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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사다먹지?

사다먹을 수 있는 식품들에 대한
알찬 정보와 질문들

전통방식으로 담근 젓갈(명란) 파는 곳은 없나요?

| 조회수 : 5,762 | 추천수 : 87
작성일 : 2008-05-03 13:15:44
어제 음식고발 프로그램을 보니 세상에나...
식품 첨가물에 대한 책도 읽고 사람들 얘기를 들어서 젓갈에 다량의 조미료가 들어간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어요.
유해성분도 걸리지만 그렇다고 만들 재주는 없고
그런 이유를 차치하고 염분 때문에라도 가급적 안 먹으려고 노력해요.
그런데 가끔 그 짭짤한 맛이 그리워질 때가 있어요.
요즘 같이 더워지는 날에는 더더욱.
(찬물에 만 밥과 젓갈은... 최고의 궁합!)
명란 젓갈 같은 거 하나 사다 놓으면 식탁이 풍성해지잖아요.
두부랑 새우넣고 국도 끓이고, 스파게티도 만들고, 감자볶을 때도, 계란찜 할 때도...
살 때마다 찜찜한 마음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노량진에서 가장 장사가 잘되는 곳으로 가고(판매율이 높으면 젓갈 회전이 잘 될 것이니 적어도 묵은 젓갈을 사지는 않을 거라는)  그 중에서도 제일 비싼 것으로 구입하는 걸로 위안을 삼고는 했어요.
그런데 어제 시중에 유통되는 젓갈 만드는 방식을 보니 차마 입이 안 다물어지더군요.
다량의 MSG를 들이붓는 건 물론이고, 온갖 백색 가루들이 들어가더라구요.
위험성 때문에 그램수를 제한하는 첨가물까지 눈대중으로 대충 흩뿌려놓고...
마지막으로 빨간 색소 두 세가지를 믹스해서 넣고요. (예쁜 색을 내기 위해 10가지 정도의 색소를 쓰는 곳도 있다고 함)
그런 액체에 명란젓을 아예 담가놓더라구요.
나중에는 파프리카 가루로 한번 더 위장을 하고.
그렇게 하니 신선도가 떨어지는 명란도 입맛 돌게 빨갛더군요.
먹기 좋아보여야 잘 팔린다는 게 판매상들의 말인데 사람의 눈이라는 게 참...
그런 논리 때문에 채소에 농약을 치고, 유전자를 조작하고, 과일에 왁스를 바르고....
여튼, 그런 제조과정을 보여주고 그 다음에 전통방식으로 명란 젓갈을 담그는 방법을 보여주더군요.
들어가는 재료가 참 간단했습니다. 소금, 조청, 고운 고춧가루 등... 대 여섯 가지 뿐이더군요.
그러면서 전통 방식으로 담근 젓갈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뿐이라는 겁니다. @.@
답답하기도 했지만,
저 1%의 젓갈은 어디서 살 수 있을까... 싶더라구요.
그런 젓갈 아시는 분 계신가요?



발상의 전환 (borabora)

82cook은 나의 온라인 친정. 먹고 사는 일에 관심이 많은 K-엄마입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곰순이
    '08.5.3 3:47 PM

    저희가 젓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40여년 젓갈하면서 최근 10년동안은 그만 두고 싶었습니다. 왜냐고요 고추가루만으론 예쁜 젓갈 절대 안나옵니다. 그런데 시중에 유통되는 젓갈들이 예쁘니까 우리젓갈보고 거뭇거뭇해서 싱싱하지 않다고 합니다. 설명하면 우리가 사기치는 줄 알지요 ... 그래도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건 40여년 우리물건만 잡숴 주시는 단골들 때문입니다. 여름에 배송이 늦어져 물건이 상하면(이럴경우 김치처럼 쉬어집니다.) 무슨 젓갈이 상하냐 그래요 유통기한이 냉장보관한달이면 무슨젓갈이 한달뿐이 안가냐고 만들어 놓은것 안팔리고 있는 재고 보냈다 하고요
    그런데 tv에서 방여하고 나니까 이제서야 난리네요
    솔직히 이글쓰면서 겁나요 악플이 얼마나 달릴까 싶어서요
    명란요 국산 없어요... 앞바다에서 명태 안 잡혀요 그런데 어떻게 국산이 있나요 수입 80%아닙니다. 95%이상 수입이지요
    그리고 러시아앞바다에서 국내선이 조업하면 국산 러시아배가 조업하면 러시아산입니다.
    냉동명란요...
    배에서 갓 잡아올린 명태를 활복해서 명란따로 창란따로 곧바로 영하 40도 로 동결시켜서 들여옵니다. 그러지 않으면 명태채 냉동시켜들여와서 여기 명태덕장에서 녹여 채취하든지요
    어떤 명란이든 냉동안하고는 신선한 상태로 못 들여옵니다.
    제발 취재를 하시려면 제대로 하시던지 ... 살짝 건드려만 놓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할지 정말 갑갑한 하루입니다.

  • 2. kAriNsA
    '08.5.3 9:36 PM

    명란 좋아하는데.. 냉동명란이라도 사서 만들어먹어야 하나.. 고민되네요 ㅠ_ㅠ
    곰순이님의 마음 알아주는 손님 있을겁니다. 전에 그 이마트 납품되는 깔끔한순대도
    방송때문에 힘들었지만... 꾸준이 매출은 증가한다잖아요

    곰순이님 화이팅이요~

  • 3. 달빛세상
    '08.5.3 9:51 PM

    나오미님댁것 먹고 있어요. 타제품과 맛을 바로 먹으면서 비교는 못 해봤지만 제 입에는 덜짜고 맛이있고요. 색은 나중에 마트에서 보니 좀 더 옅고 정말 알같은 색에 가깝다고나 할까요?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 4. 자연맘
    '08.5.3 10:27 PM

    키친토크에서 "명란젓" 검색하시면 어떤 분이 명란젓 맛있게 담근거 올려 놓으시고
    만드는 방법도 올려 놓았어요.

    저 기회 되면 겨울에 조금 담궈 볼려고 해요. (명란을 구할 수 있다면)

    그리고 생협의 명란 젓갈은 첨가물 들어가지 않고 고춧가루 등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것
    몇 가지 밖에 들어가지 않은 안전한 명란젓이에요.

    근데 맛이 좀 씁쓰름해서 적응이 되지 않는 사람들은 뭐라고 하는데(달지 않다고)
    그건 조미료와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 맛이 나는 거에요.

    윗분 말씀대로 명란은 국내산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생협의 명란젓도 당연히 러시아산이지요.
    러시아산으로 첨가물 넣지 않고 안전하게 담근거에요.

  • 5. 민트모카
    '08.5.3 10:43 PM - 삭제된댓글

    저도 안전한 명란젓파는데 알고 싶네요.

    그리고 냉동명란쓰는 건 다 똑같은가봐요. 일본 여행갔을때, 명란이 특산물이라길래 사려고 했는데, 일본 백화점 식품매장에서는 아예 명란은 다 러시아산이라고 말해주더라구요. 젓갈담그는것을 일본에서 할 뿐이라고, 그리고 빨간거 허연거 두 가지가 있는데 뭐가 다르냐구 물어보니까 빨간건 색소넣은거구 허얀건 안 넣은 거라고. 확실히 빨간게 먹음직 스러었지만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허연걸 사게 되던데요. 가격은 똑같구.

    맛이 울나라 명란하곤 좀 달랐는데, 윗님 말씀대로 뭔가 좀 씁쓰름했던 거 같아요. 사실 제 입맛엔 울 나라 명란이 더 좋았지만.. 우리도 아예 다 말해주면 좋을텐데 말이예요. 먹어도 알고 먹게...

  • 6. 아가다
    '08.5.4 4:06 PM

    나두 나오미님꺼 먹어요 색갈이 연분홍 빛갈이고 보면 색소가 안들어갔다는 생각이 들어요
    맛도 있고 좋은것 같았어요

  • 7. 한지원
    '08.5.5 1:17 PM

    어제 강경에서 창란이랑 명란이랑 사왔는데...뉴스 못봤어요...강경에서 식약청 인증 받은업체이고 전부 국내산만 재료(양념류)만 쓴다하는데...어째 이글 읽어보니 찝찝하네요

  • 8. 허니
    '08.5.26 3:11 PM

    한번 국산 명란으로 하얗게 담근거 먹어봣는데 진짜 맛있어요 - 엷은 핑크빛- 살색?-이고 양념이 거의 안하고요
    비싸기도 하고 돈주고도 구하기 힘들답니다 전량 일본 수출이라서요 현지 사시는 분이 구해준거 조금 얻어먹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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