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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참깨 볶아서 드시나요? 사서 드시나요?

| 조회수 : 1,270 | 추천수 : 9
작성일 : 2003-08-08 17:36:55
<참깨꽃입니다. 정말 예쁘죠? >

여러분! 참깨 볶아서 드시나요? 사서 드시나요?

전 참깨 집에서 볶아서 먹어요. 11년째 그렇게 하고 있답니다.
제 기억으로는 볶은참깨를 사서 먹은적이 별로 없는것 같아요.

며칠전부터 참깨를 넣어놓은 병에 참깨가 유리병 바닥에 보일랑 말랑하게 있길래
어제는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자마자 냉동실에 넣어둔 참깨 꺼내서 물에 두어시간
불렸다가 껍질 박박 문질러 씻은 다음 물기 쪽 빼서 오목한 후라이팬에 넣고 열심히
볶았답니다. 땀 뻘뻘 흘리면서~~~

참깨 볶으면서 나는 소리 아세요? 납작했던 참깨몸통이 통통해지면서 내는 소리요?
티티티~~ 티티티~~ 하면서 소리를 낸답니다. 오목한 후라이팬에 볶지만 후라팬 속이
뜨겁다며 사방으로 튀는 참깨들~~~ 다 볶고 나면 바닥 청소해야합니다.

참깨를 볶을때 키포인트 알려드리지요.

참깨는 충분히 불려서 껍질을 잘 비벼서 깨끗하게 씻어야 하구요,
물기를 빼고 볶을때, 처음엔 센불에서 수분이 없어질때까지 볶다가 어느정도 티티티 하는
소리와 함께 볶아지는듯 하면 일단은 불을 약하게 줄여서 티티티 소리가 거의 안날때까지
볶아주면 고소한 참깨 탄생합니다.

요즘 중국산 참깨 수입이 많이되는데요, 국산참깨 정말 고소하고 맛있어요. 여러분들도 이제부터
집에서 직접 볶아서 드셔보세요. 정말 고소해요. 다 볶고나서 떠먹는 참깨 한숫가락 정말
고소합니당~~~  어제는 집안에 고소한 참깨 냄새가 솔~ 솔~  풍겼답니다.


* 김혜경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8-08 18:1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때찌때찌
    '03.8.8 5:46 PM

    참깨꽃 첨 봤어요... 참 이쁘네요.
    전 이모가 볶아주는거 받아서 먹은적 있어요.. 고소하다 못해..꼬소하데요.
    볶는거 봤는데..다 찌그러진 노란양재기 같은곳에 볶더라구요..그래야 제맛이라고..전용기래요.
    복사꽃님집에 고소한 냄새가..지금도 나는거 같애요..여기에..^^

  • 2. 가영맘
    '03.8.8 5:54 PM

    전여 참깨를 어떻게 닦는지 몰랐거든요... 전에 한번 닦는데 어떻게 닦아야 할지
    답답하더라구요.. 역시 82예요.. 잘배우고 갑니다.

  • 3. 흑진주
    '03.8.8 5:58 PM

    참깨를 불려서 껍질을 비벼내야 한다굽쇼...!? 지금껏 껍질 벗겨질세라 사알살 씻어서 볶았는데...으악! 들깨도 같은 방법으로 씻고 볶아야 하나요? 그나저나 깨꽃 참 이쁘네요. 사람으로 치면 20대 초반의 윤기나고 뽀사시한 아가씨 같애요.

  • 4. 김혜경
    '03.8.8 7:31 PM

    정말 꽃이 이쁘네요.
    전 친정엄마가 볶아주면 볶은 거 먹구, 아님 사먹구...좀 한심한 생각이 드네요, 이 나이에도 친정엄마 손만쳐다보며...

  • 5. xingxing
    '03.8.8 8:03 PM

    어여쁜 참깨꽃 보면서,
    신혼 때 처음으로 참깨 볶는다고 혼자 부엌에서 수선피우던 생각에...
    잠시 웃었습니다......*^ ^*......

  • 6. LaCucina
    '03.8.8 8:24 PM - 삭제된댓글

    저도 볶아서 먹어요. 할머니나 엄마나 다들 볶아 드시길래 그냥 따라 해봤더니 양도 많고 싸고 좋은 거 같아요.

  • 7. plumtea
    '03.8.8 10:15 PM

    결혼 10개월차 주부, 첨에는 엄마가 볶아준 참깨, 다음엔 시어머니가 볶아 주신 참깨 쓰다가 올 봄에 농협에 가서 국산 참깨를 사왔죠. 집에서 볶아서 씁니다. 그런데 매번 볶을 때마다 그 깨 씻기가 영 쉽지 않던데. 전 비벼 씻을 생각은 하지도 못 했답니다. 담엔 함 시도해봐야겠네요

  • 8. 진주
    '03.8.8 10:33 PM

    저도 참깨는 볶아서 먹어요.
    넉넉히 볶아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조금씩 갈아서 먹으면 고소하죠.
    이상하죠? 저는 마늘 많이 찧어서 냉장고에 얼려놓고 참깨 볶아서 준비해 놓으면 제일 마음이 뿌듯하고 걱정이 없어요.
    저는 어렸을때 시골에 살았는데 어머니가 나무 절구에 깨를 빻으셨어요.
    동화에 나오는 달나라에서 토끼가 쓰던 바로 그런 절구였어요.
    솔솔 풍기는 고소한 냄새를 맡고 있으면 다 빻으신 후에 깨를 조금 남기셔서
    밥을 조금 가져다가 소금 치고 둘굴 굴려서 주먹밥을 만들어 주셨어요.
    정말 맛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어머니가 지혜롭게 알뜰 하셨어요.
    절구에 붙어있는 깨소금도 알뜰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었어요.
    지금도 깨 빻을때 그 생각이 나서 가끔 깨 빻을때 주먹밥을 만들어 먹는답니다.

  • 9. 쭈야
    '03.8.8 10:48 PM

    저렇게 이쁜꽃에서 그렇게 고소한 참깨가 탄생하다니...오늘따라 참깨가 금쪽같이 느껴지는군요.
    은은한 보랏빛에 샤르르한 솜털까지..마음이 한결 좋아지는 기분...

  • 10. 신현지
    '03.8.9 12:15 AM

    국산 참깨가 맛은 있는데 너무 비싸서리 ...
    중국산도 괜찮더라구요

  • 11. 복사꽃
    '03.8.9 6:40 AM

    맞아요, 좀 비싸긴 합니다. 저야 시댁과 친정에서 깨를 갖다 먹으니, 가능한데요, 그냥 사먹을려면 좀 비싸긴 합니다. 중국산이 국산보다 절반은 싸더군요.

  • 12. ky26
    '03.8.9 12:56 PM

    참께꽃 너무 이뿌네요
    참깨의 고소함 만큼이나요
    전 남편친구네 집이 식품점해서
    1년 동안 얻어먹구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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