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해삼 실패기...

[태현모]

cookand이번달에 해삼 죽순볶음이 아주 먹음직스럽게 나와서
마포 농수산물 시장에 가서 건해삼 5마리를 사다 불렸습니다. 책에 하루밤 불리면 된다고 나와서...
그런데 제가 무식 용감했는지(책에는 주의할 점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잘 씻었는데도 해삼에 흙이 씹히고 잘 불려지지 않아 딱딱했습니다.
거금을 주고 산 것을 죽순만 꺼내먹고 다 버렸습니다.
요리책이 너무 자상하지 않게 나온 거 같아서 속상했어요.
해삼은 이제 도전하지 말까요?
아님 제가 한 방법 말고 효과적인 것이 또 있나요?(미지근한 물 세번 갈아줬음)
아님 그냥 돼지고기나 해산물을 넣으면 실패하지 않을 거 같기는 한데.....

[김혜경]

아이구...쿠킹노트의 해삼탕 실패기를 안 읽으셨군요...
제가 자세하게 써놨고, 유진님이 해삼 불리는 법 자세히 올려주셨는데...

[태현모]

유진님이 선생님께 개인적으로 멜 보내겠다고만 나와있는데요...
글구 요리책에는 (쿠켄이 비교적 상세한 내용으로 하는 책인데도)하루밤 불리라고 되어있고
유진님 글에는 한 닷새쯤 걸린다고 되어있네요.
다시는 안할 거지만 요리책에 화딱지가 나서요.....

[yuni]

아이고... 건해삼 제대로 불리려면 나흘는 걸리지요.
저도 건해삼 불리기는 정말 자신이 없어서 마트에 파는 불린 해삼을 사다가 빡빡 씻어서 하루 불려서 사용했답니다. 여경옥선생님께 여쭤봤더니 그런 해삼도 그럭저럭 먹을만 하다고, 정 아쉬우면 그걸 쓰라고 하시네요. 그래도 역시나 집에서 나흘걸려 불린 해삼이 훨씬 맛있죠.
생각난 김에 울 언니한테가서 불려논 해삼 뺏어와야지. ㅎㅎㅎ

[꽃게]

세상에... 어느 책에 건해삼을 하루 불리면 된다고 했는지요.

이곳에 제가 올려 둔 것 있거든요.
건해삼 불리기 나 꽃게로 검색해보세요.

[yuni]

'여경옥과 함꼐하는 중국요리 강좌' 에서 퍼왔습니다.

1.첫날-건해삼을 용기에 담아 준비한다음 깨끗한 찬물에 하루정도 담가둔다(흐르는 물이면 더욱좋다.)
2.이튿날-불에 올려놓고 끓인다음 식으면 깨끗한 찬물로 갈아준다.
3.이튿날-깨끗한 찬물로 씻어준 후 가위나 칼로 해삼 내장을 갈라놓는다.
4.사흘-다시 불에 올려놓고 끓인다음 식으면 깨끗한 찬물로 갈아준다.
5.사흘-손가락을 해삼 뱃속에 넣어 내장을 빼낸다음 다시 깨끗한 물에 씻어 찬물에 담가둔다.
6.나흘-다시 불에 올려 끓인다음 식으면 깨끗한 찬물로 갈아준다.
만져봐서 부드러워졌으면 사용해도 된다.

해삼은 보통 사흘이나 나흘정도 불리면 되나 해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다.
해삼은 끓이고 식으면 항상 깨끗한 찬물로 갈아줘야 한다
해삼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해삼이 녹아버린다.
매일 한번 내지 두번 정도 끓여준다.
해삼은 냉장보관하나 찬곳에 보관하나 매일 물울 갈아줘야 한다(열흘정도 보존 가능)
오래 보관하려면 약간의 물을 넣고 냉동실에 보관해야 마르거나 변질되지 않는다.

[태현모]

쿠켄에 항의글을 보내야겠어요.(씩씩...분을 참는 소리)
아이고 감사합니다.
결심:다신 하지 말아야지...(저는 제 주제를 아니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