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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런치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신사역 삐우)

| 조회수 : 3,944 | 추천수 : 138
작성일 : 2007-04-13 09:54:08
너무너무 감동적인 하루여서 여기 추천합니다.
얼마전에 제가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에 어떤 분이 음식점을 다녀와서 후기를 올려놓으신 걸 봤습니다.
그분이 적어놓은 글을 보니까 그 레스토랑에 갔더니 막 콘서트가 끝난 후였다고...
그런데 식사도 너무 맛있게 했다 뭐 그런 내용이라서 당장에 그 식당에 전화를 했습니다.

매주 목요일 11시에 런치 콘서트를 시작했다고 하시네요.
사장님이 성악가 출신이신데 (꽤 유명한 분이라고 합니다.) 레스토랑에서 공연 문화를 정착시키시려고 한답니다.
그렇게 넓은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그 안에서 공연을 하기위해 그랜드 피아노까지 들여놓은 걸 보면 돈벌겠다는 심사보다
정말 사장님이 어떤 뜻을 정하신거 같아요.
콘서트는 한달 간격으로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시작한지 이번이 3주째 된다고 하네요.
첫주에 성악하시는 두분 (사진)이 공연을 하셨고, 두번째 주에 피아노와 오보에 연주, 그리고 세번째 주였던 어제 처음 성악 하셨던 그 두분이 다시 공연을 하셨습니다.
같은 분이 하셨지만 내용은 완전히 달랐다고 합니다.
제가 잘은 모르지만 아마츄어들은 아닌거 같습니다.
소프라노 차인경, 송인자 님이 공연하셨어요.

콘서트 관람비가 20,000원이구요, 식사는 그날에 따라 준비해 주시는 데 무료입니다.
그러니까 20,000원에 공연보고 식사까지 하실 수가 있는겁니다.
사이트에 글을 올리신 분은 공연은 못보고 스테이크 먹었다고 하시는데 스테이크 너무 맛있다고 올려놓으셨더군요.
저는 어제 나온 요리 먹었습니다.
스프(양송이 스프)와 샐러드(씨져 샐러드였는데 드레싱은 참깨 드레싱 같았습니다.)
그리고 파스타가 나왔어요. 고추장 파스타였습니다.
커피와 녹차중에 하나가 마지막으로 서비스 됐습니다.

마이크를 대지 않은 육성을 들을 수 있고 가수들의 표정이 얼마나 리얼한지 정말 눈물날 뻔 했습니다.
한 10년전에 제가 러시아에 갔었는데 그 때 궁전 음악회에 가봤는데 그 감동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정말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다음주에는 오보에와 피아노 연주라고 하는데, 같이 갈 사람을 지금부터 물색중입니다.
완추입니다.
전화번호는 510-5555입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ngie
    '07.4.13 10:00 AM

    위치를 얘기 안했네요. 지하철 3호선 신사역 8번 출구로 나가서 위로 죽 올라가면 J Tower라고 근처에서 제일 높은 빌딩이 있습니다. 그 빌딩 1층에 있어요. 브로드웨이 극장 건너편이라고 보시면되요.

  • 2. 옥토끼
    '07.4.13 11:24 AM

    참으로 멋진 사장님이시네요.
    그리고 이런 문화를 즐길 줄 아는 님도 너무 멋지세요.
    기회가 된다면 저도 가보고 싶어요.

  • 3. 백살공주
    '07.4.16 2:56 PM

    예약은 선금을 보내고 가능하다는군요.
    하지만 자리가 정해져있진 않아서 예약하였더라도 시작 10~20분전쯤에 가야
    좋은자리에 앉을수 있대요.
    계산까지 끝낸예약이면 좋은자리를 정해줘야하는가 아닐까 싶은데,,,
    그게 쫌 맘에 안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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