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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태리 만두. 토르텔리니(Tortellini)

| 조회수 : 3,597 | 추천수 : 6
작성일 : 2004-02-06 18:00:04
이거 먹을 때마다 생각나는 건 역시 한국의 만두. 만두피 안에 시금치 씹히지도 않게 죽처럼 갈아 속으로 채워 넣은 것인데, 모양은 예쁘고 탐스러워도 맛은 한국의 만두 발꿈치도 못따라 갑니다. 이도 입맛에는요. 소스는 후라이팬에 버터 녹이고 올리브유 약간과 파프리카 가루로 붉은 기운 낸 것이구요. 토르텔리니는 끓는 물에 소금과 함께 삶아 건진 후 바로 접시에 담습니다. 소스 끼얹고, 파메산 갈아 뿌려 주고, 후추 간해서 먹습니다. 좀 느끼하죠. ㅎㅎ. 피클생각. 사다 놀껄.....하면서 먹게 되는 토르텔리니. 이거 지난 주중 어느 날엔가 먹었는데....이제야 올리네요.

이도: 알렉산더, 소스 어떻게 만들었드라?
알렉산더: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 보다가) 몰라~ 토마톤가? (소스가 발그므레하니까)
이도: 토마....토? 아냐. 생각 안 나? 지난 주에 먹었잖아?
알렉산더: 몰라. 그냥 이렇게 적어. 그는 자기 차도 어디다 주차했는지 모른다(실제로 그는 매번 자기 차 주차한 곳을 잊어 길거리에서 고민에 잠깁니다. 어딨지?.....내 차가..하면서) 모른다. 그가 어떻게 소스를 만들었는지.

퓩퓩........(이도 내공 모으는 소리)

지금 9시 47분. 배 고픈데.....그는 아직 요리할 생각이 없는지 맥주 마시면서 담배만 피웁니다. 가끔 빼꼼빼꼼 이 방 기웃거리면서요. 우리 언제 밥 먹어? 나 배고픈데....이 소리 또 해야 해요....휵휵....불쌍한 이도. 알렉산더 배 남산이래요~백두산이래요~(술빼!!!!)

알렉산더 왈: 이거 다 공기야. 공기. 가스 찬 거라구.

퓩퓩.......퓩.....퓨우욱.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솜사탕
    '04.2.6 7:09 PM

    ㅎㅎ 두분 깨가 쏟아지세요~
    토마토소스로 먹으면 느끼함이 덜할것 같아요.. ^^;;

  • 2. 김혜경
    '04.2.6 7:15 PM

    이태리만두도 제법 큰가봐요? 전 아주 작은 미니만두줄 알았거든요.

  • 3. 빈수레
    '04.2.6 9:31 PM

    토르틸리니, 이거 울아들이 젤로 좋아하는 겁니다.
    그런데 속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치즈랑 장봉(돼지넓적다리 햄)이랑 달걀이랑 들어간 것이 개중 맛있구요, 소스도 지금 사진의 그런 것 말고 후추소스를 얹어 보세요. 안 느끼하고 매콤하니 좋아요. 빨강후추, 초록후추, 흑후추 세 가지를 이용해서 만드는 소스. 아마 유럽에서는 "세가지 후추로 만든 소스"란 이름으로 끓는 물에 넣고 조금 더 저으면 되는 인스턴트 가루를 팔 걸요??

  • 4. moon
    '04.2.6 10:10 PM

    토르틸리니.. 저도 좋아해요. 전 치즈가 많이 들어 있는 것이 좋더라.
    비너스의 배꼽 모양을 본 떠 만들었다는 토르틸리니..
    맛있겠다..

  • 5. 랑이
    '04.2.7 12:25 AM

    이도님과 알렉산더님 넘 재밌게 사시는거 같아요..
    알렉산더님께 귀엽다고 하면 실례인가? ㅋㅋㅋ

  • 6. 깜찌기 펭
    '04.2.7 12:50 AM

    저모양이 비너스의 배꼽모양이였어요?
    배꼽 크네.

  • 7. Ellie
    '04.2.7 5:32 AM

    저도 이거 좋아해요 ^^
    이도님~ 버섯든것도 맛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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