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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소심데뷔.중국식 부추 볶음(Thanks to 경빈마마님.꼬마사람있음)

| 조회수 : 7,391 | 추천수 : 3
작성일 : 2011-10-10 13:38:33

결혼하기 전에 혼수 뭘 준비할까 검색하면서 알게 된 82쿡...

가입한지 어느덧 7년째네요....

7년 동안 눈팅만 하다 애 낳으면 용감해진다더니...애 놓고 소심하게 데뷔합니다..ㅋㅋ

키친톡과 자유게시판에서 가끔 보는 "부추가 엄청 많아요...뭐 해먹어야 되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쯤 되는 걸로

소심한 데뷔작을 올릴까 합니다...

(키톡 짤방용 허접...ㅠ)

중국어선생님께 배운건데요... 유학 중에 중국에서 요렇게 해먹는걸 보셨다네요 

1. 부추(정구지 라는 말이 제겐 익숙해요....)를 씻는다..

2. 부추를 잘라서 후라이팬에 투하....기름을 두르고 살짝 볶는다

3. 2에다 잘 풀어놓은 계란을 투하...스크램블에그하듯이 휘젓는다

4. 계란이 익어가면 소금으로 간을 하고 계란이 다 익으면..참기름 투하

정말 간단하지요...게다가 익으면서 부추가 숨이 확 죽어 부추 대량 소비용으로 적합한 메뉴인거 같아요....

제가 제목에 경빈마마님께 감사드린 이유가 있네요...

작년 2월에 결혼 5년만에 30대 중반  시험관으로 첫 임신.....

전 고1때 엄마가 돌아가신데다가 너무 오래되서 엄마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 별로 없네요

첫 임신하고 예상치 못하게 입덧을 좀 했답니다...

그때 제일 먹고 싶었던게 초등학교때 학교 마치고 오면 여름에 엄마가 열무김치 넣고 비빔국수해주던게 너무 먹고 싶어서 눈물까지 나더군요..

시어머니께서도 자상하게 이것저것 챙겨주시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말씀도 못드리고 했는데

때마침 경빈마마님께서 열무김치 포스팅을 하셨는데...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90309&reple=1119210

제가 거기다 친정엄마 생각난다고 댓글 달았었거든요...

그걸 보시고 경빈마마님께서 제게 열무김치를 보내주셨어요..

보내주신 열무김치 먹고 입덧도 진정이 되었고...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었는데

마....임신 중기부터 조기진통때문에 계속 누워만 지냈고

가을엔 출산해서...지금까지 정신없이 지내다 때를 놓쳤네요...

그래서 늦었지만 키톡에 한 발 담구면서
고맙다고 인사드립니다....

그 열무김치 먹고 태어난 녀석이 이 녀석입니다


잘 생긴 아들 같은 딸입니다 ㅎㅎㅎㅎㅎ

어느덧 돌이 다 되어가네요...

쌀쌀해지는 가을날씨에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요

소심한 희망이는 첫 데뷔작 끝내고 물러갑니다 ^^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몬
    '11.10.10 2:11 PM

    아~우 이뻐요
    저.. 윙크맞지요???
    저 모습에 뻑"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 희망걷기
    '11.10.11 1:14 PM

    이쁘다고 해주셔서 감사해요..늘 아들아니냐고 물으셔서들...
    윙크는 아니고....눈이 작아서....ㅋㅋ 웃을때 윙크같아 보여요 ㅎㅎㅎ

  • 2. 프리
    '11.10.10 2:16 PM

    참..돼지 말구...소로요~~~

  • 희망걷기
    '11.10.11 1:15 PM

    고맙습니다 ^^재주가 메주라...키톡에 얼씬거릴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

  • 3. 마리s
    '11.10.10 2:47 PM

    분당맘님 고맙습니다. 수이학원이 대형학원이고 숙제를 많이 내준다고 하네요... 다니는 아이들 사이에서는 소문이 안좋다고 하네요.

  • 희망걷기
    '11.10.11 1:18 PM

    예쁘다는 말을...오늘 태어나서 제일 많이 듣는 찐양이네요 ㅎㅎㅎ
    아빠 판박이라서....못생겼다 구박받는(??) 딸이랍니다... 고맙습니다

  • 4. 내사랑동키
    '11.10.10 2:49 PM

    아~~ 아기 정말 넘 이뻐요^^
    행복하시구용~~저도 입덧할떄 엄마가 해준 열무김치 먹고싶었는데 친정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울었던 기억이나네요^^

  • 희망걷기
    '11.10.11 1:19 PM

    정말...입덧할땐 다른 대체식품들도 다 안되더라구요 ..... 짜증 지대로 내면서 저도 엉엉 울었답니다....

  • 5. 조아요
    '11.10.10 3:11 PM

    헉 아기 너무 이쁘네요>_

  • 희망걷기
    '11.10.11 1:20 PM

    이뻐져야 할텐데 ㅎㅎ 고맙습니다

  • 6. espressimo
    '11.10.10 5:43 PM

    키톡에 좋으신 분들 정말 많아요...^^
    저도 좋은 물건 보내주신 좋은 분께 감사하며 정말 잘 쓰고 있어요. 늘 감사하단 마음으로...
    그래서 원글님이 어떤 마음이신지 잘 알 것 같아요
    아가 정말 귀엽습니다. 튼튼히 착하게 무럭무럭 자라라~

  • 희망걷기
    '11.10.11 1:21 PM

    정말 고마운 맘 말로 표현하기 힘들더라구요....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한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데...엄마인 제가 영 서툴러서
    오히려 아이한테 배우는게 많네요 ^^;

  • 7. 가정있는 여자
    '11.10.10 5:47 PM

    제가 임신중이라 그런걸까요? 감정이입이 되는건지,, 혼자 글읽으며 괜히 울컥했어요. 아 진짜 좋은분들 참 많은것 같아요~~ 웃는 아가 사진보니 뭔가 정화되는 마음입니다. 첫 입성 축하드려요!!!!!

  • 희망걷기
    '11.10.11 1:17 PM

    고맙습니다.... 임신중일때 드시고 싶은거 많이 드세요....힘내시구요..
    전 임신하기부터 임신중 출산때까지 쉽지가 않아서 임신하신 분들 보면 맘이 참 쓰이더라구요
    힘드실꺼 같아서요...

  • 8. 올리브
    '11.10.10 8:12 PM

    정말 잘 생겼어요. 크게 될 인물인걸요.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부추볶음 저도 자주해요. 텃밭 부추가 흔할때요.
    계란은 넣기도 하고, 안 넣기도 한답니다.

    중국에서는 부추대신 토마토도 저리 한다고 하네요.
    모두 건강에 좋은 음식같아요.

  • 희망걷기
    '11.10.11 1:16 PM

    아 계란을 안 넣어도 되는군요...전 배운데로만 하는 맹꽁이과라서...^^
    이래서 음식솜씨가 안 느는가봅니다

  • 9. 퓨리니
    '11.10.10 10:40 PM

    꺄악~~~ 아기가 어쩜 이리 사랑스럽죠?
    부추 볶음...정말 간단하면서도 맛있는데...그쵸?

    저도.. 둘째 임신 중에, 출산 한달 남기고 엄마가 돌아가셔서
    아이 낳고 한동안 참..마음이 힘들었어요.ㅠㅠ
    그 기억이 갑자기 나서 울컥.... 더불어 다독다독..^^

    자주자주 뵐게요.^^

  • 희망걷기
    '11.10.11 1:23 PM

    둘째 출산하실때 많이 우셨겠어요.....
    진짜 결혼하고 임신출산과정을 거치면서 엄마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퓨리니님 어머님이나 울 엄마나 모두 하늘에서 맘 많이 아파하셨지 싶네요
    씩씩하게 살아야겠지요
    고맙습니다

  • 10. J-mom
    '11.10.10 10:42 PM

    오호라~ 아가 윙크...고마워~ ㅎㅎㅎ

  • 희망걷기
    '11.10.11 1:24 PM

    눈이 작은 아이라 이런 장점이 있군요....ㅋㅋ 웃으면 자동 윙크가 된다는...
    앞으로 견적 많이 나올거라며 타박했는데 단점을 장점으로 발전시켜야겠어요 ㅎㅎ

  • 11. 호호아줌마
    '11.10.10 11:37 PM

    천사 같은 눈웃음을 가진 아가네요~~

    입덧 할때 먹고 싶은거 못 먹으면 괜히 서럽던데
    그 맘 알거 같아요

  • 희망걷기
    '11.10.11 1:25 PM

    누가 엄마표 열무김치 해준다면...영혼이라도 팔 수 있을 거 같았어요 ㅎㅎㅎ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넘긴 파우스트처럼....

  • 12. 미카
    '11.10.11 4:26 PM

    아궁,,, 애기가 넘 이뻐요~~~~!!! 저 눈웃음은 어찌해야할까나.. ㅎㅎ

    건강하게!! 행복~한 아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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