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금혼식은 어떻게 준비하여야 하나요?

[망고]

주변에 금혼식을 치룬 분들이 없어서, 어떻게 보내어야할지 딱히 좋은 생각이 안떠오르네요.
좋은 아이디어 있으심 좀 알려 주세요.

[김혜경]

어제부터 연구를 했는데요...생각이 안떠올라요.
결혼식을 다시 할 수도 없고...그냥 가족끼리 밥먹으면 되지 않나요?

[미소]

저의 시부모님 4년전 조촐하게 가족끼리 함께 식사하였습니다(두분 사촌형제까지만)
금강산 가시도록 경비 만들어 드렸더니 두분이 생략하셨구요
그때 나라가 모두 어려울 때이다보니까.
그런데 저도 조금 서운하던걸요
어르신들 자식들 마음 먼저 생각하시니까
속마음을 표현 하지 않으시더라구요
부부가 50년을 함께 사신다는 것이 쉽지 않잖아요.
그 시대 상황으로도 결혼식이라는 것도 간단하게 치루셨을테고
그래서 우리 부부의 계획은
자식들 앞에두고
두분이 원삼 족두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예복 갖추어 입고
서로 함께 있어주어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동네 친구분들 초대하여 식사를 하고자 하였지만
시부모님이 사양하셔서 하지 못했지만
지나고 나니 조금은 서운해 하시더라구요
금혼식을 하실 연세시라면
자식들 모두 함께 모여 벅석(?)하는 것을 좋아하실듯 싶군요
외식을 하면 간단해 좋기는 하지만
가족들끼리의 얼굴만 보고 헤어지게 되는 것 같아 아쉽더라구요.
경비도 만만치 않고
저의 가족 형제들이 모이면 23명입니다.
그래도 저 집에서 꿋꿋히 음식 장만합니다
가짓수를 줄이고 양을 풍성하게 하면 어른들도 좋아하시고
형제들도 좋아하고
며느리들이 조금 힘들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한다면 몸도 거뜬할 것 같은데
집에서 가까운 친지들과 친구분들 초대하면 좋아하실 듯 싶은데
아침부터 주절주절했네요.
금혼식 생각한다는 그 마음이 너무 예쁘네요
복 받으실겁니다.

[망고]

미소님, 답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