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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꽃의 계절

| 조회수 : 13,004 | 추천수 : 9
작성일 : 2019-04-15 09:28:41





벚꽃을 맞이하러 제일 먼저 달려간 곳은 역시나 섬진강~
섬진강 벚꽃은 겨울에서 저를 갑자기 봄으로 슝~ 보내주는 힘이 있어요
워낙 인파가 몰리는 곳이라 꼭두새벽에 달려서 도착한 섬진강은 좀 춥긴했지만 봄을 느끼기엔 충분하더라구요





이렇게 아름다운 강이 또 있을까요?!






꽃구경 했으니 근처 참게탕 맛나게 하는집에 들러 배도 채우고요



남편이 주문한 전복택배가 도착한날은............



전복을 넉넉히 넣고 죽을 끓이구요





너무 싱싱한 내장이 아까워 게우젓도 살짝 무치구요






날거 안먹는 작은 아이를 위해 전복버터구이





사이즈 큰 전복은 회로~





이렇게 전복 한상에 반주 더해 주말 저녁을 마무리합니다








동네지인들과 꽃나들이도 나가봤어요
제가 부안 개암사 벚꽃이 좋을꺼라고 으쌰으쌰해서 나간터인데
혹여나 지난 비바람에 꽃이 다 졌을까 두근두근~
도착하니 잘 버티어준 꽃들^^










사진 찍고
수다 떨며 깔깔거리고~
세상 사는게 다 그런 깔깔거림만은 아닐테지만
어쩌다보니 그녀들의 개인적인 아픈 사연들이 하나하나 제속에 들어와서
이날만은 꽃보며 조금 화사해지길 바라며 나간길......................잠시라도 웃으니, 잠시라도 울었으니 다행입니다







귀한거는 본인식구들이나 먹이지
어쩌자고 저한테까지 가져다주시는지.............
튀니지에서 사왔다는 가지까지 고대로 붙어있는 대추야자와 올리브오일(튀니지 올리브오일이 유명하다네요)
루꼴라와 레디쉬, 병아리콩을 넣어 샐러드도 만들구요





대추야자의 씨를 발라내고 그안에 호두를 채우고(아몬드 넣어야하는데 똑 떨어져서)
베이컨으로 돌돌 감아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면 엄청난 와인 안주가 되는거 아시나요?!
단짠의 진수입니다~
또 식감의 어우러짐 또한 예술!







집근처 저수지에 꽃보러 간길






꽃터널속 사람들~







황태 불려서 고추장양념 발라 들기름 섞은 기름에 구우면 정말 맛있어요^^








석류에 백향과를 더하고 레몬을 조금 썰어넣어 청을 담궜다가
탄산수에 타주면 애들이 아주 좋아해요^^
색도 이뿌고
백향과와 석류의 조합도 좋거든요





요즘은 식재료 사기 넘 편리하네요
이런 양꼬치는 굳이 전문점 안찾아가도 깔끔하게 진공포장해서 팔더군요
양꼬치 50개는 울집 고기소년이 한끼에 해치웁니다
요것도 에어프라이어에 돌리고 마지막에 토치로 살짝 그슬렸어요
날씨 따뜻해지면 캠핑들 가실텐데
양갈비나 양꼬치 사서 가져갔다가 숯불에 구워먹으면 정말 좋을듯해요








서산으로 꽃구경 가는길
요즘은 어지간한 맛집은 일찍 도착하지않으면 밥을 못먹더라구요
12시전 도착은 필수
비린내없이 잘 말린 우럭포에 쌀뜨물과 새우젓의 조합!
누가 이런 기가막힌 조합을 생각해낸걸까요?!







서산유기방가옥의 노란 물결




산 하나에 온통 노란 수선화




노란 물결들~
하나하나 다 너무 예쁜 꽃들
REMEMBER 0416




http://www1.president.go.kr/petitions/577697
다들 청원 동의하셨죠?
주변에도 널리 알려 20만까지 가보시게요~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다란무
    '19.4.15 9:52 AM

    이렇게 아름답고 또 아픈 4월입니다.
    봄나들이 못하고 이 계절이 가는구나 싶었는데...고맙습니다^^

  • 백만순이
    '19.4.15 1:34 PM

    정신없이 꽃 찾아다니다가도 문득..................
    노란 물결에 맘이 쿵.................

  • 2. 쑥과마눌
    '19.4.15 10:25 AM

    청원 카피해 갑니다.
    꽃씨처럼 퍼트려야지요.

    고퀄 음식과 꽃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백만순이
    '19.4.15 1:33 PM

    넵! 꽃씨처럼 널리널리 퍼트려서 철저한 원인규명,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져야지요

  • 3. 자수정2
    '19.4.15 11:05 AM

    이 찬란한 봄을 느끼지 못하고 아직도 발 난로를 켜고 앉아있는 설움이란....
    봄이 너무 아름다워요.
    그런데 저는 아직도 작년 봄 조차도 못 받아들인 모양이예요.
    도무지 세월의 흐름이 믿기지가 않아요.
    이 무슨 조화인지....

    p.s. 지지난주 전주에 행사가 있어서 돌고돌아 커피공방을 찾아갔으나....
    공방 사장님도 주 5일 근무시더군요. ㅎㅎ

  • 백만순이
    '19.4.15 1:32 PM

    아! 전주 오심 저한테 얘기하시죠?!
    그 공방 사장님은 불 꺼놓고 안에서 로스팅하고 계시기에 걍 톡으로 저 갈께요~하면 열어주십니다ㅎㅎ

  • 4. 풍차와바람
    '19.4.15 12:14 PM

    올봄에 가볍게 나들이도 못했었는데
    덕분에 꽃구경하며 봄으 느껴봅니다.
    봄향기 물씬 나는 예쁜 꽃들.. 사진도 무척 잘찍으셨어요. (엄지척!!)
    고맙습니다.^^

  • 백만순이
    '19.4.15 1:31 PM

    사진 참 열심히 찍는데 벚꽃하고 메밀꽃은 실물만큼 이뿌게 찍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오다가다라도 주변을 둘러보셔요
    이쁜 꽃들이 아파트 화단에라도 있을겁니다

  • 5. 콩도령
    '19.4.15 2:05 PM

    어쩜 이리 사진을 잘 찍으시는 걸까요. 볼때마다 감탄합니다!! 요리솜씨와 플레이팅 감각과 사진기술과 글솜씨, 사랑과 감성까지 갖추고 계시니 누가 따라갈 수 있을까요? ^^ 덕분에 오랜만에 로긴해서 작은 발자국 하나 찍고 갑니다

  • 백만순이
    '19.4.17 2:57 PM

    미모 빼믄 섭하다구욬!!!ㅋㅋㅋㅋ

  • 6. Merlot
    '19.4.15 2:51 PM

    꽃보고
    가슴이 두근두근
    백만수니님 음식이야 말하기 입아프고
    고맙습니다
    고국의 사계절을 찌인하게 느끼게해주셔서...
    복받으세요
    마니마니
    P.S 세월호 절대 잊지못합니다...

  • 백만순이
    '19.4.17 2:56 PM

    덕분에 제가 천방지축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닐 명분을 얻습니다!ㅎㅎ

  • 7. 솔이엄마
    '19.4.15 7:05 PM

    음식사진만 잘 찍으시는 줄 안.... 것은 아니었지만
    꽃사진도 정말정말 잘 찍으시네요.^^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꽃을 보다가도
    갑자기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던 아이들이 떠오르는건
    아직도 마음에서 그날의 기억과 아픔을 해결하지 못한 이유일테지요.
    내일을 어찌 보낼지 걱정이지만
    잊지 않고 기억하고 행동하는 어른이 되도록 노력하려구요.
    백만순이님, 여러가지로 감사합니다. 꼭 한번 뵙고 싶어요.^^

  • 백만순이
    '19.4.17 2:55 PM

    가진것보다 더 좋게 봐주시는분들이 많으셔서 좀 숨고싶지만 솔이엄마님이라면 꼭 한번 뵙고싶어요~♡

  • 8. hoshidsh
    '19.4.15 11:53 PM

    백만 불짜리 음식 사진 보다가 더 멋진 꽃 풍경 사진 보다가..
    그러다가 마지막 글귀 보고 가슴이 철렁.

    꽃보다 더 찬란하게 이쁜 나이에,,,꽃잎처럼 스러져간 아이들.
    반드시 진실이 밝혀지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 백만순이
    '19.4.17 2:53 PM

    진실규명이 제대로 되야 다음세대에게 고개를 들수있을듯해요

  • 9. 초록하늘
    '19.4.16 12:39 PM

    아직도 책임자 처벌이 되지 않은 세월호.
    우리 근대사의 봄은 너무 아픕니다.
    부모들이 괜찮다고 할때 까지 유족들 편입니다.ㅠㅠ

  • 백만순이
    '19.4.17 2:54 PM

    입에 담기도 힘든 막말을 한 그들도 모조리 응분의 벌을 받기를요!

  • 10. oo1
    '19.4.16 7:53 PM

    청원은 일찌감치 했으나 아직도 20만이 않됐군요.. 백향과 반으로 쪼개어 먹기만하다가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덕분에 남도의 꽃길보며 행복했습니다

  • 백만순이
    '19.4.17 2:52 PM

    새로운 움직임이 있기를 기대하고있습니다~
    제대로 진상규명과 처벌이 이루어지고.............세월호에 대해 막말한 인사들도 다 처벌될때까지 관심을 늦추지말아야지요

  • 11. 시간여행
    '19.4.17 6:10 PM

    청원했습니다~
    꽃도 아름답고~ 백만순이님 음식은 더 더욱 아름답네요~
    전복 한 상 저도 받고 싶어요^^

  • 12. 찬새미
    '19.4.17 7:28 PM

    노란물결만 봐도
    마음이 아려지네요.
    잊지 않고 기억하는 행동~

  • 13. 해피코코
    '19.4.18 7:24 AM

    아름다운 벚꽃들이 눈이 부시게 아름답고 참게장과 게우젓 넘 맛있어 보여요~
    백만순이님 따뜻한 글은 늘 아름다워요. 감사합니다.
    4월의 노란꽃들... Remember 0416

  • 14. 테디베어
    '19.4.18 2:50 PM

    해마다 4월이면 힘이 빠집니다.
    저희도 이런데 가족들은 ㅠㅠ

  • 15. 행복나눔미소
    '19.4.20 12:15 AM

    집에서 밥을 먹을 기회가 점점 줄었는데

    양꼬치 사서 집에서 구워보고싶네요

  • 16. hangbok
    '19.4.24 12:22 AM

    저 꽃이 수선화군요. 수선화라는 이름과 꽃을 따로 따로 알고 있었어요. 울 아버지가 수선화 라는 노래를 많이 부르셨던 것 같은데....
    오오 내 사랑 수선화아야...그대 내 사~랑 수선화아야.

    여기도 봄이에요. 봄 봄 봄 봄 봄.....

  • 17. 개굴굴
    '19.4.24 8:23 AM

    감사합니다. 좋은 사진도 글도. 청원은 진즉이 했습니다만, 환기시켜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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