 PM (1.228.xxx.9)저희 남편도 그래서 옷 사주는거 너무 귀찮았어요
다행히 사주면 싫다소리 안 하고
아무거나 잘 입어서 다행
그런데 몇 년전에 집에서 5분거리에 아울렛이 생겨서
본인이 옷이 필요할 때 알아서 사입으니 편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