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먹음직한 요리로 장식되는 키친토크,
보암직하고 칭찬받기에 마땅한 요리가 올려지는 키친토크.
여기에 이런글 올려도 되나 모르겠네요.
그래도 위로 받고싶어서..
오늘, 여기에서 보고 배운 돈까스로
가족들에게 후한 점수 받았었죠.
칭찬 잘안하는 남편이
"괜찮았어!"하고
입짧은 큰애도
"맛있어"
하는 정도면..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냉동실 바로 밑칸에 검은 봉지에 쌓여있는 것이 보이더군요.
아참,얼마전 시장에 갔다가
트럭 아저씨가 갈치 반건조되어 말린것 파시길래
조금만 사려했는데 아저씨가 싸게 준다고
무조건 넣으셔서 할수없이 5천원어치를 샀어죠.
한번 튀겨먹고서 잊었었는데
이거이.. 맛이 약간 가기 시작한 빛깔이더군요.
반건조 된 것이고 냉동실 밑이라 좀 보관될줄 알았는데...
어머, 아까버라..
신김치 넣어 한꺼번에 끓였슴다.
음..작은걸로 한 7-8마리되겠더군요.
식구들에게 줄수는 없고
제가 조금씩 다먹으려했죠.
맛간장도 넣고 설탕도 넣고..
맛있는 돈까스로 식구들은 다먹은 상태라
저혼자만 먹어보았는데요.
아... 이 비린내를 어쩔까나.
온 거실에 퍼지는 비릿한 냄새
반성 차원에서 끝까지 먹으려했는데
저절로 숟가락이 놓아지네요.
많이 나아졌다고
자부하고 잇었는데
아직도 계속해서 나오는
상한 재료, 맛이 간 음식들...
흑흑흑....
울고싶어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완전히 의욕상실임다.
희주맘 |
조회수 : 1,916 |
추천수 : 19
작성일 : 2003-11-17 20:04:27
회원정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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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꾸득꾸득
'03.11.17 8:10 PM남 얘기가 아닌 것 같아 여기저기 찔리고 나갑니다.
2. 치즈
'03.11.17 8:34 PM바로 얼마전의 제 모습입니다.^^
걱정마시고 울지마셔요.*^^*
저도 어찌할 줄 모르고 해결사로 검은 봉지 이용한게 한 두 껀이 아닙니다.
차차 나아 지더라구요.
아직도 멀었지만요........3. 김혜경
'03.11.17 9:21 PM희주맘님 팟팅!!
그런 경험 해보지 않은 분들 아무도 없을게요...저도 예전엔 그런 일 자주 있었습니다...
기운내시구요, 이제부터 냉동실안에 들어있는 물건의 목록을 써두세요..그리고 해먹고 나서 하나하나 지워나가세요.그럼 조금은 예방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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