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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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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 잘 먹게 하려면...

| 조회수 : 1,064 | 추천수 : 2
작성일 : 2003-11-06 15:23:37
직장인인 관계로 애들반찬을 신경못쓰고 있네요
올해 4살인 우리 아이는 야채를 전혀먹지 않습니다
할머니가 키워주신 관계로 그나마 된장국이나 생선 이런건 잘먹는데 김치는 아예 손도 안대고
하도 야채를 안먹어 잘게 다지다시피해서 양파랑 감자 당근 맛살등을 섞어 동그랑땡같은것도 만들어 줘봤는데 색깔로 구별하는지 파 있다면서 맛살만 쏙 빼먹고 다 뱉어 버리네요
아이가 아토피인지라 사실 계란, 우유 -알레르기반응물질-쇠고기나 돼지고기, 인스턴트음식은 되도록 피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빠르고 쉽게 하는 요리가 관건이다(?)보니 인스턴드식품도 많이 이용하는데 우리아이같이 예외인 경우도 있는지라  조금 아쉽네요
하도 밥을 안먹어 맛살이나 햄같은걸 조금씩 먹여보면 여지없이 그날밤은 막 뭐가 나서 긁느라 잠을 설치네요 사실은 제가 게을러 반찬만들기도 싫고 할 줄도 잘 모르고 집에오면 눕고만 싶어서요.
정말 애키우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저처럼 시간도 없는데 가장 만만한 반찬인 계란이나 소세지(물론 다들 자주는 안먹이시겠지요)이런건 줄 수 없으니 괴롭네요
옛날엔 반찬없으면 계란찜해서 비벼주던지 계란말이 해주던지 거의 계란으로 해결했는데...
저처럼 이런 고민 가지셨던분 어떻게 해결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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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즐겁게
    '03.11.6 4:10 PM

    그쵸.. 걱정이죠.
    근데 너무 강요하믄 아이들은 더더욱 달아나요..
    우리아들은 지금은 고2인데.. 정말 야채뿐 아니라 시중에 파는 음식두 잘 안먹어서
    애 많이 먹었지요.. 저두 직장맘이다 보니 가끔 친구네 집에서 머물때두 있구 했는데..
    우리아들은 짜장면두 햄버거두 안먹었어요..해서 집에서 뭘 잘해먹여 애가 까다롭냐구..
    구박아닌 구박을 받았는데..
    하지만 그심정 저두 좀 편식이 있던터라 아들아이를 이해해요.. 싫은거 정말 먹기 싫으니까..
    아이가 좋아하는 스파게티 만들때 소스에 야채를 아주 잘게 썰어서 폭꿇여서 비벼먹이면
    꽤 잘먹었던거 같구요.. 저희 애두 약간의 아토피가 있어서 햄대신 돼지고기 살고기를 돈까스처럼
    망치질 해서 갈비양념에 재워서 햄대신 구워주면 잘먹었습니다. 그리고 케찹을 잘먹었기 때문에
    오이는 반찬으로 보다 길게 스틱형으로 잘라서 케찹을 한줄 뿌려서 주면 잘먹었구요..
    근데 그닥 전 걱정안했어요.. 그러더니 학교들어가서 급식을 하기 시작하니까 선생님들의 약간 강제적인 감시때문인지 조금씩 먹기 시작하더니 뭐 지금은 아주 잘먹어요.
    여담인데 상추를 먹기 시작한건 봄에 상추모종을 앞마당에 심었어요 아이와 함께.. 그리구 상추가
    자라서 쌈을 먹게되었을때 '진우가 농사지은거 수확했는데.. 주인이 먹어줘야지..?" 했더니
    쇠고기 등심구이에 쌈싸서 처음 먹었습니다(유치원때..) 뭔가 즐겁게 먹어야 될거같애요..
    숨겨서 주기 시작하면 아이는 더더욱 예민하게 그걸 찾아내구 거부하구.. 그쵸??

  • 2. 주누맘
    '03.11.6 4:42 PM

    더 힘든건요
    올해 77세된 시어머님을 모시고 사는데요 제가 오길 기다렸다 밥을 차려드려야 드시는데요
    국이랑 생선없으면 겉으론 아무말씀 안하시는데 다른반찬 다 놔두고 물에 말아 간장이랑 드시거든요
    이러니 제가 오자마자 생선굽고 국 다떨어졌으면 국까지 끓여야 하니 사실 애반찬은 신경쓸 겨를도 없어요
    살림초보라 요리하는데도 사실 오래걸리기도 하고 허겁지겁 만들다보면 정작 애반찬은 아무것도 없어 그나마 좋아하는 김에 싸서 먹이기가 일쑤
    여기다대고 아토피때문에 애한에 아무거나 못먹게 하니까 저보고 먹고싶은걸 못먹게 하니 애가 저렇게 마르고 아토핀지 뭔지 병치레까지 한다네요
    김치도 애기 아빠가 새김치만 좋아하니 친정에서 가져다 먹는데 쉬기 일쑤-김치냉장고에 넣어둬도 오래되면 안먹고- 할수없어 그냥 조금씩 사다먹기로 했는데 요즘 젋은것들은 해서먹을 생각은 안하고 무조건 사먹을 궁리만 한다나...
    (에구 시간도 없고 식구수가 적은경우 사먹는게 훨씬 싸게 먹히는데)
    얼마전에는요 귀한 (?)아들한테 밥 금방해서 안먹이고 밥통에 든 밥 냄새나는데 준다고 한소리 들었어요. 사실 아침에 한건데...
    이젠 며느리가 돈버는건 정말 당연하고 거기다 음식도 잘해야하고 애도 안아프게 잘키워야 하고..
    이래저래 죽어나갑니다
    (얘기가 딴데로 흘렀네. 그냥 요즘 애도 아프고 힘들어서 하소연했봤어요. 이해하세요)

    이래저래 며느리만 죽어나갑니다

  • 3. 최은주
    '03.11.6 4:53 PM

    ㅎㅎ 주누맘님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희 시어머니도 물말아드시는거 많이 하시거든요.
    생선굽고, 고기 볶고, 찌게 있어도요..
    몇해전 생일상 아침에 힘들게 이것저것 만들었는데
    약속시간 늦었다시며 물말아 드시던 어머니 평생
    못잊을거예요. 약속있으신거 말씀도 안해주셨죠...

    또 서운한건 본인 아들 뜨거운 밥먹이시고 싶은거
    인정해요. 하지만 전들 내아들 뜨거운밥 안먹이고
    싶겠어요. 아들 늦으면 쌀 씻어놓으시고도,
    아범 늦으니 우린 찬밥먹자 하십니다. 헉~ 내아들은
    찬밥 먹는거죠...

    며느리 넋두리 시작하면 끝이 없겠죠..
    오늘은 주누님 아기꺼 먼저 준비하세요.
    맛난걸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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