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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파주 교하 장어구이 맛있는 집.. ㅡㅡ;;

| 조회수 : 9,615 | 추천수 : 88
작성일 : 2008-07-14 17:19:01
신랑 회사 때문에 파주로 이사온지 언 2년이 되어가네요.
그동안 파주에서 맛있다는곳 여기저기 찾아다녀 봤는데요. 산들내.. 타샤의 정원.. 오두산 막국수.. 등등~

에~ 근데 아까 희망수첩 보니까 <반구정> 이야기가 나오길래, 파주 이사와서 정말 맛있게 먹은 장어구이집이 생각나서 몇 자 적어보려구요.

전 반구정은 못 가봤어요. 신랑이 회사에서 비싸기만 하고 별로라는 얘길 들었다고 안가겠다고 그러더라구요.
사실 산들내, 타샤의 정원 이런데도 비싸고.. 양도 적고.. 신랑이 이제는 제가 가자는 데는 잘 안가요. ㅜㅠ

근데 여튼.. 교하 9단지 대원효성 아파트 맞은편에 상가들이랑 주택가가 있는데 거기에 <장어마을> 이라는 장어집이 있어요. 크지 않아요.

파는거라곤 오로지 소금구이 장어 밖에 없어요. 된장도 뚝배기도 아니고 걍 밥 한공기 국 한공기 나오고 반찬도 오로지 장어를 먹기 위한 마늘, 생강 머 이런 절임종류들 정도인데요.

이 집에선 장어를 살짝 구운후에 먹기좋은 크기로 자르고는 이놈들을 옆으로 주루룩~ 세워서 굽더라구요. 마치 도미노를 세우듯이 (긴면이 바닥으로 오게요.. 짧은면으로 세우기는 넘 어렵겠죠.. ㅎㅎ)

전 그렇게 굽는집은 첨 봤어요. 그렇게 구우니까 기름이 석쇠아래로 뚝뚝 떨어져서, 장어특유의 느끼함이 좀 덜 하더라구요. 그리고 장어 자체도 통통하니 정말 맛있구요. 소주가 절로 넘어가던데요. ㅎㅎ

그리고 신랑 회사에서 동료 주당 몇분이 와서 드셨는데 다들 맛있다구 그러셨데요. 유명세를 타는 집은 아니라서 아직 맛이 변하진 않았을 것 같구요.. 사실 소금구이는 장어가 싱싱한게 관건인듯.. ㅡㅡ;;

음 근데 쓰고보니.. 다른 메뉴가 전무해서 술 안드시고 온가족이 먹기엔 좀 그렇겠네요.. 울집엔 아직 아기가 없어서.. 소주한잔하기엔 정말 좋았는데.. 쿨럭~

더운 여름밤 장어한점에 소주한잔 하러 가자고 신랑을 졸라봐야 겠네요. ㅎㅎㅎ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천사
    '08.7.15 11:37 PM

    저랑 같은 동네 사시네요...
    저는 대원효성에 거의 하루에 한번은 갑니다. 수학과외하거든요...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그곳에 봉다래라는 국수집 오늘 갔다왔는데 맛도 맛있지만 주인인심이 후하더군요.
    깜빡하고 현금을 안가져갔는데 카드가 안된다고 그러더군요.
    그런디 글쎄 먹지도 않은 국수값을 생전 처음보는 사람인데도 담에 주세요..
    그러더라구요..
    낼 남편댈구 다시 가려구요... 맛도 일품이더군요.
    참고로 저는 홍보사원아니예요... 아시죠? ㅋㅋ

  • 2. 아몬
    '08.7.18 12:31 AM

    울아들이 장어 좋아하는데 델고 가야겠네요. 전 장어 느끼해서 싫은데 우리 작은 아들이 제것까지 다 집어먹어요.

  • 3. 강소영
    '08.7.31 1:30 AM

    대화마을 에 있는 장어집 지중해도 좋아요.
    장어도 맛있고 반찬도 많이 나오고

  • 4. 기린
    '09.2.11 12:32 AM

    저 대원 효성 살아요,,
    너무 반갑네요.
    바로 앞인데도 안가봤느데 한번 가봐야 겠네여ㅛ...

  • 5. 여설정
    '13.7.15 12:26 AM

    임진각 갔다가, 글보고 가봤어요.
    몇년전에 올려진 글이라 반신반의 하면서 갔는데..괜찮았어요.
    말대로 딱..소금구이만 하고 , 찍어먹는 소스가 있긴 한데 그건 그런..대로고
    담백하니 고소하고, 장어도 통통하니 신선했어요.
    2인분에 두마리 5만8천원..마늘 된장 상추 깻잎, 양파부추샐러드, 김치나와요. 심플합니다.

    숯은..좋은숯을 인심좋게 한가득 담와와서 구워주더라구요. 그정도 숯의 양은 보통 음식점에도 본적 없어요.
    거기에 감동했죠. 간만에 만족할만한 장어소금구이 먹었어요.

    비추할것은 후식메뉴라고 써있는 열무국수를 시켰는데..
    어쩜..그런 맛이 나오는지ㅠㅠ 동반인께서 발로 만들어도 이런맛 나오기 힘들다고..

    절대 시키지 마시길~~

    그리고 후식이라고 써있었는데 계산은 해야하는 후식이어요. 3천원- -;;

    하지만 장어구이에 흡족해서 그냥 넘어갔어요.

    괜찮은 장어집 비주얼은 아니어도 꽤 손님이 많은 곳입니다.
    역쉬, 82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오랜시간이 지나서 가볼까 말까 했던 식당..에 대한 불안해소를 위해
    참고하시라고 몇자 적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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