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투명한 탕수육소스와 회색빛 짬뽕 '영화장'-
김새봄 |
조회수 : 3,999 |
추천수 : 116
작성일 : 2008-02-15 20:56:04
어제 과음한 여파로...죙일 방바닥과 친구하다 오후에 급기야 옷을 입고 짬뽕!!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여러분 과음하지 맙시다...ㅠㅠ)
외대앞에 굴짬뽕으로 유명한집이 있다는말은 2년전에 들었는데 (유명세는 이미 그전부터 있었고)
꼼지락 거리다 오늘에서야 갔습니다.
위치는 이문동 외국어 대학교 정문 맞은편 버스정류장 바로 앞입니다.
이름 영화장
전번 02-967-9595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테이블이 5개와 방이 하나..
허름합니다.오래된집인듯..바닥이나 벽등이 최근 몇년된집이랑은 달랐습니다.
그리고 이집 젓가락이 아주 맘에 듭니다.
플라스틱 뭉뚝하고 긴 중국식 젓가락을 줍니다.
반찬은 다른거 없습니다.춘장이랑 양파썬거랑 단무지만 줍니다.
짬뽕만 먹을까 하다 일행을 생각해서 탕수육이랑 굴짬뽕을 시켰습니다.
먼저 탕수육이 나왔는데..좀 놀랐더랬습니다.
일만원 세트에 딸려오는 늘 별거 있어 하면서 시켜먹는 만원짜리 세트에 나오는 탕슉이 아닌
소스가 투명하고 소스에 들어간 야채라곤 버섯과 당근몇쪽과 배추가 몇잎뿐이라는..
그 배추가 맨위에 척~ 걸쳐져 있어서 좀 당황스러웠으나..투명한 소스에 맘을 뺏겼구 ..
케첩과 과일통조림 국물 범벅이 아닌 깔끔하고 산뜻한 소스가 맛있구요
고기도 질기거나 냄새 나지 않는 딱딱하지 않고 바삭한 튀김이었습니다.
오~ 이거 아주 괜찮은걸..하면서 탕수육을 먹고 있으니..굴짬뽕이 나옵니다.
근데 굴짬뽕역시 다릅니다. 빨간 기름이 둥둥뜬 짬뽕이 아니구
회색빛 맑지 않고 탁한 국물의 짬뽕이 나왔습니다.
일단 위에 올려진 건더기들은 충실합니다.
굴 넉넉히 들어가 있구요 (양식이었습니다) 배추도 넉넉히 들어가 있구요
무엇보다도 죽순이!!! 넉넉히 들어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죽순과 청경채 넘 좋아합니다)
국물은 탁한데 걸쭉하지 않고 아주 맑은 국물맛은 아니나 텁텁하지 않아서 좋았구
무엇보다 진한 굴맛이 어제 과음으로 지친 속을 달래주어서..좋았습니다.
굴을 좋아하시지 않는 분이라면 절대 시키지 마세요..
일행이 굴을 안먹는데 건더기만 건져내고 먹지 라고 했지만 국물에 굴맛이 넘 강해서
싫답니다..(편식도 심해요..)
굴짬봉은 5,500원 이구 탕수육이 (여긴 사이즈 구분 없이 하나) 14,000원 이었습니다.
절대로 동네 치곤 비싸잖아..라고 가격만 보곤 말할수 있지만..
맛은 절대로 밀리지 않습니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구요...오후4시부터 5시반까지는 저녁영업을 위해 영업안합니다.
저녁에 닫는시간은 9시반입니다.
아마 9시까지는 가서 주문을 해야할듯..
밥을 먹으면서 주변을 보니까...탕수육을 먹는건 우리뿐이고 그외에 다른 요리들을 시켜놓고
술을 한잔하는 학생1팀과 그 근처 가게와 직장인4팀이 있더군요.
다른 요리들도 다 괜찮은거 같습니다.
하여간...색이 다르고..맛이 괜찮은 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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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제닝
'08.2.16 2:11 PM직장 근처인데... 한번 가봐야겠네요.. 우리 사무실 과음하는 무리들을 이끌고 ㅋㅋ
2. 황선희
'08.3.4 11:34 AM학교 다닐 때 애용했던 곳이네요.^^ 짬뽕 국물 맛 정말 좋답니다. 옛날에는 중학생 딸이 접시 날리면서 단무지랑 양파 주고 단무지 더 달라면 째려봤는데... 그래도 착한 가격에 맛도 좋아 모든 것이 용서되었었답니다. 추억이 새록 새록 하네요.
3. BeOptimistic
'08.8.30 12:35 AM영화장이라는 말에 반가와서 로그인했어요. 저두 학교 다닐때 애용했던 곳이네요. 그럼 윗님과 동문인가요? 탕수육이 다른곳과 다르게 담백하니 맛있죠. 짬뽕도 맛있고... 저는 감기올려고 하거나 비가오는 꾸물꾸물한 날씨면 울면을 먹었어요. 걸죽한 국물이 시원해서 정말 좋았는데...정말 이상한건 영화장 아닌 다른 곳에서는 울면을 한번도 먹지 않았어요. 지금도.. 어쩌다가 울면을 먹게 되었는지 알수 없다는...
일부러 찾아가긴 그렇고 근처에 사시면 한번 꼭 가보세요. 일반 중국집하고는 쫌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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