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고르기] 첫째, 가격 보고 고르기.

[라센]

과일 고르기.

첫째. 가격 보고 고르기.


과일 고르는 방법이라고 거창하게 글을 썼지만, 막상 글을 쓰기 시작하니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를 모르겠네요.

더구나 서늘함이 몰려오는 시기라 더더욱 이러한 글이 관심조차 받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암튼 시작해 봅니다.

- 농산물 도매시장 이야기 입니다. 추후에 이야기 할 기회가 있겠지만 농산물 가격형성을 하는 곳은 농산물

도매시장 밖에 없습니다. 마트, 인터넷, 백화점 어디든 가격형성 기능은 갖고 있지 못합니다. 아니 미비하다고

해야 하겠죠. 이유는 추후에 기회가 되면... -


"가격이 비싸면 좋다." 이것이 기본입니다.

좋은 상품은 좋은 가격에 거래되기 마련입니다. 시장경제의 기본 원리겠죠.


이것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여기에 변수를 아주 조금 넣어 보면,

좋은 포장이 가격을 높입니다. 좋은 시설이 가격을 높입니다. (마트 백화점)

판매자의 불량한 양심이 가격을 높입니다. (일반적인 경우)

판매자의 불량한 양심은 싼 것만 찾는 소비자의 어리석음에 편승합니다.


예를들어, 같은 농가에서 재배한 비슷한 복숭아가 있습니다. 특품과 비품의 가격차이가 얼마나 될까요?

특품이 20,000원에 경매가 되어 낙찰되었다면 비품은 6,000원 ~ 9,000원선에 낙찰이 됩니다. 매일같이 과일만

사고 파는 전문가들이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가격에 구매를 하고 생산자는 그 가격에 옳다구나 하구 팔까요?



여기 숨어 있는 이야기는 특품은 5일 넘게 판매가 가능하고 소비자에게 클레임도 들어오지 않습니다만, 비품은

(비품이라 함은 기스, 물렀다, 좀 썩었네 라고 표현되는 것들입니다.) 여름 기준으로 당일 처리하지 않으면

판매가 불가능 합니다. 부패되기 때문이죠. 또한 당일 판매 하였다 하더라도 사온지 하루 이틀만에 썩어버렸다

며 소비자들의 클레임이 폭주합니다. 결국 손해를  볼 수도 있죠.


실례를 통해 계산해 봅니다.


우선 특품을 20,000원에 10상자를 구매하여 7상자를 삼일간 25,000원에 팔고, 4일~5일째 상태가

좋지 않은 복숭아가 나오기 시작해서 2상자를 본전인  20,000원에 팔고, 결국 한 상자를 팔지 못하고 버렸다면

이 상인의  이윤은?

1. 7상자에 대한 판매 이윤 5,000원 * 7 = 35,000원

2. 2상자에 대한 판매 이윤 0원

3. 1상자에 대한 판매 이윤 -20,000원

4. 35,000 + 0 - 20,000 = 15,000원

자 이 상인은 이 거래를 통해 15,000원을 벌었습니다.




그럼 비품을 6,000원씩에  10상자를 구매하여 똑같이 5,000원의 마진을 붙였습니다.

같은 5,000원 이지만 마진율로 하자면 도둑놈 소리를 듣겠죠? (양심 불량한 상인)

ㅎㅎ 첫날 7상자를 몽땅 팔았습니다. 위 20,000원에 산 상인보다는 장사를 잘하나 봅니다.

가격이 싼 이유도 있겠죠. (여기서 싼 것만 찾는 소비자의 어리석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음날 몽땅 썩어 버렸습니다.

이 상인의 이윤은 얼마일까요?

1. 7상자에 대한 이윤 5,000원 * 7 = 35,000원

2. 4상자에 대한 이윤 -6,000원 * 4 = 24,000원

3. 결국 30,000 - 24,000 = 11,000원 벌었네요. 근데 3일 뒤 싼 것만 찾는 소비자가 항의하려 찾아 옵니다.

     이것이  복숭아냐 개 먹이냐며 찾아오죠. 한 분이면 5,000원 벌이요. 두 분이면 손해입니다.

     그러려니하고, 바빠서 교환조차 못하는 소비자가 더 많으시네요.


소비자도 상인도 모두 손해보는 거래를 하고 말았습니다. 상인이 손해를 안 보려면 더욱 양심이 불량해야

하겠죠? 상인과 소비자가 잃은 신뢰관계, 거래에 따른 시간, 스트레스 등을 생각하면 그 손해는 더더욱 커

질 것입니다.



적정 가격에 적정 마진이야말로 상인의 양심이요. 합리적인 소비라는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가격만 보고 비싼게 합리적인 소비라 하면 안되는건 당연하겠죠.

                
                                                                                                             To be continue.... ^^      

[present]

농산물 도매시장이라면, 가락시장 같은 곳을 말하나요?
저는 가락시장 같은 곳에서는 과일을 안사봤어요..
사과같은 것은 이제 겨울이니, 한상자씩 사놓고 먹으려는데,
맛있는 과일을 거기서 사는 게 대형마트보다 싸게 살 수 있나요?

[라센]

한 상자씩 사 놓구 드신다면 가락시장이 저렴합니다. 단, 소비자 개인이 사신다면 바이어들 보다는 조금 비싸다는건 아시구 가세요. 그곳도 시장입니다. 가격 협상 가능해요.. ~ 싸게 주시라 졸라 보세요.

가락시장 홈페이지 가셔서 과일 경매시간 확인하시고 경매 후에 가셔야 합니다. 경매 직후는 너무 바빠요.

서울에는 가락시장, 강서시장이 있구요. 전국 곳곳에 공영도매시장이 있습니다.

[present]

와..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홈페이지한 번 가볼께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