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생일 수수팥떡 어떻게?

[신난다]

수수팥떡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가요?
검색해 보니 직접 만드시는 분 계시는 것
같은데...
문제는 수수가루 내는 거라서..

생일날 1접시정도라서 떡집에서 주문받아줄런지..
님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유진이]

한 접시는 주문을 안 받아 줄겁니다.
제가 주문을 해봤었거든요.
수수팥떡 집에서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저같이 음식 만들기에 제로인 사람도
만들었었는데요.
그것도 아이가 열살이 될때까지...
수수가루 내는거 별로 문제될거 없을거 같은데요..
곡물가게나 시장에서 찰수수 사셔서 팍팍 치대어
씻은 후 채반에 받쳐 물기 뺀후 방앗간에 가서
가루로 빻으면 되어요.
그럼 수수팥떡 예쁘게 만들어 보세요.

[홍승희]

전 수수가루랑 찹쌀가루도 집에서 해결했어요.
하루이상 충분히 불렸다가 핸드블랜더에 딸려온 분쇄기(?)에 갈았습니다.

[채기순]

9월 4일이 우리 큰딸아이 생일이어서 제가 수수팥떡을 해줬어요... 열살때까진 해줘야 하는데... 직장을 다녔던 관계로 간단하게 미역국과 케잌으로만 아이 생일을 차려줬지요... 그래서 아이한테 미안했지만 3번의 기회를 정성으로 차려주자 마음을 먹고 저도 인터넷도 검색하고 해본 친구들한테 물어봐서 만들었어요... 우선, 떡집에서는 한접시는 팔지 않을꺼예요 1되 기준으로 15,000원을 받는데 양도 많고 아시죠? 수수팥떡은 금방 쉬거든요... 제가 만들었던 수수팥떡의 레시피를 소개할께요... 아주 쉽거든요...

준비물 : 차수수1봉지(이마트나 슈퍼에서 500g1봉지 5,000원정도) , 팥(수수와 동량이나 많아도 괜찮구요), 계피가루(980원인가?) 찹쌀, 멥쌀(찹쌀과 멥쌀은 없어도 무방합니다)

1. 차수수를 깨끗이 씻어 하루전에 불려 놓아요

2. 방앗간에서 빻아요... 소금을 넣어달라고 하심 알아서 넣어줍니다.
(빻는 공임요금은 키로와 관계없이 한번에 3,000원정도 전 이번에 쓸만큼만 빻았는데요... 차수수, 찹쌀, 멥쌀을 역시 깨끗이 씻어 불려서 건져낸 뒤 가져가셔서 빻으세요 락앤락통에 가루를 담고 냉동 보관하고 필요할 때 쓰셔도 좋으실 듯)

3. 차수수 가루에 익반죽하세요...
(물을 조금씩 넣으면서 반죽하세요... 물을 조금만 넣어도 질어지더라구요... )

4. 팥은 깨끗이 씻어 물과 소금(적당량)을 넣고 삶으세요...
(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팥이 질어지므로 지켜보다가 물이 없어질 듯 싶으면 또 붓는 식으로 해야 실수를 안하더라구요... )

5. 팥은 손으로 만졌을때 으깨져야 잘 삶아진거랍니다...

6. 삶은 팥을 절구로 빻아 채로 쳐요...
(굵은 팥고물을 좋아하심 그냥 하셔도 되구요 전 팥알 고물이 싫어서 채에 쳤어요 그런데 잘 안돼서 믹서에 팥을 갈아 채에 쳤더니 너무 곱게 잘 되더라구요)
여기에 단맛을 좋아하심 설탕을 또 기호에 따라 계피를 넣어 고물을 만들어요

7. 반죽을 한 수수를 경단모양으로 빚은뒤 끓는물에 삶아요

8. 동동 뜨면 건져 찬물에 헹군뒤 건져 물기를 뺀뒤 준비한 고물에 묻히시면 됩니다...

tip / 차수수 경단에 전 찹쌀을 섞었어요 그냥 수수와 차수수가 있는데 차수수는 그냥해도 찰기가 있어
괜찮다지만 전 여기에 찹쌀가루를 섞었는데 그냥 수수팥떡 보다는 더 쫀득거려요...

그런데 문제는 삶아 찬물에 헹구면 너무 질척거려 서로 붙으려고 합니다...
요령은 찹쌀가루보다는 멥쌀가루를 섞으면 되직해서 덜 붙는다고 하더라구요...

차수수가루로만 빚으셔도 되구요... 찹쌀가루를 섞어 하시고 남은 찹쌀가루로 경단 만들어 남은
팥고물에 묻히시거나 빵집에서 카스테라를 사서 채에 받쳐 고물을 만든뒤 거기다 굴리면
2가지 경단을 만드실 수 있어요...

쉬운 고물 만들기

카스테라에 +계피, 카스테라 + 녹차가루
집에서 먹다 남은 콘후레크나 견과류(땅콩, 호두, 아몬드 ) 있으심 이것도 빻거나 갈아서 경단에
묻히셔도 됩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해봤어요... 처음엔 겁도 많이 먹고 잘 될까 했지만... 해보니깐 쉽더라구요...
무엇보담 아이한테 엄마의 정성... 제 자신한테도 뿌듯했어요...
맛있는 수수팥떡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