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심야식당의 치쿠와 그리고 아기 재우고 마시는 맥주 (사진 탑재성공!!!)

| 조회수 : 9,414 | 추천수 : 18
작성일 : 2011-06-28 21:51:15
심야식당에서 보고, 한 번 쯤 해먹고 싶어서 환공어묵에서 치쿠와를 사놓았어요.
그러고는 끓여먹고 데쳐먹고 이제사 심야식당 스타일로 해먹었죠.  

가운데가 빈 치쿠와 어묵에 오이를 길이에 맞춰 썰어줍니다.

오이를 치쿠와에 밀어넣을 때, 왜 치쿠와한테 몹쓸짓을 한다는 마음이 들까요...

아들 둘만 낳고는 아들 아기들 먹이고 놀아주느라, 재우고 나면 온 몸이 쑤시지만 술안주 만들때는 날라다녀요~

와사비 간장에 오이넣은 치쿠와를 찍어 맛보면 아삭아삭한 오이와 쫄깃한 치쿠와, 코 끝에 찡하게 스치는 와사비향..
목을 찌르르 타고 내리는 맥주 한 모금..

눈을 감으면, 아이낳기전에 혼자 갔던 이탈리아의 아말피해변에서 느꼈던 자유로움을 느낄......


리가 없잖아욧!

애가 둘인데....으헝헝...

그래도 아기들은 고소한 목덜미 냄새를  풍기며 코~자고 있으니
놀이방 매트 위에서 마시는 맥주로도 충분히 행복하지요~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걀지단
    '11.6.28 10:01 PM

    아. 심야식당.
    문어 비엔나하고...돈까스 튀기던 드라마 장면이 생각나네요.

  • 2. 개굴굴
    '11.6.28 10:03 PM

    아,,,사진이 안 올라가요~
    키톡 데뷔가 너무 엉성해요..흑흑..

  • 3. 그린그린
    '11.6.28 10:20 PM

    아... 부럽습니다..
    저는 언제쯤 맥주 한잔 할수있을지.. 지금 수유중인데요
    님 글만으로도 침이 꼴깍..ㅎ 심야식당책도 다 들고있어요 ㅋㅋ

  • 4. 꼬마 다람쥐
    '11.6.28 10:38 PM

    심야식당 읽으면서 치쿠와 맛이 정말 궁금했었는데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는거였군요.

    그나저나 <아가들의 고소한 목덜미 냄새>라니....

    상상만해도 마구마구 행복해지네요. ^^

  • 5. 개굴굴
    '11.6.28 10:46 PM

    와사비 간장은 제가 좋아서 찍어 먹는거구요, 만화에는 마요네즈를 찍어 먹던데요..그건 너무 느끼할까봐서요..치쿠와에 치즈를 넣기도 하구요..

    그리고, 수유중인 그린그린님~지마켓이나 옥시장 가시면 무알콜 맥주가 있어요. 밀러에서 만들었는데, 값도 싸고 그럭저럭 욕구를 잠재워준달까요..

    마셔도 마셔도 체온이 안 오르는 장점이 있답니다~꼭 사서 드셔보세요..낮에 먹어도 무방하니, 지화자랍니다~

  • 6. 그린
    '11.6.28 10:52 PM

    어쩜....
    오늘부터 뒤캉다욧 시작한터라 이래저래 심란한데
    시원한 맥주에 와사비간장에 찍은 오뎅이라니.....
    당분간 키톡을 멀리해야할 것 같아요.....ㅠㅠ

  • 7. jasmine
    '11.6.28 11:33 PM

    내가 미쳤어...이 시간에 왜 키톡에 들어와서는....으...맥주가 막 땡겨요...
    어묵에 와사비간장 찍어먹음...진짜루...죽음이죠.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않는 아그들의 고소한 냄새....전, 다 잊어뿌렀는데...부럽습니다.
    참...무알콜 맥주 브랜드까지 콕 찍어알려주시는 걸....고맙다고 해야하는거지요...ㅠㅠ

  • 8. J-mom
    '11.6.28 11:38 PM

    하하 저두 맥주광이라서 임신하고 계속 못마셨잖아요...
    그래서 아기 낳자마자 병실에 손님들 잔뜩 왔는데
    뭐 먹고싶냐는 질문에 맥주!!! 라고 했다가 완전 알콜중독녀로 찍혔어요...ㅋㅋㅋ

    근데 모유수유 카페에서 보고 맥주마시고 몇시간 후 수유 그리고 뭐 조심할것만 지키면 시원하게 마셔도 된다고 해서 가끔 마셨어요.
    아기랑 지내는데 스트레스 없이 엄마가 행복해야 하는게 최고예요...
    화이팅!!

  • 9. 월요일 아침에
    '11.6.29 12:15 AM

    ㅎㅎ 울 막내는 여름되면 목덜미에서 쉰 옥수수냄새 나던데.
    올해는 짧은 단발로 잘라줘서 그런가 아직까지는 고소합니다.
    표현력이 뛰어나세요.

    원전사고 이후로 어묵을 못 먹고 있는데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거기에 씨원한 맥주.....!!

  • 10. 살림열공
    '11.6.29 12:45 AM

    요 며칠 저녁 마다 한잔 했더니 살이 펑 쪄서
    원피스가 안들어가는 사태 직면..
    만 하루째 음식을 줄였는데...배 고픈 이 밤에 나는 왜 키톡에 들어와서 내 발등을 찍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와와아아아아앙 ㅠㅠ

  • 11. 무명씨는밴여사
    '11.6.29 4:13 AM

    치쿠와 어묵이라고 하나봐요. 한국말로는 부들어묵.
    약간 기름진 어묵에 상큼하고 아삭한 오이와 톡쏘는 와사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만들기도 쉽고 예쁘고.

  • 12. 오늘
    '11.6.29 5:44 AM

    오이를 치쿠와에 밀어넣을 때, 왜 치쿠와한테 몹쓸짓을 한다는 마음이 들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개굴굴님~~ 자주 요렇게 짜릿한 포스팅 부탁해요~~!!!
    저두 아가 목덜미에서 나는 냄새 진짜루 그립네요.

  • 13. 대니맘
    '11.6.29 9:09 AM

    아이들 자고 저녁에 남편이랑 하는 맥주타임...짱이에요...ㅋㅋ
    맨날 김이나 과자를 안주 삼았는데...어묵에 오이??? 와.....환상 조합이에요...ㅋㅋㅋㅋㅋ

  • 14. 곰곰곰
    '11.6.29 9:41 AM

    오이와 어묵이 무슨 조화람 했는데 동그란 어묵을 본 순간 만들어봤지요.
    전 본문에 충실히 마요네즈를 찍어먹었는데 그것도 의외로 안느끼하고 맛있어요.
    맥주는 없고 어떻게 와인이라도 한 잔 할까봐요.

  • 15. 코로나
    '11.6.29 11:28 AM

    장터 스타 개굴님 오랜만이어요 ^^
    오이를 치쿠와에 밀어넣을 때, 왜 치쿠와한테 몹쓸짓을 한다는 마음이 들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222222222222222222222222222
    어묵과 오이, 조합이 이상할 것 같기도 한데, 의외로 반응이 좋네요? ㅎㅎㅎㅎ

  • 16. 레몬사이다
    '11.6.29 2:37 PM

    ㅎㅎㅎ
    저도 오늘 비가 와서 새로나온 간사이오뎅인지 뭔지.. 구멍 뚫린거 사왔어요.
    오이가 한개 남았으니 그거 넣어서 맥주랑 마셔야겠는데요. ㅋ
    저도 한번 몹쓸짓 해보고 싶은맘...

  • 17. 베티
    '11.6.29 2:58 PM

    뽀로로매트 위에서 마시는 맥주
    그리고 두 아이...

    와아..
    천배만배 공감가는 글과사진입니다^^

  • 18. 개굴굴
    '11.6.29 9:10 PM

    앗, 저는 장터 스타 개굴님이 아니에요~ 어딜가나 안구돌출형 동족들이 많이 있네요...ㅎㅎ
    저는 개.굴.굴.이랍니다.

    키톡 데뷔를 허접한 안주 들고 했는데, 다들 공감해주시는 걸 보니 육아라는 터널을 함께 지나거나 지내온 동포들이라는게 느껴져 뭉클하네요.

    몸은 힘들고 고되지만, 아기들에게 꼬순내가 나는 행복한 시절은 금방 지나가니, 많이 사랑해주자~라고 몇 번씩 최면을 걸게되요. (안 그럼 맨정신으로 살 수 가...흑..)

    우리 다 같이 아기들 잘 키워요, 힘내세요!!!아기엄마들!!!

  • 19. 눈토끼
    '11.6.30 3:53 AM

    땀 많은 우리딸... 항상 쉰내나요...ㅠ_ㅠ;;;;
    저도 혼자 마시는 맥주맛이 아주....ㅎㅎ 그래도 뱃살걱정에 자주못마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980 어쩌다보니 손님맞이 주간, 그리고 큰아이 생일날 10 솔이엄마 2024.04.15 3,799 2
40979 봄봄 9 juju 2024.04.13 4,138 0
40978 행복만들기 170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3월 육전과.. 5 행복나눔미소 2024.04.11 3,425 0
40977 시드니 시내 한복판에 Community Farm 8 솔바람 2024.04.09 4,860 0
40976 어린 것들이 자라나는 시즌, 봄! 27 소년공원 2024.04.08 7,297 0
40975 특별한 외출 14 Alison 2024.04.07 6,410 2
40974 제겐 역시 익명방은 안맞더라구요 (음식없는 수다 주의요함) 24 김흥임 2024.04.06 4,828 2
40973 24년 봄을 맞이하며 .. 23 주니엄마 2024.04.03 8,686 3
40972 어느새 봄이네요 16 메이그린 2024.04.03 5,902 3
40971 닉네임 순덕어머님은 잘 계시는지 갑자기 궁금요. 14 바람 2024.04.03 6,555 0
40970 사진은 뒤죽박죽이지만... 16 고독은 나의 힘 2024.04.01 7,483 2
40969 일년이 흘렀네요... 16 catmom 2024.03.29 8,938 3
40968 대부분의 시간을 부부 둘이 붙어있는 상황에 뭘먹을까? 14 솔이엄마 2024.03.26 11,615 3
40967 선 반찬 배달, 후 외식 7 진현 2024.03.25 7,938 2
40966 챌토리네도, 소주잔 김밥 추가요 - 18 챌시 2024.03.15 12,048 2
40965 17년만의 부부여행 41 Alison 2024.03.14 14,311 5
40964 여러가지 잡다한 음식들. 18 뮤즈82 2024.03.13 10,291 3
40963 169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2월 수육, 대패삼겹살,.. 10 행복나눔미소 2024.03.08 6,172 8
40962 소주컵 김밥 도전~ 27 mayo짱 2024.03.08 14,967 6
40961 어린이집 냠냠쌤...점심밥 꽃식판 67 민뚱맘 2024.03.03 12,565 6
40960 음료 사진 몇 개 4 블라썸데이 2024.02.29 5,933 2
40959 오랜만에 왔습니다! 혼밥러입니다 12 옐로우 2024.02.26 13,494 6
40958 입시를 끝내고 홀가분하게 돌아왔어요! 65 솔이엄마 2024.02.25 15,236 6
40957 미니오븐으로 케익 시트 만들 수 있나용? 4 한가지 2024.02.20 5,092 1
40956 굴림만두와 몇가지 음식들 31 Alison 2024.02.20 9,364 5
40955 피자, LA갈비, 유채나물 18 ilovemath 2024.02.19 8,419 4
40954 설날 플렉스 15 시원한 2024.02.16 9,966 4
40953 음력으로 새해 인사 드리러 왔어요 :-) 33 소년공원 2024.02.15 7,088 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