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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사다먹지?

사다먹을 수 있는 식품들에 대한
알찬 정보와 질문들

jasmine님 소고기 구매후기

| 조회수 : 5,238 | 추천수 : 91
작성일 : 2008-11-06 00:19:09
바람만 잡아놓고 후기가 없으면 사기죠, 사기~
그래서 저도 주문했습니다.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제가 받고 느낀대로 작성하는 것이니까 다른 분들과 의견이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이번 소고기 공구도 그렇지만,
저는 소매점에서 소고기를 사본 적이 없어요. (대형할인마트 포함)
결혼 2년차.
그러니까 음식을 시작한지 2년이 되었단 얘긴데 공교롭게도 그렇게 되었네요.
그러려면 믿는 구석이 있어야겠죠?
제게는 개인적인 채널 두 가지가 있었어요.


하나는 저희 언니.
언니의 시댁이 횡성인데 사돈어른 친구 분께서 한우농장을 운영하세요.
L백화점과 계약을 해서 주기적으로 도축을 하시는데 납품하고 남은(?) 고기들을 파시는 거에요. (가까운 지인들에게만) 그래서 언니 편에 부탁해서 사곤 했죠.
그렇기 때문에 부위를 선택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맛은 정말 끝내줘요.
소고기 본연의 진한 향기... 그런 게 있어요.
가끔은 구워먹기 질긴 고기가 온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5만원이면 보기에도 흐뭇한 고깃덩이가 온답니다.
제일 큰 장점은 맛!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주 이용할 수 없는 이유는
언니가 시댁에 가야 구입이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사돈 어른을 통해야 한다는 심적 부담감...
그래서 높은 맛에도 불구하고 포기...


또 다른 채널은 저희 엄마.
엄마 아는 분께서 정육 고기집을 하시는데 가끔 거기 도축할 때 아줌마들이 단체로 구입을 해요. 그래서 저도 엄마 빽으로 한 파트 들어갔는데 저 같은 애송이는 좋은 부위 받기 힘들더군요. 경쟁이 쎄서...-.-;
게다가 주기적인 도축이 아니기 때문에 구입의 어려움이 있어요.
가장 큰 단점은 소고기 본연의 향이 없다는 것.
이상하죠? 고기 자체는 좋아요. 등심이고 마블링도 적절하고... 씹히는 맛도 적당한데 소고기다운 향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딱히 맛있다는 느낌을 못 받았어요.

  
두 가지 채널로 구입하다가 떨어질 때쯤 선물을 받아서(추석이나 설에) 또 그렇게 몇 달 지나고...
그랬더니 이젠 정말 소매점에서 구입해야 하게 생겼더라구요.
뚫어놓은 단골도 없는데...
소고기 파동으로 갈비집 가기도 꺼려지는데...
더군다가 머잖아 이유식도 시작해야 하는데...
그래서 믿을만한 판매처가 필요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만족합니다.
확실한 결정이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주기적인 도축이 결정된다면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생각입니다.
우선 판매처가 확실하고
부위 선택권도 있고,
가격도 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소매점 가격과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언니를 통해 농장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물론 조금 작지만 여기는 부위선택이 있으니까 비슷하다고 여겨져요.
개인적으로는 누군가에게 심적인 부담을 가지지 않아도 되서 좋아요.
아, 글을 쓰다가 생각났는데 대형할인마트에서 구입한 적이 한번 있군요.
고기로 유명한 C마트에서 호주산 불고기감을 산 적 있어요.
가격은 좋았지만, 어찌 그리 무취무향이던지...
그 뒤로는 쳐다도 안 봅니다.
사설이 길었구요.
이제 제가 받았던 사진 나갑니다~

  


택배가 도착했어요~
4인용 식탁에 올려두었으니까 크기가 대충 가늠 되시나요?
포장비용과 택배비 포함 7천원이라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냉장이니까 스티로폼 박스에 아이스 팩 정도 들어가겠지...
그랬는데 이렇게 제대로 왔네요.
선물로 보내기에도 괜찮을 것 같아요.





꼼꼼하게 포장됐죠?





열어보면 아이스팩이 이렇게 놓여있어요.
고기 아래에도 작은 아이스 팩이 깔려있구요.






제가 주문한 것은 좌측부터 설도불고기, 국거리 양지, 등심1++
중간 중간 흔들린 사진은 애 업고 찍은 것.
이만하길 다행이라고 생각해주세요. ^^;







등심의 마블링이 보이시나요?
눈에 보이시는대로 맛도 좋았답니다.
사진 한 장도 못 남길만큼... 켁!






이건 국거리 양지.
소고기 한 마리에서 정형한 듯이 길게 한 줄로 왔어요.
제가 그 느낌 살리려고 물결모양으로 겹쳤는데 느낌이 안 살았네요.







오늘 아침은 소고기 무국으로...
고기도 좋고, 무도 좋고...
아주 달아요. 달아~
제가 말한 소고기의 본연의 향.
그게 있네요.
욕심 같아서는 더 진하면 좋겠지만, 저 정도로도 충분했어요.







설도 불고기인데 냉장이라서 살짝 두껍다고 하시는 분이 계셔서 한번 비교해 보았어요.
우리 흔히 사용하는 젓가락이에요. 넙적한 부분 말고 얇은 부분이에요.
이 정도면 괜찮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설도 불고기는 아직 못 먹어봤거든요.
주말에 여행 다녀오느라고 틈이 없었어요.
누구 드셔보신 분 답 글 좀 달아주세요.
제가 하려면 이 삼일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고기는 소분해서 급냉실로 고고~
이렇게 만드는 동안 저희 아들은...

























하품하다가,




부엌 조명에 매직아이 하는 중.
발상의 전환 (borabora)

82cook은 나의 온라인 친정. 먹고 사는 일에 관심이 많은 K-엄마입니다.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산나
    '08.11.6 10:07 AM

    자스민님 소고기 맛나요 그리고 포장도 잘해서 보내구요
    아가 하품하는 모습이 정말 정말 귀여워요^^

  • 2. 리브가
    '08.11.6 10:12 AM

    맛은 아주 좋은데요.
    핏물이 많은데 국거리는 찬물에 담가서 핏물을 빼는데
    불고기는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해요.
    저는 물로 한번 헹궈내서 양념 했었는데요.
    생각보다 핏물이 좀 많이 나와서요(예전에 다른 불고기할때는 그냥 했었어요.)

  • 3. 발상의 전환
    '08.11.6 10:38 AM

    리브가님, 불고기감은 키친타올로 톡톡! (혹은 꾹꾹~)

  • 4. 어설피
    '08.11.6 11:04 AM

    저도 잘 먹었어요.
    더불어 지난 추석선물세트 주문하고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깜빡하고 있었던게 있어요.
    평소에는 포장을 이렇게 야무지게 잘 해서 보내시더니 선물세트는 무량이 너무 많아 그랬는지
    두껑을 닫고 테이프로 봉해야 할 것같은데 봉하지를 않았더군요.
    추석때 좀 더웠나요? 게다가 택배는 밀려서 하루 지체되어 오구요. 아이스팩 넣은게 완전히 녹았더군요..조금은 아쉬운 면이 있었어요.

  • 5. 어설피
    '08.11.6 11:05 AM

    오타 :무량-물량

  • 6. 소리없는 방
    '08.11.6 4:06 PM

    불고기도 맛있어요~
    쟈스민님 레시피대로 하면 거의 실패없는 듯해요~
    전 쟈스민님 레시피로 양파간 것과 술에 반나절이상 재어 놓으면..

    핏물이 양파즙에 배어나와서 고기만 건져내서 후라이팬 예열후 간장양념 뿌려서 구워요

    쟈스민님이 간장이 고기를 부드럽게 하는걸 방해한다는 글을 너무 열심히 읽은지라^^;;

    꼭 술과 양파에 먼저 재 놓구 간장 양념은 익힐때 바로 부어서~

  • 7. 쏘가리
    '08.11.7 8:30 AM

    자스민님
    딴소리하는것 같심더만

    고기포장해서 보내시는 겉 포장이
    너무 고급스러워 선물 받는 기분나지만

    1번 사용하고 버리기엔 너무 아까워요
    이 용기 재활용으로 되돌려보내면 어쩔가 생각해봅니다

    고기맛 쵝오면 됐지않아요
    저만 그런생각 하는지 몰것스라우

  • 8. 리브가
    '08.11.7 12:03 PM

    저도 쏘가리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고급스럽고 예쁜데 넘 아까워요

    그런데 다시 보내는 방법이 있을까요??
    수거하는게 더 번거로울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좋은 방법이 없을까 생각합니다.

  • 9. juwons
    '08.11.7 2:25 PM

    오잉?? 고기 포장이 쫌 달라졌군요..제가 구입했을땐 고기부위 표시 없이 진공포장으로 왔었는데~~
    머 집에서 먹을꺼라 상관은 없었어용.. 그런데 저리 깔끔히 오면 정말 어디 선물해두 좋겠네요~음~
    고기 맛은 좋았어요.. 고쑤름하고 연한 등심..국거리도 좋았고,, 왜 한우라고 사도 먹다보면 느낀한
    그런게 있는데 쟈스민님 고기에선 그런맛이 안느껴졌어요..설도불고기감은 살짝 질긴감이~~ㅎㅎ
    전 재구매 할 의향이 있답니다.. 등심 넘 좋았어요.. 주변에 소문내는 중이랍니다.. ^^*
    아가 인물이 날로 상한가이세요~~ 아유~ 저 뽈살~~ 신생아때부텀 이뿌더만~~ 예뻐요~

  • 10. 제닝
    '08.11.8 8:55 PM

    냉동상태의 고기를 썬게 아니라 그런지 불고기는 약간 두꺼운데 저는 그게 더 좋더군요.
    냉동 불고기 사면 양념할 때 뭉그러지는 느낌이라서 싫던데. 이건 로스감보다는 얇지만 찹쌀구이 정도 하기에는 딱 좋겠더군요.
    전에 구입했을 때 불고기감도 주문했었는데 고기맛보려고 몇장 구웠다가 그냥 다 궈 먹어버렸어요. -_-

  • 11. alcon
    '08.11.9 12:34 AM

    사진 잘봤습니다.^^ 그리고 질문하나 해도 될까요? 애기가 앉은 의자 저런거 구입하려면 어디서 찾아야 하나요? 저도 하나 사려는데 정말 좋아보여서요.

  • 12. 미야
    '08.11.9 6:42 AM

    범보 의자예요...근데 저거 식탁위에 올려뒀다가 애가 뒤뚱거리면 옆으로 떨어질 듯해요...저 아기는 아직 어려서 괜찮겠지만요...맨바닥에 앉혀놔도 뒤집는 아기들은 뒤집으려다 빠져나오려고 하더라구요...글구 앞으로 숙이면 앞에 볼록한 부분에 배가 닿아서 잘 올리는 애들은 토하기도 한대요...누군가 그 이유로 반품했다 하더라구요...

    그러나 하나 있으면 어디 갖고 다니기도 좋아요...식당에 앉혀 놓고 먹으면 좋거든요...네다섯살까지도 쓴대요...더 크면 엉덩이 살이 쏙 빠져서 큰애들이 더 좋아하면서 앉더라구요..

    남의 소고기 구입후기에 이게 뭥미????

    저도 자스민 님 한우 두번째 주문해 먹는데, 담에 언제하나 기다리는 중이예요...

  • 13. 아가다
    '08.11.10 4:25 PM

    발상의 전환님도 믿을만하고 쟈스민님도 믿을만 하고 또 댓글 달아주신님들도 믿을만한것 같으니까 나두 쟈스민님 고기 목빼고 기다리고 있을래요 ㅎㅎㅎ

  • 14. 토끼
    '08.11.12 12:12 AM

    사골하고 잡뼈하고 국물냈더니 맛있었어요.
    진한 국물이 나와서 오랜만에 사골국에 파넣고 밥말아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 15. 서풍
    '08.11.13 3:59 PM

    저도 꼬리곰탕 끓여 먹었는데, 구수하고 진하고... 아주 좋았습니다.
    설도불고기도 맛있게 먹었구요.. 좀더 얇았으면 하는 바램은 있네요. 아니어도 괜찮구요^^.

  • 16. 정경숙
    '08.11.16 10:59 PM

    저도 양지로 무국 끓여 먹었는데..고긴 약간 질긴감이 있지만..
    국물맛은 훨 좋았어요..
    차돌박인 받고 바로 구워 먹었을땐 잘 모르겠던데..
    오늘 삼겹살 먹고 구워 먹어 보니 확실히 소고기 던데요..
    고긴 정말 만족했어요..
    담에 꼬리곰탕이랑 등심 사먹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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