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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청담동, 방배동 최선생님이한다는 멜리데

| 조회수 : 6,259 | 추천수 : 87
작성일 : 2007-05-09 17:59:58
어제 어버이날이라서, 친정엄마 점심사드린다고 갔어요

맛대맛 같은곳에도 나오고..한번쯤 벼르고 가보려던 집이었는데
뭐먹을까 고민하다 엄마가 뷔페도 너무 배불러 싫다고하시고 양식을 원하셨는데
꼬맹이가 있어 너무 분위기잡는 집은 못가겠고
그래서 퓨전이라고 들었던 멜리데로 급작스럽게 가게됐죠
근데 어버이날임에도 점심테이블이 4~5정도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서빙하는 종업원 하나에 입구직원하나 홀직원도 이렇게 둘뿐이고...

규모자체가 큰 식당은 아니구요
분위기는 상당히 캐주얼해서 한식집같지않고요, 일식집같기도하고 그래요^^
압도적으로 고급스런 분위기는 아니지만 후지지도 않은 그냥그런 인테리어인데 약간은 어둡더군요

근데 먹고 보니 왜 사람이 없는지 알겠더라는..
이게 그닥 대중적이지않은 그야말로 "창작요리" 인것이에요

돈 4~5만원으로 한식을 먹으면 상다리가 부러져라 차려주던지..
아님 코스로 숨이차도록 허리띠를 풀러주게 나와야 뿌듯한데 그게 아닌거있죠
(솔직히 저는 많이 먹는편인데... 양은 딱 적당했어요, 다른집이 많이 나오는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분위기잡는 기념일에 가기엔 너무 럭셜하지가 않구요...어른들이 좋아하는 편안한 분위기도 아니고요(좀 술집분위기랄까..ㅎㅎ)

게다가 나오는 요리들이 한식은 분명한식인데, 아주 독특해요..
말로만 퓨전인 한식집은 수도 없는데... 이집 퓨전은 확실히 연구끝에 나온 퓨전같았고 그 맛또한 "퓨전"이란 이름값에 정말 걸맞았습니다
그 "창작"의 가치는 상당해보였어요

밑반찬이나 웬만한것..샐러드 새우요리등은 그냥 평범에서 좀 나은정도였지만
전복이나 고기를 다룬 솜씨가 예사 솜씨가 아니었어요, 또 일식과 이태리식을 가미한 한식... 버섯(그라탕비슷한것)도 아주 맛있었어요, 정말 돈을 주고 먹을만한 가치가 있는 "요리"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전복이나 고기외의 가격이 저렴한 것을 먹으면 가격대비 떨어지는 식당이지만

전복과 고기를 포함하면 분명 최고의 한식 레스토랑이라 할만한듯합니다
단품으로 시켜도 나중에 밥과 반찬은 나오니..배터지게 먹고싶지않을때
전복스테이크(4만5천원에 10%), 안심(대략 4만원?) 이걸로 미식을 즐기기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erry
    '07.5.11 8:11 PM

    맞아요..양보다 질이죠. 멜리데..저도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집이예요. 맛대맛 나와서 그 안심스테이크로 9대 0으로 이겼쟎아요. ^^

    저는 분당에 있는 희우래라는 약간의 퓨전을 하는 한정식집에서 5만원짜리 (젤 비싼 것임) 저녁을 먹었었는데.. 끝도 없니 음식이 나오고 모양새도 그럴 듯 했지만 그 중에 뭐 하나도 너무 맛있다..하며 기억나는 게 없더군요. 정말 코스가 너무 많이 나와서 (양도 꽤 많음) 많이 먹는 남자들은 좋아할 듯도 싶더라구요. 저는 다시 또 가고 싶지는 않았어요. 다시 먹고 싶은 메뉴가 없어서..

    다행히도 같이 가셨던 부모님은 너무 만족하셔서 그 담에도 두 번이나 (삼만원짜리도 그렇게 많이 나온대요.. 회 정도만 빠지고..) 더 가시더라구요.. 제 입맛이 너무 까칠 (?)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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