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부산의 먹거리-해운대편
많은 사람들이 부산은 먹을게 별로 없다는 얘기를 무심코 합니다.
대게 외지사람들이 아는 얘기지요.
이번에 부산에서 열렸던 낙동강 운하반대 강연회에(이밑에 대운하 끝나지 않았다 참고)
참석한 동료 여자교수가 같은 얘기를 꺼냈습니다.
아무래도 편견이 심한 것 같아 여러분들에게 부산의 명물 먹거리들을 소개합니다.
부산, 그러면 대부분 회, 동래파전, 산성막걸리 등을 떠 올립니다.
대부분 잘 아는 것이지만, 일상의 먹거리가 아니기에 다들 그정도냐하시지요.
그러나 여러분들이 한번 맛들이면 부산을 계속찾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 있지요.
먼저 여러분들이 잘가는 해운대 지역을 소개해드리고 담에 남포동, 광복동을 소개하지요.
1. 해운대밀면
어떤 사람은 밀면이 맛이 없다고 하는 경우도 보았는데
그건 잘하는 집에 가보지 않아서라고 단정합니다.
해운대 밀면(본점은 망미동, 지점은 해운대 구청앞)을 권합니다.
저는 주로 해운대 구청앞에 있는 지점을 갑니다. 사실 원조이지요.
밀면이 머냐고 묻는 분들에게 그냥 간단히 강력분(드럼밀 또는 하드레드밀) 냉면이라고 소개합니다.
자세한건 먹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4,000원. 양이큰사람은 두배짜리 곱배기로 4,500원
2. 거제횟집 대구탕
해운대의 동쪽 끝(동백섬의 반대편)에 있는 미포에 있습니다.
원래 횟집이기는 하지만 대구탕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아침에 백사장 한바퀴 뛰고 해장을 하면 좋습니다.
시원하지요.
7,000원
3. 새아침식당 생선구이 정식
거제횟집과 같은 건물 마주보고 있습니다.
생선구이(철마다 다름) 정말 맛있습니다.
반찬도 깔끔하게 나오구요.
유명인들이 하도 많이 다녀가서 벽면이 조금 어수선하지만
재미도 있습니다.
6,000원
4. 할매원조복국집
해운대 금수복국이 유명한데 원조는 이곳을 여깁니다.
새아침식당과 나란히 있습니다.
냉동복국, 생복국 두종류가 있는데
냉동복국도 괜쟎습니다. 은복국이 기본인데
들어가는 미나리가 부드럽고 맛이 좋습니다.
반찬으로 나오는 게무침도 먹을만 하구요.
7,000원
5. 금수복국
너무 유명해서 설명을 할 필요가 없겠지요.
이제 큰 건물 지어서 많은 사람들이 오는 곳이 되었는데
전국적으로 알려져서 저는 요즘 할매복국집으로 갑니다.
하지만 저녁에는 할매복국이 약간 소란스러워서
금수복국으로 갑니다.
8,000원
6. 서울식당 고갈비와 된장국
글로리아 콘도의 뒤쪽편 골목에 있어서 찾기가 좀 힘이 들지만
그래도 고갈비와 된장국 때문에 사람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냥 가정접처럼 생겼는데 차를 가져가시면 건너편 주차장에
세우시면 됩니다.
고갈비 파삭파삭하고 맛있습니다. 6,000원
된장국은 정말 구수합니다. 5,000원
둘이가면 하나씩 따로시켜 같이 먹으면 조화를 이룹니다.
7. 해운대구청 위골목 시골쌉밥
보통의 쌈밥집인데 숭늉이 구수합니다.
각종의 야채로 쌈밥을 올리는데 양이 무척 많으니
아끼지 마시고 듬뿍 드시기 바랍니다.
가격이 좀 기억이 안나는데 4,000원 정도였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8. 해운대 39번 종점 원조 선지국수
종점식당들이 모여있는 곳인데
부산특유의 선지국수를 팝니다. 좋은 선지들만을 골라
엄선하여 부들부들하고 파삭한 선지 맛이 입속에서... ^^
물론 선지국밥도 나옵니다.
많은 식당들이 있는데 그중 원조집에만 갑니다.
선지국수 2,500원 국밥 3,000원
9. 해운대 시장앞 오피씨의 빵과 과자
해운대 시장앞에 있는 오피씨의 지점에서
아주 맛있는 빵과 과자를 팝니다.
해운대시장 통의 다양한 먹거리들을 구경하시고
부산 명물 잡채국수를 드시거나 꼼장어를 드신다음
시장 구경을 천천히 하셔도 좋습니다.
모, 이정도면 해운대에서 먹는걸로 곤란을 겪지는 않으실 겁니다.
횟집, 암소갈비 등 해운대 명물들이 많지만 가격대가
적절한 걸루만 소개를 올립니다.
이번 여름 피서가시면 참고하세요.
다음에 남포동 광복동도 올릴게요. ^^
- [식당에가보니] 부산의 먹거리-해운대편.. 14 2008-07-03
- [줌인줌아웃] 어느 고3이 본 송년 .. 2009-01-02
1. 에스더맘
'08.7.4 12:50 AM8일, 9일 그랜드 호텔 예약해놓고 식당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했는데 어쩜 이리 맞춰서 올려 주시다니 넘 감사해요.
2. 구름
'08.7.4 5:04 AM그랜드 호텔은 호텔엔조이를 통해 예약하시면 16만 7000원 정도에 바다정면 방에 아침 조식 포함에 부대시설 이용권을 줍니다. 조식은 부페식인데 괜쟎은 편입니다. ㅋ
3. 진선미애
'08.7.4 10:46 AM전 부산 서쪽에 사는데 주로 남포동에서 놀아요^^(딸들이랑)
다음번 기대됩니다
방송많이 탄 맛집은 항상 뭔가 부족하더라구요
외지에서 피서온 사람아니지만^^
많은 도움되었네요~4. 다소
'08.7.4 10:28 PM해운대 빵집은 옵스를 말씀 하시는것 같은데요~~^^
옵스 다른 베이커리 보다는 비싼 편이지만 자연발효를 원칙으로 하는 집이라 한번 맛 들이면 멀어도 일부러 찾아가는 집이랍니다^^5. 구름
'08.7.5 12:02 AM다소님/ 옵스라고 발음하나요? 난 OPS를 어떻게 읽나 하구요. 남포동에서 노시는 진선미님/ 아 이거 걱정스럽네요. 제가 30년전에 대학때 놀던 곳들은 별로 안남아 있더군요. ㅋ
6. 원조쭈야
'08.7.5 10:51 PM제가 친정이 부산이고 서울온 지 십 수년이 지났지만 부산에 자주 들르는 관계로다 몇 마디 거든다면 주로 재료가 해산물 종류는 확실히 맛있어요. 부산이..좀 소문난 집 찾아가면...밀면은 서울에 잘 없으니까 드셔보면 좋구요. 금수복국 같은 경우는 서울에도 분점이 있어 아는 사람은 알지만 제가 워낙 복국을 좋아하는데요. 오히려 서울 지점이 맛있어요. 위에 말씀대로 할매복국이 저도 더 좋아요. 조미료 맛도 덜나고 더 시원해요. 6번과 8번은 안가봤는데 꼭 가볼께요.
근데 9번 옵스 같은 경우는 신도시 안에도 분점이 있어서 자주 먹긴 하지만 서울에 워낙 맛난 빵집이 많기에 그런데에 비하면 좀...달답니다. 가격도 꽤 하구요. 혹 실망하실지도 모르니 전 추천은 못하겠어요. 그리고 글로리 콘도와 그랜드 근처에 미나미라는 오뎅바가 있는데요 좀 정신은 없겠지만 오뎅맛 확실히 틀리답니다. 가격도 좋구요.
글구 정말 이도저도 싫다면 서울에 수많은 해산물 부페가 있지만 해운대 신도시 안으로 좀 들어가시면 드마리스라는 해산물 부페가 있는데 가격은 서울보다 몇 천원 저렴하면서 서울에서 거기보다 나은 곳을 아직도 만나본 적이 없네요. 스펀지 부페도 가격대비 괜찮았어요.
구름님 의견에 좀 보태봤네요. 글고 혹시 싼 가격에 맛있는 한우를 드시고 싶으시면 해운대서 좀 가셔야 겠지만 '철마'라는 곳에 가시면 좋아요. 암소갈비는 넘 비싸요...그죠? 이상 버쩍 떠오르는 것들만 좀 거들어 봤어요. 도움이라도 좀 되시라고...7. 구름
'08.7.6 12:31 PM푸야님, 미나미는 저녁에 조용히 한잔 할 때 존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좀 시끄럽긴 하지만. 해산물 부페는 한번 가 볼게요. 스펀지 부페도. 제가 사실 부페를 별로 잘 안가는 편이긴 합니다. 철마는 친환경 쌀로 유명한데, 공항근처에 있는 풍년농사의 이온쌀이 이곳 철마의 친환경 재배로 생산됩니다.
8. 레드문
'08.7.8 4:20 PM지난주말 거제횟집에서 회덮밥이랑 물회 먹었어요...
맛있던걸요.
대구탕이 유명한줄 알았으면 그거 먹고 올것을....
그때 가서 본 집들이 쭉 나와있군요..
밀면도 먹고 싶었는데 그냥 함흥냉면 먹고 왔따는...9. 라라^^*
'08.7.8 11:46 PM캄사합니다.
출력해두고 주말마다 날라야겠어요. ㅋㅋ(여긴 대구예요)10. 달인이되자
'08.7.9 7:21 PM새아침 식당 다녀왔습니다.....생선구이와 김치찌개 시켜먹었는데
생선은 양념으로 나오더군요....약간 아쉬움....
하지만 김치찌개는 새콤한게 정말 맛있었습니다....추천.꾹^^11. 에스더맘
'08.7.11 12:32 AM밀면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만두랑..
해운대서 택시타고 구청앞 밀면집 가자고 하니 화내던데요.
나중에 보니 걸을 수 있는 거리더라고요..
광안리가서 거북선 횟집이라는 곳에 갔는데 완전 바가지 쓰고 나왔어요. 비린내나서 못먹고 같이간 조카아이들 배고파서 물말아서 멸치랑 먹을려고 했는데 그것도 어째 찜찜해서 돈만 내고 그냥 나왔어요.
오늘 도착했는데 광안리 횟집빼곤 추억에 남는 여행이었어요.
가끔 밀면 먹고 싶을 거 같아요12. 구름
'08.7.11 8:03 AM에스더맘님////
제가 해운대편을 하면서 횟집을 소개 못해 미안합니다.
광안리 횟집 많은 곳에 가시면 안되고요.
광안리 가는 곳에 남천동 빼고시(경상도 말인데, 뼈를 바르지 않고 잘게 박살내는 고기)집
가자고 하면 다들 압니다. 싸고 푸짐하지만
너무 사람이 많아 줄을 서야 한다는 점이 흠이지요.
알려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13. 민석지부
'08.8.6 4:22 PM금수복국! 여름이라 그런지 맛이 좀...
차라리 휘발유값 좀 쓰더라도.. 시간만 좀 있으면, 일광 대복집에 갈렵니다.14. 뽀스
'08.10.20 10:46 PM해운대 구청 근처 식당들 꽤 괜찮아요. 원글님이 말하신 밀면집은 예전에 단골이었어요.(직장이 바껴서 그 동네 잘 못가네요. ㅠ.ㅠ)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추천 |
---|---|---|---|---|---|
4837 | 서울대입구 - 그집돼지 & 샤로수길 - 대봉짜글이 2 | 깽굴 | 2023.11.02 | 4,537 | 0 |
4836 | 홍대입구역 우물집 1 | 까만봄 | 2023.09.28 | 2,423 | 1 |
4835 | 심학산 이장님 밥상 1 | 까만봄 | 2023.07.25 | 3,291 | 0 |
4834 | 중계동 은행사거리 Baker LEE. 2 | 아가다 | 2023.01.19 | 3,343 | 0 |
4833 | 남해에서 멸치밖에먹을거없는데추천부탁 3 | arbor | 2022.10.09 | 4,895 | 1 |
4832 | 한정식 추천 부탁드려요 | 캔디맘 | 2022.04.11 | 9,268 | 0 |
4831 | 인천 차이나타운 공화춘 5 | 아줌마 | 2022.02.21 | 11,197 | 0 |
4830 | 한국의 집 고호재 4 | 바이올렛 | 2022.02.11 | 12,755 | 1 |
4829 | 신당동 춘향미엔 (春香面) 4 | 바이올렛 | 2021.02.03 | 14,052 | 1 |
4828 | 오랫만에 명동교자 6 | 바이올렛 | 2021.01.27 | 14,306 | 0 |
4827 | 홍대 정돈돈까스 | 바이올렛 | 2020.11.26 | 12,548 | 1 |
4826 | 을지로4가 우래옥 5 | 바이올렛 | 2020.07.16 | 15,610 | 2 |
4825 | 상수동 소담가츠 | 바이올렛 | 2020.07.15 | 11,063 | 1 |
4824 | 삼각지역 평양집 1 | 바이올렛 | 2020.07.12 | 12,395 | 0 |
4823 | 제주도 보말칼국수 | 설이맘 | 2020.04.29 | 15,835 | 0 |
4822 | 을지로 김치찌게 맛집 다녀왔어요. | 별리맘 | 2020.04.11 | 12,595 | 0 |
4821 | 인천 부평 부개동 이선생 왕코다리찜 | 아줌마 | 2020.02.22 | 11,143 | 0 |
4820 | 분당(성남) 분식, 디저트 맛집 (한줄한컵,모과아래,415,소금과빛) 6 | mercury | 2019.10.09 | 13,214 | 0 |
4819 | 합정동 뉴욕아파트먼트 1 | 바이올렛 | 2019.07.17 | 14,916 | 0 |
4818 | 목포1박2일 | 까만봄 | 2019.06.19 | 13,281 | 1 |
4817 | 여수 돌산도 아와비 1 | 바이올렛 | 2019.06.19 | 12,259 | 0 |
4816 | 사모님 돈까스(상수역) | 바이올렛 | 2019.06.19 | 13,632 | 1 |
4815 | 올리앤 (이태리식당) | 바이올렛 | 2019.06.19 | 11,530 | 0 |
4814 | [안동 대접받는 맛집] 권셰프 우렁각시 장어총각을 그리며.. 1 | 요조마 | 2019.06.04 | 11,912 | 1 |
4813 | 강동구 천호동의 오고당쫄면 2 | 백년동안눈팅 | 2019.05.15 | 13,510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