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주로 블로그 검색을 해서 맛집을 찾아가곤 하는데요, 그중 만족이 50%, 불만족이 50% 정도 됩니다.
82COOK '식당에 가면'에서 보고 간 여수 '황소식당'은 너무나 만족스러워서 제가 여기에 길게 글까지 올린 적이 있었죠.
여기서 보고간 '풍덕천 양곱창구이'집엔 실망을 했구요. 그러고 보니 82COOK에서 본것도 50% 만족!
그래도 여수 '황소식당'에 +50을 줘서 100% 만족이라고 해도 될 듯 합니다. 그만큼 완전만족했던 곳이죠.
오늘 블로그 검색으로 찾아간 집은 가락시장內 '만포장'으로 블로그에 종종 생선회 먹을만한 곳으로 올라오는 집입니다.
횟집에 가서 뭘 시킬지 고민하고 있는데 일하는 아줌마가 오셔서 2명이면 광어회를 먹으라며 3만원정도라고 했습니다.
제가 광어를 별로 안 좋아해서 망설이니까 농어는 4만원, 도미는 5만원이라고 하더군요.
방어가 먹고 싶었지만 아줌마가 방어는 2인용으로 작은 것은 맛없다고 하시면서 농어도 맛있다길래 농어로 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농어, 여름이 제철이라면서도? 집에 와서 찾아보니..)
쓰끼다시 나오냐고 했더니 없다고 하시며 5만원에 쓰끼다시까지 가져다 주신다고 하시기에 그러라고 했습니다.
근데 나온 것을 보니...
농어가 작다고 5천원 거슬러 주셨습니다만,
1만원어치 쓰끼다시가 멍게 1~2개정도, 해삼은 하나도 안되어 아주 작은 조각 3~4개가 다였습니다. 쓰끼다시 보고 비싸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농어도 둘이 먹을만큼이 3만5천원이면 저렴한 건지, 비싼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저그렇다는 느낌이었구요.
1인분 2000원씩의 양념값에 초고추장, 간장, 미역줄기, 풋고추4개, 마늘편 몇조각이 이렇게 나왔는데 마늘편이 누가 먹던 것을 주셨는지 고춧가루가 묻어있었어요. ㅠㅠ
여기까지는 완전 불만족.
근데, 여기가 매운탕 잘하기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농어를 먹고 매운탕(서더리탕) 小를 5천원 주고 시켰습니다.
이건 꽤 맛있었어요.
매운탕치고 꽤 진한 맛이라 뼈국을 살짝 첨가한 것이 아닐까 생각. (도가니탕, 뼈국도 팔길래 추측해 봤습니다.)
결론적으로 2명이 가서
쓰끼다시 10000원
농어회 35000원
양념값 4000원
매운탕 5000원
밥2공기 2000원
2명이 술없이 총 56,000원 주고 먹은 것 치고는 그냥 그랬다는... 시장분위기 치고는 푸짐하지도 않고 저렴하기도 않다는 느낌...
돌아와서 둘다 배탈이 나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매운탕이 먹을 때는 맛있었는데 양념이 강해서 확실히 좀 위에 부담이 갔나봐요.
다른 분들을 보니 직접 수산시장에 가서 저렴하게 회나 대게를 사와서 만포장에 와서 매운탕을 시켜먹는 분들이 대부분인 것 같았습니다. (대게는 만포장에서 삶아달라고 하구요)
가실 분들을 위해 조언하자면,
만포장에서는 매운탕을 드세요.
필히 회와 쓰끼다시는 수산시장에서 떠서 가셔서 매운탕과 밥, 술만 시켜 드시면 훨씬 만족스러우실 겁니다.
그럼 이만~~~
(몇몇 맛집 블로그에는 푸짐하고 맛있는 집으로 나왔는데 우리만 왜 이렇게 느꼈는지 모르겠어요. 저희가 좀 어리숙한 인상이라 재래시장에 가면 종종 바가지 쓰는 징크스가 있는데 혹시 여기서도 그게 적용된건 아니겠지요???)
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가락시장 만포장
fifi |
조회수 : 3,302 |
추천수 : 119
작성일 : 2007-01-22 01: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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