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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사다먹지?

사다먹을 수 있는 식품들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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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사과 선물. 모 백화점에서 있었던 일.

| 조회수 : 2,234 | 추천수 : 150
작성일 : 2009-09-21 07:53:56
농산물 유통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먼저 제가 하는 일부터 밝히고 글을 쓰는 것이 순서일 것 같습니다.


어제 모 백화점에 갔습니다.

한 부부가 사과가 진열된 코너 앞에서 대화를 하고 있더군요.

남 : "여보 누구 선물 사려고 그래?"

여: "이 여사님요. 뭘 사야 할지 모르겠어요."

남: "가격대는 얼마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여: "글쎄요 .. 한 오 만원 정도면 적당 할 것 같은데..."

남: "여기 사과 4만 8천원 하네.. 이거 할까?"

여: "그래요. 이거 괜찮겠네요."

그리고 이 부부는 5kg 사과 한 상자를 사가지고 나갔습니다.

같은 사과를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는 상품이었습니다. 백화점에 오기 전 동네 마트에서 2만 5천 ~ 2만 8천원에 팔던

상품과 박스도 같았고, 산지도 같았고 상품의 품위 또한 비슷했습니다.

백화점이라 다른가? 하구 다시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역시나 그 동네 마트에 있는 상품과 선별 또한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약간의 기스 아니 큰 흠을 가지고 있는

과수 또한 포함되어 있는 마찬가지의 상품이었습니다.


명품이라 불리우는 8만 원 이상하는 상품은 더욱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같은 상품 저보고 만들라 하면 소비자가 4만 원 절대 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욱 꼼꼼하게 작업해서 드릴

수도 있습니다.

이 곳 82cook에 직접 농사 지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저 같이 유통하시는 분들도 계시니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백화점 욕할 맘도 없습니다. 백화점 입점수수료, 전기요금, 고객편의를 위한 비용 등등등 일반

상점에서 생각치 못할 비용이 포함되어야 하기에 그 정도 가격 받아야 유지가 되겠지요.

그리고 그러한 상품을 사도 충분한 수입이 있고, 그에 걸맞는 소비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

하신는 비용을 지불하시는 것일 테니깐요.

하지만 돌아서면서 씁쓸한 마음 지울 수가 없네요.


선물을 주는 사람은 5만 원의 가치를 선물 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받으시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같은 사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해지네요.

제가 같은 사과를 2만 5천 원에 구매해서 선물 했다면, 이여사님은 어떻게 받아들이실까요..

참 맛있어 보이는 사과를 선물 받았다 생각해주시면 고맙겠지만..

주는 선물 주는 마음을 금액으로 환산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에요.


http://blog.daum.net/lasensh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큰손농원
    '09.9.23 1:53 AM

    사과농사를 짓는 사람으로서 많은생각이 듭니다...
    올 추석에도 선물용으로 오백개 정도 예약되어있어
    조금전 12시까지 작업을 하다 들어왔는데,,,,,,
    저희가격은 택배비포함하여 삼만원이 안되는 29,000원 입니다
    사과크기, 맛, 색깔은 당연히 A 급이고
    나머지 포장상태에서부터 보자기 또 각회사별로 인사말까지 다 넣어주는데도 이런가격인데
    마트나 백화점 같은데 가서보면 볼품도 없는것들이 훨씬비싼것을 보면
    우리나라 유통구조에 문제점?? 또한 소비자들의 인식 등이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http://큰손사과.kr

  • 2. 네로
    '09.9.25 1:59 PM

    저도 강남에 살고 있지만 살림하면서 쇼핑 노하우는 많이 터득했습니다.
    절대로 백화점에서 과일 사지 않습니다..엄청 비쌉니다. 선물을 한다면야 우리나라 정서로 보아 브랜드 값도 성의 표시로 되는 경향이 있으니 그건 생각해 보겠지만 ..아무튼 나이가 들수록 꾀가 늘고 어디가서 무엇을 사면 어떻다는 것을 꿰 뚫고 있으니 적절하게 쇼핑 장소를 선택하는 지혜도 필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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