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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물음표

요리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궁금증, 여기서 해결하세요

손가락 다치면 집안일 어떻게 해요?

| 조회수 : 1,798 | 추천수 : 6
작성일 : 2003-06-29 18:09:32
손님이 와서
인우둥은 먹지도 못하는 돼지구기를 재고 (아직 고기 못 먹음)
된장찌재를 끓이고
달걀도 우유와 다시물을 넣어 맛나게 찐 것 까지는 좋았는데
설겆이를 하다가 그만 달걀찜을 한 유리그릇이 쩍 하고 갈라지먄사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을 크게 베이거 말았어요.

순식갼이었는데
피가 엄청 나고 하늘이 노래지면서
현기증이 마구마구...
곱이 나서 병우너에를 갔지요.
응급시ㄹㅠ.ㅠ

꼬매자는데
너무 겁이 ㅁ많은 이누둥~!
안꼬매면 주겅요? 하고 무렀더니
의사가 푹하고 웃으면서
"그대신 늦게 아물고 몽양도 안 예쁠 거에요."
"죽지 아ㅏㄶ으먄 그냥 꼬매지 마세요."
그리고 대빵 아픈 주사를 두 대나 맞고 약을 한 봉다리 타서
지금 집ㅇ 왔어요.
병원비는 자그마ㅏㄴ치 40000원에서 삼백원 빠진 돈.
대학병원 응급실이라 음청 비쌌죠.
짠순이 자취생 인우둥, 돈 생ㄱ각ㅇ 눈물이 다시 찔끔
(그렇지만 갈 수 있는 병원이 없었어요 ㅠ.ㅠ)

키보드 쓰기가 영 안 좋네에ㅛ.
손에 물 닿으면 안 되니 음식 만들긷 거의 못할듯
(그럼 누가 밥을 해주지? 이 기회에 다시 단식?)
샤워할 일도 걱정,
모레 부모님 뵈러 가서 지청구 들을 일도 걱정,
주인 언니랑 수영장 가기로 한 건 아예 물건너갔구,
ㅠ.ㅠ

(그런데 병우넌에서 남자의사가 손을 처치해주는데
가운뎃 손가락이라 손가락 내민 자세가 영 민망하여
울던-겁 많은 인우둥 꼬맨다는 말에 울어버렸음- 와중에 피식 웃어버렸어요.
의사가 '손가락 베이고 정신이상까지?'
하는 얼굴로 쳐다보더구뇻.)

붕대를 하도 뚱뚱학 매어놔서
손가락에 고무장갑도 안 들어가고 위생장갑도 안 들어가니 이를 어쩌죠?
손가락 다친 경험 있으신 분들, 알려주셍.ㅛ
(이거 물어보려고 썼는데 씰데없는 ㅅ리만 주절주절~)

왼손도 아니고 오른손이니
머리는 어케 갑고 밥은 어케 해먹고 설겆이는 어케 하죠?

ㅠ,ㅠ 울곻 싶은 인우둥, 독수리타ㅏㅏ법으로 하ㅏ소연합니다~!


글고 혜경이모,
결혼기념일 축하해요.
인우둥도 얼른 시집가고 싶어용. ^^
(그러ㅓㅁ 손 다쳤을 때 남편이 집안일 해주겠죠? 으.... 외로운 쟈취생ㅇ)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국
    '03.6.29 8:14 PM

    저도 가운데 손가락 다쳤었는데 (손톱까지 뭉텅 잘렸죠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ㅎㅎ)
    특히 손가락, 발가락 다치면
    다른데 보다 더 아픈것 같더라구요..
    손톱 부분이라 꿰매지 못했지만 치료는 맬 했어요
    인우동님 꿰매지는 않았지만 매일 치료하러 하셔야해요
    (근데 에지간하면 꿰매세요 하루지나도 상관없구요
    부분 마취해서 하니까 괜찮아요
    낫기도 빨리 낫죠
    꿰매지 않고 치료만 하면 좀 더디죠...
    그리고 나을때 조직끼리 예쁘게 붙으면 좋은데 아님 나중에 좀 흉해요)
    전 일회용 고무장갑에서 손가락만 잘라서 그걸 다친 손가락에 끼우고 밑 부분을
    반창고로 단단히 여며서 물 안 들어가게 했어요
    그리고 한번 하고 버리고, 담에 할때 다시 하고...
    집에 사람 있어도 나 아프다고 대신 해 주는 일은 한계가 있으니까...

    에공~~~~~ 하옇튼 나 다치면 나만 슬퍼요 ㅎㅎ

  • 2. 김새봄
    '03.6.29 8:17 PM

    우동님~ 남편이랑 둘이 있는 신혼때는 남편이 알아서(???) 해주지만
    돌봐야할 아이가 있을땐 또 다르답니다.

    일단 손 베인건 물이 안닿아야 하고 자꾸 움직여도 좋지 않으니까
    핑게김에 친구들한테 빈대 붙는것이 어떨런지요
    (저라면 그렇게 합니다) 평소 내 밥 먹어본 사람한테 나 다쳤어..하고 말이에요.
    (좀 치사한가요?)

    그나저나 오른손이면 참 화장실도 불편하고 밥먹는것도 불편하고
    샤워도 못하고 여러가지가 걸리네요.
    위생장갑이 들어가지 않을정도로 뚱뚱하게 붕대를 해놨으면
    약국에서 파는 손가락에 씌우는 고무도 않들어갈꺼고
    (엄지손가락용으로 나온건 들어갈려나?)

    제가 다 심난 하네요.빨리 나으시길 바랄께요.
    밥은 일단 친구들한테 빈대 붙으세요.
    아프면 더 외로워요.아프지 마세요.

  • 3. yozy
    '03.6.29 9:29 PM

    아휴! 어떡하죠?.
    제가 다 안타깝네요, 수국님 말씀처럼 병원치료 그르지 마시구 절대로 물에 안닿게 하세요
    그나저나 많이 아프고 불편할텐데.....
    빨리 나으셨으면 좋겠네요

  • 4. jasmine
    '03.6.29 9:47 PM

    약국에 가서 손가락에 끼는 고무 사세요. 200원에 3갠가 들어있습니다.
    물 쓸때만 쓰고 보통땐 환기시켜야 빨리 낫습니다.

  • 5. 사과국수
    '03.6.30 12:22 PM

    인우둥,, ㅎㅎ 여기까징..
    새봄님,, 우동이 아니라 인우둥.. 둥 입니다... 인우둥 삐질지도 몰라요..ㅋㅋ
    인우둥님, 손가락은 조금 아물었나요?..^^

  • 6. 냐오이
    '03.6.30 3:25 PM

    손가락 고무도 안 들어갈텐데..
    저도 몇 달전에 다쳤거든요
    그저 시간이 지나야만...저 꼬맸는데 아직도 완전히 안 아물었답니다 ㅠㅠ
    새 살 돋는데 되게 오래 걸리네요 생각보다

  • 7. 인우둥
    '03.6.30 4:23 PM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엄마가 옆에 있는 것처럼 마음이 너무 푸근해졌어요.
    정말로 고맙습니다.
    낼 병원 가서 붕대를 좀 줄여달라고 하려구요.
    고무장갑이 안 들어가니 무슨 물일같은 걸 할 수가 없어요.
    친구들은 방학이라 다 집ㅇ 갔답니다. 저만 아르바이트랑 논문땜에 남아있는 ㄱ거거든요.
    내일 또 다시 꼬매자고 할까봐 무셔워요 ㅠ.ㅠ
    인우둥은 겁장이랍니다.
    (사과국수님, 이름을 돌려줘서 특히 고마워용~!)

  • 8. 김혜경
    '03.6.30 4:23 PM

    어떻게 해요? 그 손으로 이렇게 글을 올렸다니...
    인우둥님 그저 물에 안닿게 하는 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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